건강

식염수 따져보고 눈에 넣는다

은오 2007. 3. 1. 17:26

지하철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한꺼번에 먼지를 접했을 경우 눈이 따가운 증상을 호소
하는 사람이 많다.
실외활동을 하다보면 황사바람이나 자동차매연 등 인체에 유해한 먼지바람들이 눈
을 자극한다.
이럴 경우 눈을 헹구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식염수. 식염수는 인체 내 체액과 비슷한
농도를 가진 소금물로 염화나트륨이 0.9% 함유된 용액이다.

특히 식염수는 물이 몸 안으로 들어왔을 경우 농도차로 인해 일어나는 쇼크가 없기
때문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우리 몸은 체액과 비슷한 물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혈관이 압력 조절에 실패해 쪼
그라들거나 확장되는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인체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 식염수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염수는 일반생리식염수와 멸균생리식염수로 나눌 수 있다.

일반생리식염수는 피부에 난 상처를 씻을 때, 콧속을 청소할 때, 입안을 헹굴 때,
택트렌즈를 세척할 때 외에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멸균생리식염수는 미생물이 없도록 처리했기 때문에 주사용이나 흡입하는 용도 등
으로 병원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할 때 활용되고 있다.

그러면 눈이 따가울때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좋은걸까?
실제 식염수를 눈에 넣어 헹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식염수를 눈관리 및 코관리에 사용하는 소비자가 대략 50%로 추정된
다. 불과 2년전만해도 소비자 20%가량이 눈관리에 식염수를 사용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늘어난 수치이다.
하지만 식염수를 눈에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식염수를 생산하는
중외제약에 따르면 안경점, 약국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식염수 가
운데 콘텍트렌즈를 세척하는데 사용하는 제품이 눈관리에 사용되고 있다.
판매처가 식염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이 판매하거나 소비자가 제품에 표시된 용
도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아서다.

콘텍트렌즈를 세척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식염수는 염화나트륨 외에도 눈의 각막에
불필요한 단백질을 제거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콘텍트렌즈를 세척하는 식염수를 눈에 넣었을 경우 이 같은 물질이
각막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소비자들 가운데 콘텍트렌즈 전용 식염수와 눈세척용 식염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용도표기가 제품에 돼 있기 때문에 이를 살펴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시판중인 식염수 가운데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있어 눈을 휑구는 용도
에는 부적당하다.
일부 식염수에 사용되는 보존제는 염화벤잘코늄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 대부분에 이 물질이 미량으로 들어있어 곰팡이, 세균 등 미
생물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곰팡이나 세균으로 오염된 식염수는 자칫 각막염, 결막염 등 심하게 따갑고 눈꼽이
많이 끼는 눈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보존제를 함유하지 않은 식염수는 되도록 1주일 이내에 사용하고 남은 것은
버리는 것이 미생물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예방하는 길이다.

 "시판중인 식염수는 쉽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인공누액으로 눈을 헹구는 것이 바
람직하다"며 "인공누액은 눈물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눈이 뻑뻑하거나 따가울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