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래
당신은 내 마음 훔쳐간 예쁜 도둑
보일 듯 말듯 잡힐 듯 말듯
보이는가 싶으면 숨어버리고
잡히는가 싶으면 다시 달아나버리는
내 사랑은 술래잡기 사랑이랍니다.
내 사랑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참으로 많은가 봅니다.
날 사랑하는 마음을 혹여 들킬세라
꼭꼭 숨겨놓은 채로
도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네요.
하지만, 어쩌지요.
보고픔과 기다림에 애가 타는 나는
이제 술래잡기 사랑은 그만 하고 싶은데
내 사랑은 언제까지나
술래잡기 사랑만 하자네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지
예쁜 내 사랑은 전혀 모르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