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사랑은 없다. 단지 욕망만 있을 뿐

은오 2008. 9. 24. 09:28

남자는 주로 여자의 외모를 보는 욕망이.. 여자는 주로 남자의 경제력과 헌신성, 성실함을 보는 욕망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여자가 남자의 외모를 않보는 건 아닙니다.

 

 여자들의 경우도 경제력에 있어서 남자에게 기댈 필요가 없을땐 남자의 외모를 보는 경향이 급격히 늘어나니까요.. 그래서 여자들도 결혼하고 싶은 남자 따로, 사랑만 하고 싶은 남자 따로란 말이 생겨난 것이죠.

남녀가 각자 이렇게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지게 된 것은 아무래도 진화에 따른 종족번식 전략의 차이때문입니다.

남자의 경우는 힘이 세다보니 식량을 얻는데 있어 여자보다 유리한 입장이죠. 더군다나 여자는 아이까지 양육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남자에 비해 식량을 얻기 힘들었고 또 맹수로부터 도망다니는 것도 힘들게 되었죠.

그래서 여자는 혼자 생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고 누군가 강력하고 안정적인 후원자가 필요했던 것이죠.

이러한 강력하고 안정적인 후원자를 필요로 하는, 원시시대부터 여자의 마음에 각인된 욕망이 현대에까지 그대로 계승되어 온 것입니다.

반면에 남자는 이왕이면 성적매력이 뛰어난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편이 이득이 되었죠. 인류는 진화의 과정에서 몸에 털이 없어지고 직립을 하게 된 순간 육체적인 성적매력 또한 매우 중요한 번식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자로부터 식량 등을 지원받을 필요가 없는 남자는 주로 여자의 외모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셋팅이 완료된 셈이죠. 이쁜 여자가 낳는 아이라면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막론하고 일단 나중에 자라서 성적매력이 뛰어날 확률이 높아질테니까요.

물론 여성도 어느정도는 성적매력이 뛰어난 남자를 선택하고픈 욕망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일단 성적매력이 뛰어난 남자와 안정적인 경제력을 제공하는 남자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대부분 안정적인 경제력을 제공하는 남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론 이 두 가지 욕망을 모두 충족시키려는 여자도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 결혼은 경제력 좋은 남자와, 사랑은 성적매력 뛰어난 남자와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이렇게 남녀는 서로간의 각기 다른 종족번식의 전략때문에 각기 다른 욕망을 가지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인류는 '욕망'과 '사랑'을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결혼제도'의 탄생때문이죠.


결혼제도에 남녀 모두를 편입시키려면 욕망을 인정해서는 안됩니다. 결혼제도하에서 욕망은 어디까지나 순수함을 가장한 '사랑'일 필요가 있었죠.

따라서 애초에 '사랑'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던 무지개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무지개가 제 아무리 예쁘고 고와보여도 실제로는 손으로 쥘 수 없는, 허공 중에 떠있는 빛이 만들어낸 허상이듯이 말입니다.

순수하고 예쁘고 곱게 미화시켜놓고서 사람들을 결혼제도하에 묶어두기 위한 고도의 떡밥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다보니 있지도 않은걸 가지고 그것을 움켜쥐려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죠. 더 큰 문제는 애초에 있지도 않은 무지개와 같은 허상인 '사랑'을 빌미로 서로간에 자꾸 상대방이 나를 사랑 한다면 이러이렇게 해줘야 하는건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고 바란다는 것이죠.

 

 이 바람은 분명 동물적 욕망인데 '욕망'을 '욕망'으로 인정하지 않고 '사랑'으로만 미화시키다보니 자신의 상대방에 대한 바람(즉, 욕망)을 너무나 당연한 요구이자 권리로 생각한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하겠습니다.

즉, 사랑을 하든 연애를 하든 분명 그것은 동물적 욕망의 발로이며 따라서 엄연히 계산된 사랑임에도 전혀 그것을 인식하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하겠습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유독 한국여성에게서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유난히 한국드라마에 신데렐라 드라마가 많은 이유인 것도 같습니다.

사랑... 우리 한국사회는 이 사랑이란 개념을 근본부터 다시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