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구역

눈빛으로 애무하는 방법

은오 2008. 10. 6. 16:42

때로는 손길보다 더 깊숙이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바로 눈길이다.


아무리 능숙한 테크닉으로 성감대를 애무해 보아도 감흥이 없다면 그보다 더 날카로운 시선애무로 전희를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선 본다’는 말이 있다. 남녀가 만나 처음 눈 맞춤을 가진다는 이야기이다. 피부와 피부가 접촉하기 이전에 남녀는 먼저 눈을 맞추는 것을 우선으로 하듯이 시선 하나로 이성간에는 여러 가지 소리 없는 의미를 표현하고 전달하게 된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 낯선 사람, 싫어하는 이로부터는 말이 아닌 시선을 받기만 했다고 치자. 고작 시선 하나로 때로는 흥분되기도 하고, 때로는 치욕스럽기도 하며, 때로는 화를 내게 되기도 하지 않은가.


섹스를 하기 전 파트너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자문해보자. 혹시 쳐다볼 여유도 없이 홱 전등을 꺼버리고 말지는 않는지.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시선만으로도 그 혹은 그녀를 흥분시킬 수 있다.


섹스 전 그, 그녀를 ‘선 보는’ 듯한 시선 애무로 색다른 전희를 시도해 보는 것이다.


섹스 중 대화는 매우 중요

하지만 막상 알몸의 성관계를 나누며 무슨 대화를 할 것이며 그럴 용기도 사실 내기 힘들다.


‘더 오랜 키스를 원해’, ‘멈추지 말아 주세요’, ‘당신 정말 멋져’, ‘나는 지금 너무 흥분되어 있어요’ 이런 등등의 대화는 그저 눈치로 코치로 알아 들으려니 굳이 말로 해야 아는가 할 것이다.


눈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눈을 크게 혹은 작게 뜨기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눈을 가늘게 뜨고 초점을 맞추듯이 하는 동작이다. 적나라하고 음흉하게 보이겠지만 엷은 미소와 장난기 있는 말투로 그녀의 긴장을 풀어 줄 수 있다면 불쾌하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마주 앉은 그녀도 똑 같은 시선으로 응대한다면 어떨까.


눈을 깜빡 거리거나 지긋이 감고 뜨기

꼭 그녀의 몸을 떠나서라도 자극적인 시선을 보여줄 수 있다. 한숨을 쉬며 피곤한 듯이 주의를 돌아 보다가 눈을 지긋이 감고 뜨는 순간 그녀와 눈을 마주친다.


 ‘당신의 손길이 필요해요’ 라는 듯이.


 눈 동자를 위 아래로 굴리거나 힘을 주기 

눈에 힘을 주었다 풀어주는 것을 반복하면 아주 섹시한 시선이 된다. 입술이나 혹은 가슴, 상대의 은밀한 부위에 시선을 멈추고 하면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는 시선.


붙잡고 바라보기

정작 손을 상대를 붙잡고 있기만 하고 다른 동작은 하지 않으면서 시선만으로 몸의 구석구석을 훑어본다.


가까이 얼굴을 대고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것도 자극적이다.

 

눈으로 하는 대화

카페에 단둘이 앉아 데이트를 하던 연인이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애타게 원하고 있단다. 앞에 앉아 있던 남자가 하던 말을 멈추고 여자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누군가 5분 이상 내 눈을 바라보게 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견딜 수 없는 긴장감인지 알 수 있다.


여자는 안절부절 하면서 시선을 피하느라 상기되어 있다. 남자는 이번에는 그녀의 입술을, 그리고 목덜미를 훑어 내려와 가슴에서 한참을 머문다. 낯선 사람에게 이런 시선을 받는다면 강간을 당하는 것과 별반 차이 없는 심한 자극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그에게서 라면 다르다.


남자는 절대 웃지 않아야 한다. 입술에 침을 묻히거나 침을 꿀꺽 삼키는 일은 더더욱 안될 말이다. 지금 눈빛으로 애무하고 있는 그곳에서 잠깐씩 시선을 옮겨 그녀의 눈을 바라봐 주는 정도라면 좋겠다.


양손으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만지는 것보다 강한 눈초리로 천천히 위 아래로 구석구석 그녀의 몸을 탐닉하듯이 시선을 옮긴다.


두 사람은 점점 거친 숨소리를 내며 탁자 위에 놓인 음료를 단순에 들이키게 될지도. 두 사람이 이제 침실로 옮겨 간다면 다른 전희는 필요 없이 곧바로 열정적인 섹스를 하게 될 것이다.


그가 구석구석 눈으로 훑어 지나갔던 그녀의 몸을 이제 하나하나 직접 만지도록 하는 쾌감을 마음껏 즐기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