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내가 사랑하는 너는

은오 2006. 7. 13. 20:50






        기다리며 이루어지는 사랑 - ;이종인 내가 사랑하는 너는 한그루 나무였다 계절은 부지런히 너를 오르 내렸으나 아직 꽃이 피지않은 그런 나무였다 몸은 크고 어린 너의 영혼 지금은 감당하지 못할 내 사랑 나는 새가 되고 바람이 되어 너를 간지럽힐 수 밖에 없다 아침이면 물안개 호수 저녁이면 달빛에 박자 되는 풀벌레 울음까지 퍼 담아 너의 나뭇가지에 반지처럼 걸어 주었다 나를 몰라도 풍경에 반하도록 순진한 너의 가슴에 추억을 쌓았다 냉가슴 앓는 고백을 화살처럼 쏘았다 그리고 나는 떠났다 너에게 쌓인 추억만큼 아주 떠난듯이 숨어서 지켜 보았다 단 한번 뇌성 번개가 나무를 치던 날 밤 너는 심하게 떨며 울었지 추억이 풍경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너의 때를 기다리고 기다렸던 내 사랑 때문에 그 토록 아름다웠다는 것을...
        
         ♬ 낭송 -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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