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고창 국화축제

은오 2006. 11. 10. 08:37
■  국화향기 속으로...                                                    
    선운사 가는길에 고창국화축제장(*기간 : 2006.10.26~11.12). 10만평 너른밭에 100억 송이라는 감국이 만개하여 황금들판을 이루고 있다.
    국무총리배 전국국화경진대회 전시장(*입장료 : 4,000원)에 들어가 국화향기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몰랐다.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 반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그대의 향기 -이정희 늘 함께하는 그대의 향기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게 풍겨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그대 사랑이 고운 빛깔로 내게 다가옵니다 들꽃처럼 은은한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그 영상에 취해 난 잠들고 싶습니다 그 노래에 묻혀서 행복에 취하고 싶습니다 작은 미소로 다가온 그대의 느낌이지만 가슴속까지 스미는 사랑의 향취입니다 어디를 가든 그대의 향기는 나를 지켜 줄 것입니다 곁에는 없어도 어디서든 당신의 향기가 나를 지켜 줄 것입니다
      국화 - 박남수 마지막 꽃에 얼맞도록 국화는 가냘픈 꽃잎을 벌리고 바람에 몸을 떤다. 몸 향기를 바람에 태워 세상을 황홀하도록 향기 속에 적시고 있다. 국화에 묻히어 나도 지금 한 가지 국화가 되어 간다. 어지러운 티끌에 오염된 머리를 바래고 내가 지금 국화 앞에서 그 황홀한 빛깔 속으로 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