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바람소리 - 국악명상음악 1집 휴식 中
행복과 불행
장미빛 꿈을 안고 한 청년이
"행복"이라는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밤 신혼부부의 방에
어느 낯선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남자가 소리쳤습니다.
"당신은 뉘신데 남의 방에 들어왔소."
"저는 '불행'이라는 여자입니다.
'행복'이라는 여자와는 한 몸이라서
일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남자가 소리쳤습니다.
"잔소리 말고 빨리 나가시오."
그러자 그 여자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제가 이방을 나간다면 '행복'이라는
여자도 함께 나가야만 합니다."
김원각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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