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정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영화 '慕情' 주제가) / Andy Williams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It's the April rose
That only grows in the early Spring
Love is natures' way of giving,
A reason to be living,
The golden crown that makes a man, a king
Once on a high and windy hill,
In the morning mist, two lovers kissed
And the world stood still
Then your fingers touched my silent heart
And taught it how to sing
Yes, true love's a many splendored thing

사랑이란 근사한 거예요
사랑이란 4월의 장미
이른 봄에 피어나지요
사랑이란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예요
사랑이란 살아가는 이유예요.
사랑은 금관이지요
평범한 사람을 왕으로 만들거든요
바람이 불던 높은 언덕에서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연인은 입맞춤을 했죠.
세상은 아무렇지 않은 듯 그대로였지만
당신의 손가락은 나의 조용한 가슴을 건드렸고
노래하는 법을 알려줬어요.
맞아요, 사랑이란 근사한 거예요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 Andy Williams

      그 아름다운 주제가와 더불어 영원히 잊지 못할 영화.

<윌리암 홀덴>과 <제니퍼 존스>. 두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든 영화 <모정>(募情)은 특히 한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다른 영화들에 비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작품이다.

 

물론 제작국인 미국에서 히트했고,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지만... 하나 우스운 이야기는 그 당시 이 영화를 보던 유럽 사람들은 <윌리암 홀덴>이 죽는 한국전쟁이나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몰라, 2차 대전으로 착각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명장 <헨리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영국과 중국의 혼혈 여의사 <한스윈>의 자전적 소설을 뼈대로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스크린에 펼쳤다.

 

남,녀 주인공으로 당시 인기절정의 할리우드 배우였던 <윌리암 홀덴>과 <제니퍼 존스>가 맡았는데, 두 배우의 이미지가 주인공의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져, 연출자가 탁월한 캐스팅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원래 여주인공으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특히 여주인공 <제니퍼 존스>의 의상과 분장은 동양인이라 착각할 만큼 완벽했고, 그 완벽함은 아카데미 의상상으로 보상받는다. 그리고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결국 수상은 못했다.

 

그러나 전 미국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Audie"상을 수상하면서 그녀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함으로 음악을 맡은 <알프레드 뉴먼>은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이한다.

홍콩에 특파원으로 주둔하고 있는 미국기자와 홍콩 여의사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남자는 전쟁 중인 한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전사하고 만다. 여주인공은 그들이 사랑을 나누던 언덕에 올라 그를 회상하고, 주제가가 흐른다.

 

참 많은 여성관객들을 울린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지만, 1940년대 후반, 중국 본토의 공산화 인해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의 불안, 인종차별 등 혼란한 사회상도 함께다루고 있다.

100% 홍콩에서 촬영한 이 작품은 홍콩의 야시장 등 이색적인 모습 등을 많이 담았는데, 특히 주인공 남녀 주인공의 만남과 이별의 주무대였던 <빅토리아 언덕>은 이 영화 이후,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어 홍콩이 관광도시로 정착하는데, 크게 이바지 하였다고 한다.

 

영화 <모정>은 그 아름다운 주제가와 윌리암 홀덴 그리고 제니퍼 존스와 더불어 영원히 잊지 못할 영화다.

- text by 奎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