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봄을 기다리는 꽃 아네모네

은오 2008. 3. 18. 08:43
봄을 기다리는 꽃 아네모네
 

 
  유럽인들은 장미,튤립 다음으로 아네모네 꽃을 좋아합니다.
  아네모네를 몇그루 사다가 창문 앞에 놓아보세요.
 
  교만을 떨지 않으면서도 천박하지 않은 꽃이지요. 
 
  

 
  자연상태에서는 꽃이 4∼5월에 피는데
  지름 6∼7cm이고 홑꽃과 여러 겹꽃이 있으며
 
  빨간색·흰색·분홍색· 하늘색·노란색·자주색 등으로 핍니다.
  6월에 잎이 누렇게 되면 알뿌리를 캐어서 그늘에 말려 저장하였다가
 
  9∼10월 기름진 중성 토양에 깊이 심습니다.
  번식은 알뿌리나누기나 종자로 하지요.
  꽃집에서는 온실에서 길러 일찍 피우기도 합니다.




  북반구에 약 90종의 원종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아네모네 코로나리아(A. coronaria)는
 
  지중해 연안 원산이며
  햇볕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이 꽃은 아네모네의 야생화이지요.
  꽃이름은 그리스어의
  아네모스(Anemos:바람)에서 비롯하였습니다.
  


  한국에는 아네모네와 같은 종으로 바람꽃이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자라는 바람꽃(A. narcissiflora)
 
  한라산에서 자라는 세바람꽃(A. stolonifera)
  흔히 볼 수 있는 꿩의 바람꽃(A. nikoensis)
 
  그리고 변산의 변산 바람꽃 등 여러종이
  자라는 데 이른봄에 피는  변산 바람꽃이 예쁘지요.
  


  이와 같은 개량이 덜된 것이 오히려 야생스럽고 예쁩니다.  


  좀더 개량된 꽃 


  좀 더 개량된 여러 겹꽃  



  아네모네에 얽힌 슬프고도 괴로운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옛날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라는
  아름다운 미모의 시녀가 있었습니다.

  염치 없게도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아네모네를 사랑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누의
  궁전으로 내쫓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곧
  그녀를 뒤쫓아가서 둘은 깊고 뜨거운
  사랑에 빠져들었습니다.

  새로 변한 플로라는 두사람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피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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