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엄나무)는 우리 민속 신앙과 관계가 깊은 나무 입니다. 음나무
를 대문에 달면 잡귀신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시골
집 대문에는 가시가 돋은 음나무를 올려 놓기도 했습니다. 음나무에 대한
상세한 자료는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음나무 약명 ; 해동목
만성간염과 신경통, 요통에 신통한 효험이 있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음나무 기름이
나 뿌리의 즙은 늑막염에 좋은 약효가 있다.
약재에 대하여: 음나무는 가시가 줄기에 빈틈없이 나있는 나무로 해동목(海桐木)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한다.
옛사람들은 이 나무의 날카로운 가시가 귀신의 침입을 막아준다고 믿고, 나뭇가지를 대문이
나 방문 위 등 출입구에 꽂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도 충청도나 전라도 지방에는 이 풍습이 전
해 내려오고 있다. 간혹 이 나무를 정자나무나 신목으로 받들기도 했는데 마을 들목이나 동
네 가운데 음나무를 심으면 전염병이 비켜 가는 것으로 믿었다. 약성 및 활용법 대개 가시가
있는 나무는 독이 없고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찔레나무, 아카시나무, 탱자
나무 등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나무는 갖가지 암, 염증 치료에 귀중한 약재가 될 수 있다. 음
나무의 약효는 다양하다.
먼저 관절염, 종기, 암, 피부병 등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신경통에도 잘 들으며, 만
성간염 같은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크고, 늑막염, 풍습으로 인한 부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
으며 진통작용도 상당하다. 또 늘 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 당뇨병에도 일정한 치료작용이
있고, 강장작용도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껍질을 쓰기도 하고 뿌리를 쓰기도 한다. 잎을 그늘에 말려서 치를 달여 마시면 좋은 향이 난
다. 껍질을 쓸 때는 겉껍질을 긁어서 버리고 속껍질만을 쓰는데 여름철에 껍질을 벗겨야 잘
벗겨진다. 음나무의 어린 새순은 나물로도 흔히 먹는다. 봄철에 연한 새순을 살짝 데쳐 양념
을 해서 먹으면 독특 한 맛과 향이 난다. 음나무 순은 개두릅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초기에는 엄나무 속껍질을 잘게 썰어 말린 것 1.5kg에 물 5되를 붓고
물이 1/3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한번에 20ml씩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혹은 밥먹을 때 같
이 복용한다. 대개 4~5개월 정도 복용하면 80%쯤은 치유된다. 잎을 달여서 차로 늘 마시면
효과가 더 빠르다.
▶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근육마비, 신허요통 등에는 엄나무 뿌리를 생즙으로 내어 마시면
좋다. 무르고 두꺼운 뿌리껍질을 토막토막 잘라 믹서기로 갈아서 생즙을 내어 맥주잔으로
하루 한 잔씩 마시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신허요통에는 즉효를 본다.
▶ 만성신경통, 관절염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내린 엄나무기름을 사용하면 신효한 효험이
있다. 그리고 옴, 종기, 피부병, 늑막염 등에도 신기할 정도로 효험이 있다. 이 기름을 생수
에 타서 복용하면 된다. 엄나무기름을 내는 방법은 죽력(대나무 기름)을 내는 방법과 동일하
다.
엄나무 속껍질이나 뿌리로 술을 담가 먹어도 신경통, 관절염, 근육마비, 근육통 등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늑막염이나 기침, 가래 끓는 데에는 엄나무 뿌리 생즙을 복용하면
매우 효과를 볼 수 있다. 엄나무를 닭과 함께 삶아서 먹기도 하는데, 관절염이나 요통에 효
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