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충북 보은 규모 6.8지진 발생한다면

은오 2008. 10. 11. 19:38

충북 보은 규모 6.8지진 발생하면…"사망 2만명, 부상 100만명"

우리나라에서 중국 쓰촨성 대지진 규모(7.8)보다 낮은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될까.

소방방재청이 올해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하면서 지난 5월27일 오후 1시50분 충북 보은군(산외면 동쪽 3.66km)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지진피해를 예측한 결과, 전국적으로 2만2465명이 사망하고, 100만3031명이 부상할 것이란 충격적인 예측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김태원 의원(한나라당)은 11일 소방방재청 국감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소방방재청의 예측에 따르면 충북 보은군에서 6.8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시·도별로 사망자의 경우 경기가 6285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4443명, 서울 4108명, 대전 2137명 등 전국적으로 2만246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부상자도 속출해 경기가 29만39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9만725명 등 무려 100만명 이상이 부상 당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건물피해도 심각해 건물이 전부 파손된 경우(전파)된 경우가 충북이 10만3958동(붕괴 2만3407동, 비붕괴 8만551동)으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비록 예측이긴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건물피해가 큰 것은 우리나라 건물 대부분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학교, 공항, 댐, 터널, 교량, 도시철도, 항만, 종합병원 등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주요시설물 3만4196곳 가운데 내진설계된 시설물이 1만934곳으로 내진설계비율이 32%에 불과하다.

특히 항만(297곳)과 다목적댐(15곳), 용수댐(12곳)은 내진설계된 곳이 한 곳도 없으며, 철도 교량의 경우 5.5%(2599곳 중 144곳), 철도 터널은 8.3%(527곳 중 44곳), 도시철도는 30.4%(23곳 중 7곳), 학교시설은 13.7%(1만7734곳 중 2429곳), 종합병원은 46.4%(97곳 중 45곳), 도로 교량은 61.3%(1만1940곳 중 7318곳), 공항은 66.7%(15곳 중 10곳)가 각각 내진설계가 돼 있을 뿐이다.

더욱이 전국에 있는 3층 이상 건축물의 경우 내진설계비율이 16.3%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전국의 3층 이상 건물 101만152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건물은 16만4621동에 그쳤다.

김태원 의원은 "지난 5월 발생한 중국 쓰촨성 대지진의 경우 지진규모가 7.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8 규모의 지진에도 이런 피해가 발생한다면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어떠할 지는 상상하기 조차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일과 6일에도 중국과 중앙아시아에 규모 6.6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중국, 일본 등 최근 인근 국가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지진 발생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지난해까지 총 770회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1978년부터 1996년까지는 연평균 18.4회(총350회 발생)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38.1회(총 420회 발생)나 발생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지진피해를 예측만 할 것이 아니라, 소방방재청이 주축이 돼 인명과 건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정부차원의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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