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그대의 향기

은오 2012. 6. 29. 10:10

                              향기에만 있는 아니였나 봅니다.

 

 

 

 

 

 

대를 처음 보았을 때

한 사람의 향기 한 사람만이 풍길 수 있는

향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꽃은 어디에 피어도 향기를 내지만

그 향기, 바람을 거스르지는 못합니다

 

 

 

 

 

 

 

한 사람이 지닌 향기는

바람 불어 전하지 않아도

코끄틀 아련하게 물들이고

내 영혼의 깊은 곳까지 닿아오고 있었습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향기,

잠에서 날 깨우듯 바람을 거슬러

저편, 먼 기억을 깨우고 맑은 파문 일으미켜

내 영혼까지 뒤흔들어 놓고 말았습니다.

 

 

 

 

 

 

 

 

그대 아무리 진한 향기 뿜을지라도

영혼이 깨어있지 않으면

그 향기 내가 맡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대의 향기, 마치 봄비 오듯 내게로 왔습니다.

천지 가득, 꽃씨 안긴 흙을 감싸듯

한없이 깊이 적셔 놓았습니다.

 

 

 

 

 

 

그대 아무리 은밀한 향기

남몰래 흘려 놓았을 지라도

그 향기 못내 감추고 싶었을 지라도

그렇듯 내게 들키고 만 이유입니다.

詩 인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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