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백목련

은오 2015. 5. 14. 08:01

 

백목련 고송/이기은 어느만큼의 아픔이면 너를 확짝피게 하였을까

작도 못할 간밤엔 별빛이 시리게도 내렸지만 깊이 잠든 나목의 꿈이야기는 기어코 거친 껍질 해치고 나와 아침을 보듬어 안는구나 순백의 의미는 당연히 순결일테지만 향기의 의미는 무엇인지 아직 움으로도 돋지 못 한 푸름은 향기에 바치는 정성인가 한껏 펼쳐 받아 쓴 별빛은 한 해 전에도 두 해 전에도 꼭 같았지만 끛잎이 올라탄 허공의 높이는 지난해도 올해도 같지 아니하여 순수의 의미를 더욱 고민하게 만드는 너 얼마나 아프면 고결한 순색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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