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아름다운 시

은오 2022. 12. 15. 09:50

그는 나의 북쪽, 남쪽, 동쪽 그리고 서쪽이었다.

나의 노동의 나날이었고 내 휴식의 일요일이었고

 

나의 정오였고, 나의 한밤중이었고 나의 이야기 였으며 나의 노래였다.

나는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 믿었지만, 내가 틀렸다.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바람이 스쳐가면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파도가 지나가면

   바다가 흔들리는데

 

   하물며 당신이 스쳐갔는데

   나 역시 흔들리지 않고

   어찌 견디겠습니까

 

 

 

 

 

   사랑이 우리를 죽이지 않게 하시고

   또한 사랑이 죽지도 않게 하소서

 

 

 

 

바람이 내 마음을

가져갔다

 

바람이 네 마음을

가져왔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 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깊이가 궁금해

마음에 돌을 던진 적이 있지요

 

지금도 그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뛰는 걸 보니

 

그 돌, 아직도

내려가고 있나 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 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 오는거야
어쩌면 좋지.

 

 

 
 

 

'내마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보영 예쁜 시  (0) 2022.12.21
하늘같은 사랑  (0) 2022.07.07
연꽃 10가지 의미   (0) 2016.06.10
사랑을 위하여 그대를 기다렸다  (0) 2016.02.03
백목련  (0) 20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