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풍경소리

은오 2006. 8. 23. 13:10
 
 
 
 

 

-풍경 소리- 입구가 가까워지자 맑고 투명한 풍경소리가 내 마음안에 있던 흐림을 일깨운다. 탑 가장자리에서 투명하게 들려오는 저 풍경소리 스님의 목탁소리와 함께 불쌍한 중생들이 얼마나 많은 업보를 거쳐갔을까? 바람이 부는대로 누각의 처마밑에선 풍경소리에 또 한번의 업보가 거쳐간다. 나의 영혼이 깨끗하다곤 할 수없지만 여기 풍경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 또한 깨끗한 영혼으로 거듭 나는것 같다. 파문이 일고 간 내면의 바다에선 잔잔한 음율이 흘러 나오고 내마음 동요되어 나도 모르게 탑주위를 맴도네. 밤의 풍경소리 또한 온 세상의 맑음을 전한다. 붕어모양의 풍경이 바람에 하늘거리면서 맑은 소리로 내장의 비린내를 씻어내준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들려오는 풍경소리에 마음 한 구석을 비워내고 싶다.

       

       

       

       

      남수란 - 보석사(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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