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연수기에 대한 이해

은오 2007. 11. 26. 13:49
 

 연수와 경수의 개념부터 이해를 하고 다음 단계로 가도록 합시다, 쉽게 이야기해서 땅 속이나 지표면을 돌아다녀서 미네랄 성분이 이 녹아있는 물을 경수,

빗물이나 증류수, 이슬과 같이 갓 증류되어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는 물을 연수라고 부릅니다.

 

이때, 연수나 경수는 좋은물 vs 나쁜물의 개념이 아니라, 단순히 물속에 녹아있는 미네랄 성분의 양만을 가지고 나누는 개념입니다.

 

단물 (연수):

물속에 칼슘이온이나 마그네슘이온의 함유량이 적은 물, 센물에 대응하는 말이며, 공업에서는 경도(硬度) 10 이하의 물을 말하며, 증류수는 경도 0인 단물입니다.


센물이라는 것은 보통 물 100mℓ 속에 산화칼슘이 1mg 포함되어 있는 것을 세기 1도로 정하고, 마그네슘은 칼슘으로 환산(산화마그네슘 1.4mg=산화칼슘 1mg)하여 계산합니다.

세기 20도 이상의 것이 센물(경수)이고, 세기 10도 이하의 것이 단물(연수)



우리나라 수돗물은 경수인가 연수인가?


한국의 각 정수장에서 가정으로 보내지는 수돗물은 대부분 경도 100mg/L이하의 연수이며, ph 7.0~7.4정도의 중수에서 약 알칼리수입니다.

즉,우리나라의 일반 수돗물은 자체가 연수이면 약알카리성을 가진 물입니다.(강원도 일부, 부산 일부는 경수에 가깝다는 말도 있긴 합니다)


연수기를 단다는 것은 즉 국가에서 정수하여 보내는 물은 연수된 물인데 연수기를 사용해서 또 부드럽게 만드는 경우가 됩니다.

(두번 해주면 더 부드러워 질테니까 나쁠것은 없겠죠?

단, 녹물,이물질, 잔류염소등의 문제는 별개로 합니다.)


지하수는 센물에 가깝고, 빗물은 단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센물은 공업용수로서는 부적당하며, 특히 보일러에 쓰면 관석(罐石)이 생겨 보일러의 효율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위험합니다. 또, 비누를 사용할 때에 센물을 쓰면 거품이 잘 일지 않아 세척효과가 줄어듭니다.


연수로 만드는 과정

일반 수돗물을 연수의 물로 만들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양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화학적으로 만든 수지이며, 크기는 대략 흙 설탕 정도로 수돗물이 이 수지를 통과 하면서 경수 성분인 칼슘과 마그네슘을 이온수지가 흡착하고 있게 됩니다.

그러면 통과한 물이 연수의 물이 됩니다.


양이온 교환수지는 반 영구적으로 쓰는 물질 아니라 1~2년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수지를 정기적으로 교환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양이온 교환수지라 함)


그리고 연수기의 양이온 교환 수지는 수돗물 속의 녹물이나 잔류염소나 미세 중금속 성분들을 제거하지 못합니다.

(일부고가제품에는 필터를 장착하여 걸러주는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만.. )


녹물이 나오는 경우는 연수기의 생명은 엄청 짧아집니다.

잔류염소나 녹물, 중금속성분등의 찌거기를 제거를 원한다면 연수기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정수기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연수기에 사용되는 양이온교환수지는 경수인 물을 연수로 바꾸어 주는 역할이지, 유해한 물질을 제거 하는 역할은 없습니다.

 

연수기의 물은 좋은 물이란 뜻이 아니고 부드러운 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연수기에 소금을 넣어 주는 이유

연수기능을 하는 양이온교환수지가 경수 성분을 모두 흡착을 하면 더 이상 물이 부드러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금으로 1달 한번 정도는 재생소금을 넣어 양이온 교환수지를 재생 해주어만 합니다.(수지에 흡착된 경수성분들을 청소한다는 의미)


소금을 넣어서 부드럽다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소금을 넣고 재생 할 때는 충분이 수돗물을 통과 시킨 후 사용해야 합니다.

수지에 붙어 있는 경수 성분들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피부에 안 좋을 수 있으니 충분히 수돗물을 통과 시킨 후 사용하셔야 합니다.


소금으로 재생이라는 것을 꼭해야 하는 불편함과 소금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연수기 물이 미끄러운 이유


물 중에 경도성분(칼슘,마그네슘 이온)이 있는데, 먼저 비누와 반응하여 침전물을 발생시킵니다. 세면기나 욕조 벽에 달라붙어 있는 때가 바로 그 침전물입니다.

비누로 씻으면 온 몸에 그 침전물들이 달라붙게 되는데, 연수기 물은 이온교환수지를 통한 물이므로 경도성분이 제거되고 대신 나트륨이온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온천수에도 나트륨이온이 많기 때문에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씻어도 미끄럽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연수와 경수가 가장 차이나는 경우는 물로 몸을 씻을 때 입니다.


경수의 경우는 미네랄 성분이 비누 성분과 결합하여 비누가 제역할(거품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경수인지 연수인지 판단할때 비누칠하고 물로 씻어보고 판단 가능하죠.

 

잘 안 씻기고 부드러운 느낌이 남아있으면 미네랄이 적은 연수, 금방 씻기고 뽀득뽀득한 느낌이 생기면 경수로 판단합니다. 이런 특징으로부터 몇가지 오해들이 생겨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목욕탕에 가면 몇번을 씻어도 매끈거리는 느낌이 나죠? 그것은 연수기를 통한 연수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물이 좋다는 개념과는 틀리는 것입니다


첫번째 오해는 "연수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경수는 피부를 뻑뻑하게 한다" 는 오해 말입니다. 결론은 아닙니다

 

일단 경수로 피부를 씻을때 비누기가 잘 가시는 이유는, 경수속에는 2가 양이온 (칼슘, 마그네슘) 등이 많기 때문에 양이온 하나가 비누 분자 두개를 잡아먹어 침전을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좀더 쉽게 말씀드리면 경수속에는 비누 분자 두개랑 결합하는 미네랄이 들어있어서, 피부에 붙어있는 비누를 두배이상 빠르게 떼어낸다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수속에는 미네랄이 없거나 2가 양이온 대신 1가 양이온 (나트륨, 칼륨) 등만 있어서 피부에 붙어있는 비누를 잘 떼어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비눗기가 잘 가시지 않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수를 사용해서 비누를 닦고 난 후 느꼈던 부드러움은 바로 피부에서 비눗기가 덜 가셨기 때문이란 결론이죠.

 

예전 모 광고에서 김혜수씨가 얼굴에 비누붙이고 나온 광고가 있었는데, 딱 그 현상 입니다. 비누가 잘 안씻겨서 미끈미끈한 상태를 "부드럽다" 라고 오해 하고 있다는 거죠. 물론 예외도 존재하긴 합니다.

 

석회암 지대같은 곳에서 너무 석회석 농도가 짙은 물이 수도물로 제공된다면 (유럽, 특히 영국은 심하더군요) 연수기를 안쓰면 피부에 석회석이 침착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도물 규격은 그 정도까지 허술하지는 않습니다.


두번째 오해는 연수기를 쓰면 수도물 속의 미네랄 성분이 제거된다고 생각하시는 점 인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연수기가 경수를 연수로 만들어 내는 원리는, 물속의 칼슘 마그네슘 을 나트륨으로 바꾸는 역할 만을 해 줄 뿐입니다. 2가 양이온을 1가 양이온으로 변경시켜 줄 뿐이지 제거시키지는 않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물속에 녹아있는 간수, 석회석 성분을 뽑아내고 대신 소금을 타는 겁니다.


연수기가 집에 있으신 분들은 아마 "재생" 이란걸 해보셨을 겁니다. 재생은 보통 진한 소금물을 타서 연수기 속의 카트리지에다 부어주는 걸로 끝나게 되는데요, 결국 그 소금물이 연수기 내 이온교환 수지에 들러붙어 있다가,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연수기 안에 들어오게 되면 나트륨이 밀려나오면서 칼슘이나 마그네슘을 붙잡아 두는 겁니다. 즉 전체 미네랄의 농도는 변하지 않고, 미네랄의 종류만 바뀌게 되는 거죠.


해수욕장의 바닷물과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겠지만, 어쨌든 소금물입니다. 그래도 석회석 물이나 간수 물보다는 그냥 소금물이 나은거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저도 수긍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연수기에 대한 오해는 "연수기는 물속의 미네랄을 없앤 깨끗한 물을 배출한다" 라는 점 입니다.  결론은 아닙니다


 연수기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부품은 바로 "이온 교환 수지" 입니다. 이 이온교환 수지는 스타이렌으로 이루어진 작은 구슬의 표면에 황산기를 가지고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황산기는 음전하를 지니고 있어, 각종 양이온들 (나트륨, 칼륨 등) 을 붙잡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는데요,



바로 뜨거운 물을 연수기로 "오래" 돌리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1) 구슬 표면의 황산기가 분해되어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2) 구슬을 이루고 있는 스타이렌 수지가 분해되거나 미반응 부산물이 추출되어 나옵니다.

황산기는 각종 알레르기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스타이렌 수지는 예전 컵라면 용기로 쓰였다가 환경호르몬 논란에 휩싸여 지금은 종이컵으로 대체된 수지입니다. 물론 초기 특성이야 문제 없겠죠.

 

그렇지만 오랜 기간 동안 (보통 수 년단위죠), 그리고 뜨거운 물로 계속해서 동작해야 하는 가정용 연수기에서 장기 신뢰성까지 고려하면서 물건 팔고 있을지 참 의문 스럽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연수를 쓰면 피부가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건 비누기가 남은 것을 오해한 것이다.

(2) 연수기가 미네랄을 제거하는 건 아니고, 나트륨 이온으로 치환할 뿐이다.

(3) 고온/장기 동작시 연수기 내부에서 황산기 (PSA) 나 환경호르몬 (스타이렌 단량/올리고머) 이 용출될 수 있다.

 

연수기 사용 후기 : 와이프가 아기 목욕할때 써야 한다며, 한달에 2~3만원 여씩 임대하여 사용하던 연수기는 결국 사용한지 2년만에 반품시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설득해도 안되던게 아기가 연수로 목욕하기만 하면 피부에 오톨도톨 할 정도의 물사마귀가 발생하는걸 두세번 확인한 이후로 바로 바뀌더군요.

 

(강원도에 있는 처가에 있을때 깨끗하던 아기 피부가 서울와서 목욕하기만 하면 바로 피부가 오돌토돌 해지는 현상을 몇번 겪었습니다. 나중에 서울에서 연수기 안쓰고 수도물 쓰니 안 생기더군요) 게다가 더 짜증났던건 무려 40~50 만원 돈을 지불했었던 연수기가 인터넷에서는 10만원 이하에 팔린다는 거죠.

 

필터 재생하는 소금 값이야 얼마 안할거고, 새 필터 교환비용도 정말 얼마 안합니다. 수도물에 대한 불신 때문에, 쓸데없이 지불해야 했던 비용과 아기가 겪어야 했던 피부질환을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참고로 그럼 식수로는 어떤 물이 좋을까요?

당연하죠. 지하수로 나오는 물 즉 미네랄이 그대로 녹아있는 물이 제일 좋습니다. 물론 병원균이나 불순물은 존재하면 안되겠죠. 따라서 우리가 물이 좋다 안좋다는 것은 정확해야 합니다

우리 건강의 제일 중요한 것은 공기이고(1분만 공기가 없으면 사망에 이름)

두번째 중요한 건 물(일주일정도 물 안먹으면 사망에 이름)입니다

공기나 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점차 이해를 해 나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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