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올 상반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1년 넘게 활동을 중단하며 세인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나훈아는 최근 국내 굴지 공연
기획사 관계자와 접촉하는 등 컴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무대 복귀
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나훈아는 그 동안 숱한 소문 속 지난해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됐던 단독 콘
서트를 전격 취소하고 이에 앞서 1월 말께 자신이 운영하던 기획사 아라기획까지 문
을 닫아 팬들의 궁금증을 샀다.
와중에 그를 둘러싼 소문도 무성했다. 이혼설과 중병설, 모 집단과의 갈등설 등 출처
불명의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이런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이 한 측근의 전언이다.
그럴싸한 소문들은 ‘직접 목격했다’ ‘최측근에게 들었다’ 등 실체 불명의 주장과 함께
세인들의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나훈아는 1년 넘게 이런저런 소문에도 불구하고 연
예 관계자들과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공연기획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은 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
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훈아를 최근 만난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소문과 달리 건강한 모습이었고 예전
과 다름 없이 여유로워 보였다"고 전했다.
나훈아와 친분이 두터운 한 연예 관계자는 "올해 중 가수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
지만 활동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본인만 아는 문제다"고 말했다.
[추측 소문들 정리]
1년 넘게 잠적한 채 온갖 루머에 휩싸여 있는 나훈아의 행적에 대한 미스터리가 점차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한 뒤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까지 취소한 나훈아를 둘러싸고 조폭 연루설, 중병설, 상해설, 컴백설 등이 속
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엔 나훈아가 올해 콘서트를 통해 컴백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
됐으나 이에 대해선 나훈아의 측근들 조차도 주장이 엇갈린다.
지난 몇년 간 나훈아의 콘서트를 기획해 왔으며 나훈아측과 꾸준히 연락을 취해 온
콘서트랜드의 노현창 대표는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잠적설이 퍼졌던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나훈아씨가 취소한 것이 아니다. 공연장은 원래 1년 전 대관을 해둔다.
나훈아씨가 공연을 할지 몰라 내가 대관을 해두었는데 계획이 없다고 해 자연스럽게 취소됐던 것이다. 당시 나훈아씨가 2007년에는 공연 없이 한 해를 쉬고 싶다고 해서
휴식기를 가졌던 것이고 당시 계획대로라면 올해 콘서트를 해야 하지만 아직 계획
된 것은 없다.
또 공연 기획을 시작하더라도 완벽주의자라 지금 준비를 시작해도 올해 안에는 무대에 서기 힘들 것"이라면서 "나훈아씨 매니저와 세간에 돌고 있는 루머들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지만 중병설 등은 모두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대표는 "가족들은 하와이가 아닌 뉴욕에 머물고 있으며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최근까지 나훈아와 연락을 취했던 한 음반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공연을 해보자는 얘기를 나훈아씨가 꺼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얘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그 이후 공연에 대한 계획은 전혀 진전된 바가 없다"면서 "소문처럼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컴백도, 건강 이상도 사실이 아니다. 아직 나훈아씨가 어떤 결정도 내린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나훈아를 둘러싼 중병설과 조직 연계설 등은 모두 나훈아가 1년여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지만 나훈아가 이런 소문에 대해 전혀 대응을 하지 않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 나훈아는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에도 음반 발매와 콘서트와 관련해 전혀 인터뷰를 하지 않는 철저히 신비주의 전략을 취해왔다.
또 나훈아의 소속사인 아라기획 역시 다른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전혀 교류를 하지 않으며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왔고, 그나마도 나훈아가 활동을 쉰 1년 간 서울 남산 근처에 있던 사무실도 문을 닫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라 억측들만 무성해지고 있는 것이다.
나훈아가 각종 루머에 휩싸이며 '그를 어디서 봤다'는 제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일본·홍콩 등지에서 나훈아를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졌으며 최근에는 부산의 한 시민이 "7일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서 그를 봤으며 겉보기엔 건강에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희끗한 머리에 개량 한복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었다"면서 "서울 이태원에 늘 가는 단골 옷가게가 있어 부산에 머물다가 가끔 서울에 간다"고도 제보했다.
또 어떤 소문은
'나훈아가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중병을 앓고 있다' '나훈아가 국제적인 폭력조직에게 화를 입었다'는 등의 소문은 이미 널리 퍼졌지만 측근들은 "나훈아의 건강에 겉으로 보기엔 별다른 징후가 없다. 후두에 문제가 생겨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모두 소문에 불과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콘서트 무대에 심혈을 기울여 온 나훈아가 미리 대관까지 됐던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한 뒤 잠적했고 지난달 한때 공연을 통해 활동 재개를 모색했다가 다시 측근들과 연락을 끊은 것으로 보아 뭔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나훈아가 직접 나서 소문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한 그를 둘러싼 억측들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란 기자[ran@jesnews.co.kr]
▷[추적] 나훈아 잠적 미스터리 ① 사찰 은거설
① 사찰 은거설
가수 나훈아가 사라졌다. 지난해 2월부터 잠적, 지금까지 만 1년이 다 되도록 행적이 묘연하다. 잠적이 길어지면서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과 악성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야쿠자들에게 납치돼 감금 폭행당한 뒤 불구가 됐다"를 비롯, 3류 소설에나 나올 듯한 소문에 인터넷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과연 나훈아 잠적 미스터리의 실상은 뭔가? 소문을 뒤쫓았다.
부산=정병철 기자 [jbc@ilgan.co.kr]
▶소문1. 통도사에 있다?: 없다
최근 한 통의 제보를 받았다.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나훈아가 지인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경남 양산 소재 통도사로 옮겨 휴양 중"이라는 내용의 귀띔이었다.
일단은 솔깃했다. 신빙성이 높았다. 부산 소식통을 통해 확인하니 이 지역 엔터테이먼트 업계 종사자 상당수가 "나훈아가 통도사에서 은신 치료 중"이라고 알고 있었다. 경찰도 이같은 첩보를 입수,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통도사를 관할하는 양산경찰서는 최근 통도사를 방문, 이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통도사 측은 "나훈아가 은신하고 있다, 없다를 말해 줄 수 없다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다"라고 한다.
직접 통도사를 찾았다. 통도사를 비롯해 주변에 흩어져 있는 17개 암자를 뒤졌다. 나훈아는 없었다. 스님들도 그 소문을 알고 있었다. 한 암자에서 만난 스님은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 스님은 "우리 암자에는 나훈아씨가 온 적이 없다. 따라서 없다"라고 명쾌하게 밝혔다. "지난주 경찰을 비롯해 세 군데 기관에서 우리 암자로 찾아와 나훈아가 우리 사찰에 은신하는지 묻고 갔다"라고 덧붙였다.
스님의 묘한 웃음이 마음에 걸려 일대를 샅샅이 훓었다. 그러나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나훈아가 통도사가 아닌 양산의 한 요양 병원에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일간스포츠가 그 일대 요양 병원을 확인했지만 그의 오랜 잠적이 만들어 낸 또다른 루머였다. 양산경찰서 한 관계자는 "참 이상한 소문이다"며 혀를 찼다
▷[추적] 나훈아 잠적 미스터리 ② 병원 입원설
추적] 나훈아 잠적 미스터리 ② 병원 입원설
▶소문2. 병원에 있다?: 없다
이번에는 나훈아가 일본 야쿠자로부터 폭행당한 후 처음 입원한 것으로 소문난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말 나훈아가 부산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야쿠자한테서 공격받아 가수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병으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치료받는 곳으로 지목된 병원이다.
간호사들은 나훈아 입원설에 대해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난데없이 웬 나훈아 입원설이냐"며 어리둥절해 했다. "병원 측이 아무리 입단속을 해도 나훈아 같은 최고 스타라면 금세 소문이 났지 않았겠느냐"라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이 병원 장기 입원 환자, 병원 주변 슈퍼마켓과 식당 상인들에게도 확인했다. "금시초문"이라고 한결같았다. 이 병원 관할 파출소 관계자도 "나훈아가 그 병원에 입원 중이라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라며 의아해 했다.
왜 이 병원이 지목됐을까? 나훈아 한 주변 인사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견과 추측을 전제로 한 병원 이름을 말했는데 그것이 '나훈아 부산 모 병원 입원설'로 와전됐다고 한다. 이 말을 한 인사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이 인사는 "추측을 말했을 뿐인데 한 언론이 기사화했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나훈아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종합병원도 찾았다. 결과는 다름 없었다. 주차 운영 업체 관계자와 병실 청소 담당자에게까지 확인했다. 이들도 "처음 듣는다"라고 했다. "입원했다면 사인받아야겠다"라고 농담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병철 기자
▷[추적] 나훈아 잠적 미스터리 ③ 야쿠자에 폭행당했나?
▶소문3. 일본 야쿠자로부터 폭행당했다. 과연 그럴까?
나훈아 소문의 핵심은 '야쿠자 나훈아 납치 폭행설'이다. 진짜일까?
이와 관련, 최근 부산 일대 강력반 형사들은 부산 지역 조직 폭력배 핵심 인사들의 동향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쿠자에게 폭행당한 나훈아가 보복하기 위해 부산의 특정 폭력 조직원을 동원, 일본에 급파시킬 것이란 소문 때문이다.
부산 최대 주먹 조직 간부는 "경찰이 나훈아 폭행 소문에 대해 묻고 있다. 그러나 나훈아가 야쿠자로부터 폭행 당했다면 우리가 모를리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우리도 그 점이 궁금해 다른 조직들에게 '나훈아가 폭행당했는가' 물은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간부는 "나훈아는 국보급 가수다. 그를 폭행했다면 대한민국을 폭행한 거나 같다. 나훈아와 상관없이 우리 단독으로 보복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 또 다른 조직의 핵심 인사는 "지난해 12월 경찰이 전화로 야쿠자의 나훈아 폭행설에 대해 물어 '소문은 들었지만 모른다'고 대답했다"라고 전했다. 이 인사도 "야쿠자가 남의 나와바리(영역)에 잠입, 나훈아를 폭행했다면 내가 야쿠자를 응징하겠다. 주먹을 떠나 한국 자존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야쿠자 조직은 이 소문을 접했을까? 일본 야쿠자 사정에 밝은 한 인사에게 전화, "한국의 유명 인사가 야쿠자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들은 적 있는가"라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전혀 듣지 못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였다.
이같은 소문에 대해 나훈아의 한 측근은 "나훈아씨는 야쿠자로부터 폭행당한 적이 없다. 나훈아씨가 오랫동안 팬 앞에 나타나지 않아 그런 소문이 떠도는 듯하다. 사실과 전혀 다른 루머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병철 기자
▷국보급 가수 나훈아, 건강히 돌아오라!
국보급 가수 나훈아, 건강히 돌아오라!
대중 평론가 손상대씨는 "나훈아는 한국의 국보급 가수다.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인터넷에 괜한 댓글과 추측성 글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팬 앞에 다시 나타날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50대 중반 김모씨는 "연예인은 늘 사실과 오도된 소문의 희생양이 되어 왔다. 나훈아가 이 같이 되지 않기 위해선 하루빨리 대중 앞에 나타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왜 침묵하고, 팬들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진짜 나훈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까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나훈아의 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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