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네비게이션들의 실체

은오 2008. 1. 20. 20:24

         [안내받다 보면 속 터지는 네비게이션들의 실체 ]


최근 자동차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이 부쩍 늘면서 그에 따른 편리성 뒤로 겪는 불편함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고가자동차에 또는 부유층 사람들이 주로 장착하고 다녔던 사치품(?)에 가깝게 느껴졌으나 이후 출시되는 저가 내비게이션들이 많이 생산 되면서 2006년 현재는 자동차 5대 중 1대 꼴로 장착(부착)하고 운영 중에 있다.


내비게이션의 원리는 무얼까?


전문적이지 않은 설명으로 쉽게 표현하자면 매우 간단하다. 우선 해당 지역의 지도를 만들고, 위성장치(GPS)를 통해 현 차량 위치를 위성과 주고받으며, 차량은 내비게이션에 입력된 지도 내에서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원리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그 외적인 길 찾는 방식과 갖가지 부가 서비스 등은 내비게이션 사에서 만든 소프트웨어에 따라 결정이 된다.


국내에 출시된 내비게이션 종류만 해도 매우 많다. 하지만 그 안에 입력된 지도는 불과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이렇게 내비게이션 안에 쓰이는 지도를 원도(原道)라고 하는데 같은 원도를 사용한 내비게이션이라 해도 길 찾는 방법과 갖가지 부가서비스에서 차이를 나타낼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가 바로 해당 내비게이션 제작업체의 소프트웨어의 품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것이 곧 내비게이션이 길을 헤매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 까 싶다.


왜, 내비게이션이 길을 헤매는가?


바로 위의 설명과 연결된다. 내비게이션의 생명은 원도와 소프트웨어 둘 다가 될 것이다. 둘 중 하나만 약해도 길 찾는데 있어 내비게이션은 여러 가지 오류나 불편함을 겪게 할 것이다.


F사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곽모(43·남)씨에 따르면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데로 갔는데 길이 끊겨 있거나 일방도로여서 짜증이 났다.’ 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기자 또한 한 업체에서 제작 판매하는 모든 내비게이션과 타 업체에서 제작한 몇몇 내비게이션들을 테스트 한 결과 서로 장단점은 있지만 이용자 입맛에 딱 맞게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은 없었다.


만족하지 못했던 부분을 살펴보면 우선 목적지 까지 안내를 하는데 있어 이용자가 알고 있는 지름길이나 원하는 도로로 안내하지 않고 큰 도로 위주로 안내를 한다거나 이유 없이 빙빙 돌아가게 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 도로와 안내하는 도로의 정보가 간혹 맞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러한 이유는 내비게이션의 기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길을 찾아주는 알고리즘의 부실과 일방통행과 같이 수시로 바뀌는 도로상황에 대해서 내비게이션 데이터에 제대로 입력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일 경우가 대부분이며 어떤 경우에는 가까운 길 놔두고 빙빙 돌아갈 때가 있는데 이 역시 내비게이션 자체 문제라기보다 길 찾는 소프트웨어에 쓰인 알고리즘이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좋은 내비게이션은 어떤 것인가?


내비게이션 보급이 확산된 현재는 딱히 어느 회사 어느 제품이 좋다는 말을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많이 경쟁화 되어 그에 따른 비용 역시 절감이 됐으므로 이젠 내비게이션 이란 거의 동등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이다. 하지만 꼭 좋은 제품을 따지자면 탄탄한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제품이 좋은 내비게이션에 속할 것이라 생각된다.


쉬운 예로 같은 원도에 소프트웨어를 어찌 만들어 적용 시키느냐에 따라 길 찾는 기능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즉, 같은 곳을 찾아간다 할 때 소프트웨어가 좋지 않으면 빙빙 돌아가거나 막다른 길을 안내한다거나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프트웨어적으로 탄탄한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를 받아보면 같은 원도의 내비게이션 중 그렇지 않은 제품과 비교 했을 때 ‘정말 같은 원도를 사용한 것이 맞나?’ 할 정도로 그 길 찾아 주는 기능에서 차이가 난다.


이에 내비게이션업체의 한 관계자 말에 따르면 '그동안은 원도에 따라 내비게이션의 우수성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개성 있는 각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중점이 될 것이므로 그동안 가졌던 원도에 대한 차이는 차즘 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구입 전 알아야할 기본상식


내비게이션은 사도 후회, 안 사도 후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말은 즉, 어떤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라도 내가 원하는 길로 매번 완벽히 안내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은 인공지능을 지난 제품이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내비게이션은 미리 입력된 지도 위에 위성을 받아 목적지까지 안내 해주는 기계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정확한 길(막힌 길, 새로 난 길 등)로 안내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매우 부질없는 짓이다.


간혹 휴대폰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길 안내를 해주는 단말기도 있지만 이는 비싼 사용료로 인해 대중에게 보급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단말기들도 길을 돌아가게끔 안내를 하거나 자잘한 오류들을 발생 할 때가 있다.

 

더불어 이용자들은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기 전에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수시로 진행될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어차피 수시로 바뀌는 도로상황이 그때그때 입력되어져야 길안내를 잘 할 수 있으므로 꾸준하고 정확하게 업그레이드 해주는 업체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것이다.


내비게이션의 미래?


내비게이션의 미래는 당연히 밝고 현재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 시점에는 틀림없다. 지금껏 원도를 어느 회사 것을 쓰느냐에 따라 그 제품에 질을 판단했지만 이제는 원도는 거의 비슷해지는 성향이라서 앞으로의 관건은 소프트에어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기 까지 우리는 내비게이션에 대한 맹신은 하지 말아야할 것이며 모르는 길을 갈 때 어느 정도 도움을 받는 도구용으로 사용해야만 내비게이션 오류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내비게이션은 모르는 길을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지 우리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똑똑한 길 찾는 도우미가 아니란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비게이션들의 오류

 

▲ 가까운 길 놔두고 빙빙 돌아가게끔 안내하고 있다

 

운행도중 갑자기 이상한 길들이 생기고 모두 운행 가능한 길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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