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약속은 또 하나의 진실이다

은오 2008. 5. 2. 19:28

                  

  

 


약속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약속을 잊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곤 하지

그럴때면 생각한다
어쩌면 약속은 부풀대로 부풀은 말의 거품같은 건지도 몰라

바람불면 바람결에
비가오면 빗줄기 따라
예언된 일처럼 그렇게
쉽게 사라져 버리는 허상

깨어지고 부숴지는 일없이
인생이 완성될 리 없지만
조금만 더 우리들 약속의 가치가 고결해 졌으면 좋겠다

약속의 말은 없으나
온 몸으로 약속을 완성시키는 산하를 보라

젖 멍울의 여린 피가 터지듯
새싹을 틔어내는 고통의 환희로
하늘을 향해 꽃대를 밀어올리는
꽃들의 아픔으로

얼마나 위대하고 놀라운 약속을 이루어내는지

약속을 지켜낸 햇살은
기적 과도 같아서
내 희미한 시력까지 치료해 주는 듯하고
그 압도되는 풍광 속으로
내 존재마저 밀어넣고 싶어지는 것을

진실을 외면하기 쉬운 약속의 모순과
너무나 쉽게 잊어버린 약속의 유령들이
언제 되돌아와 우리들 입술을 때릴지 모른다

거품을 무는 그 가벼움으로부터
속히 뛰어내리기를 바래본다

 

약속은 내 자신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대도 대다수 사람들은 상대방을 위해 약속을 지킨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는 여러가지 이유로 약속을 저버리고 

 

그 약속을 가벼이 여겨 상대방한테 본인도 모르게  평행선을 긋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선 그 어떤 신뢰의 기초도 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자아, 새로운 신뢰의 기초를 쌓기위해 사랑이 그렇듯이 상대방을 위해

주는 것만 생각해보자. 그러다 보면 끈끈한 정과 신뢰가 자신의

보금자리를 튼튼히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