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늘 혼자이다

은오 2008. 5. 26. 19:55
 

                    




              늘 혼자이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된 나의 버릇이다.

              둘이 아닌 홀로 된 나의 그림자도,
              두 잔이 아닌 늘 한 잔의 커피내음도
              나에겐 너무 익숙하다.

              나 말고 또 한 사람
              그래서 둘이라는
              친근감은 없어진 지 오래다.

              가끔씩은 아무도 몰래
              내 자신이 허락하면 울곤 한다.
              서러움을 닦는 것도
              꿈을 꾸는 것도
              언제든지 내 자신이 알아서 한다.

              내가 내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 자유롭다.
              그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사랑한다.

              늘 혼자이다.

              내일도 모레도...
              우습게도 혼자라는 것이 지겹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