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십니까, 잊을수 없다는것을/이문주
(낭송:큰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어
돌아보면 눈앞에 당신이 와 있었지요.
바다처럼 넓게 내 마음을 감싸 안아버려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기에는 안타까움이었지요.
그러나 다가오지 않아 가까이가면 멀어지는
신기루 같은 사랑이었지요.
영원히 타인으로 그렇게 머물러 있어야 하는지요.
그렇게 아득한 그리움으로 있어야하는지요
손 내밀고 잡아줄 것만 같아
눈뜨고 바라보면 당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빈 마음에 오고가는
바람이 되어버린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요
단 한순간도 내 마음에 당신 없는 시간은 없었는데
다시는 바라볼 수 없는 곳에
숨어버린 것 같아 얼마나 아팠는지 아십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신을
그리움이라 불렀다는 것을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마음에 가을이 영글고 꿈은 컸었지요.
당신이 코끝에 닿은 아름다운 향기로 있을 때
구름이 저 너머에 당신이 있다더군요
그래서 바람 편에 편지를 띄웠지요
기다리는 아련한 그리움이 서러워한다고
고독한 시간이면 당신을 불렀다고
침묵하고 있는 당신께 마음을 보냈지요
저 하늘의 별이 되어 달라고
영원히 바라볼 수 있게 해달라고
아주 가까이서 나 혼자 바라볼 수 있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