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복의 효능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고 하여 널리 구한 것 중에 전복이 포함되어 있었고, 서복이란 사람이 제주도의 전복을 진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전복은 영양가가 높고 귀한 식품으로 평가되어 왔다.
특히나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에서도 생산됐음에도 우리나라 전복은 그 중에서도 제일로 여겨졌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전복에 대한 효능은 한의학 서적인 명의별람이나 규합총서 등에서는 "몸을 가볍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전복의 효능"을 명기하고 있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전복을 복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살고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내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치료에 효과가 있다. 봄과 여름에는 毒이 있는데 이 毒에 접촉하면 살이 부르터 종기가 되고 환부가 터진다고 기록했다.
전복은 예로부터 궁중 연회식으로 등장한다. 궁중 요리책인 진영의궤나 진작의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등에 갖가지 전복요리가 기록되어져 있는 것만 봐도 충분히 입증된다.
일반적으로는 패류는 피로한 신경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 전복은 눈이 침침하고 뻑뻑한 시신경 피로 증세를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전복의 껍질은 한방에서도 석결명이라 하여 결막염과 백내장 등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또한 목이 타거나 가슴이 져며 오는 증상을 해소하고 간장기능을 강화하며, 몸이 허약할 때 전복을 끓여 먹으면 기운이 나며, 소변이 잘나오게 되고, 황달이나 방광염에도 도움이 된다.
전복은 배설물조차 영양가치가 뛰어나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전복에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그것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다양하고 인, 철, 요오드 등 미네랄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그래서 전복은 예로부터 고급 수산물로 취급되었는데,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을 목적으로 드시는 사람도 많다.
사람이 요오드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기초대사 둔화로 인한 비타민이나, 지방의 혈관 내축적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은 성장기의 어린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성적 성장에 관여한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중요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모발이 가늘어 진다. 따라서 해조류 같은 식품으로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전복은 요오드 함량이 높다.
머리가 아프거나 울리며, 혀와 목이 마르는 증세가 있을 때 전복을 먹으면 신기하게 낫기 때문에 간의 힘을 키워준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부터 산후 7일 안에 산모의 젓이 나오지 않을 때 전복을 고아 먹이면 큰 효과를 본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는 전복에 미네랄이 많기 때문이다.
또 전복은 고단백 성분이라 체내 흡수율이 높아서 임산부, 비만증, 간 경화증에도 좋은 식품이다. 그래서 간기능 회복과 폐결핵의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전복에는 메티오닌(아미노산)과 시스테인(단백질구성 아미노산) 등 황함 아미노산이 풍부해 앓은 뒤의 원기회복과 피로회복에 좋다.
전복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건강 성분은 타우린(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이는 전복을 쪄서 말렸을 때 표면에 생기는 흰가루 성분이다.
말린 오징어나 문어 표면에 묻어 있는 흰가루도 같은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성인의 시력 회복은 물론 태아의 망막 형성, 유아기의 시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 "전복과 소라가 눈에 좋다" "임신 중에 산모가 전복을 먹으면 시력이 좋은 아이를 낳는다" 는 옛말은 이래서 나왔다.
전복의 옛 별명이 천리광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타우린은 또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대 식품영양학부 배송자 교수)
전복은 자양강장에 좋고 햇볕에 말린 전복포는 옛날부터 일급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영양적으로 전복은 저지방(지방 함량 1%미만) 고단백(13-15%)식품이다.
특히 말린 것은 단백질이 100g당 56g이나 든 '단백질 장고'다.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들 중에 타우린 외에도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함황(함황, 황 성분이 포함된)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다. 함황 아미노산은 피로 해소와 병후 원기회복에 유익하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이것이 회복기 환자, 허약 체질자, 간질환자, 과음한 사람에게 전복죽을 제공하고, 젓이 잘 나오지 않는 산모에게 전복을 고아 먹이라고 권하는 이유다.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
성장을 돕고 상처를 잘 낮게 하는 아연이 함유된 것도 전복의 장점, 아연(굴, 전복, 오징어, 장어 등 해산물에 풍부)은 정력을 높여주는 미네랄로 유명하다.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식사는 걸러도 굴은 하루 50개씩 꼭 챙겨 먹었다." 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아연은 혈당을 낮추고 중금속인 납을 몸 밖으로 배출 시키는 데도 유용하다.
전복, 굴을 디톡스 식품 (독을 제거하는 식품)에 포함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전복은 바위에 붙어서 갈색조류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창자에서 해조류의 독특한 냄새가 나고 맛도 별나다. 따라서 전복의 내장은 해초 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독특한 풍미로 인해 흔히 정력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날 것 보다는 내장 젓을 담가 먹는 것이 좋다. 4-5월 전복 내장엔 독성 성분이 들어있을 수도 있는데,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이런 내장의 빠른 부패를 고려한 듯 "전복의 장(腸)은 익혀 먹거나 젓갈을 담가 먹으라"고 기술했다.
전복의 내장으로 담은 젓갈을 "게우젓' 이라 하는데, 게우젓은 전복의 내장을 주원료로 하여 소라, 오분자기등을 함께 썰어 젓으로 담근 것이다. 숙성된 게우젓은 60% 정도의 고형분을 지니고 있고 색깔은 짙은 흑록색을 띤다. 전복은 일단 한곳에 자리 잡으면 잘 이동해 다니지 않으며 활동시간은 주로 밤이다. 갈조류, 녹조류, 홍조류 등 해초류를 먹고 사는 해조식성 생물인데, 주로 미역, 다시마, 대형 갈조류를 즐겨 먹는다.
한방에서는 주로 당뇨나 고혈압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전복 내장은 초장에 찍어 미역이나 상추 등과 쌈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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