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산림욕에 좋은 명산

은오 2006. 8. 3. 17:47
 

 

햇빛은 강하고 녹음은 갈수록 짙어만 가는 여름. 숲의 계절이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저마다의 계획에 여름밤이 짧기만 하다.

최근 웰빙 바람과 더불어 시끄럽고 혼잡한 피서지를 피해 가족과 조용히 일상에 지친 심신을 산림욕으로 말끔히 씻어버리며 ‘느림의 미학’에 푹 빠져보는 것도 훌륭한 피서삼매의 하나.  

울창한 숲속을 거닐면서 신선한 공기를 가슴속 깊이 호흡하는 산림욕은 일광욕ㆍ해수욕과 함께 건강 삼욕의 하나로 녹색 샤워로 불린다.

숲에서 발산되는 피톤치트를 마시거나, 피부에 닿게 하는 것을 말하는 산림욕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맑아져 안정을 가져오기 때문에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증진법이다.

여름은 나무들이 몸에 좋은 피톤치트 작용을 가장 왕성하게 하는 계절이다. 피톤치트 작용은 몸 속의 피를 맑게 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킬 뿐 아니라 항생ㆍ혈압강화ㆍ이뇨ㆍ거담ㆍ통변작용 등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멘톨이라는 성분은 피부나 점막에 닿으면 시원한 느낌을 주게 된다. 40대 이후의 중년, 자폐 증세가 있는 아동이나 우울증에 빠진 노인들에게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 하기도 한다.

좀더 고차원적으로 말하면 숲의 수목은 기분 좋은 향기를 내는데, 이것은 테르펜류인 탄화수소화합물에 의한 것으로,
 
인간의 정신신경 특히 자율신경에 작용해 정신의 안정과 자기최면에 걸리기 쉬운 효과를 가져다준다. 때문에 삼림욕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자연건강요법(physiotherapy)과 깊이 관련하고 있다.

이렇듯 자연의 숲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산림욕을 제대로 즐기려면 공기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복장으로 나무의 생육이 가장 활발한 여름이나 초가을 울창한 숲속을 거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날 오전 10시경부터 정오사이 소나무ㆍ전나무ㆍ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빽빽한 곳이 좋고, 산마루보다는 산중턱 언저리서 적어도 100m 이상 들어간 깊은 숲이 산림욕을 하기엔 안성마춤이다.

권태와 스트레스에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울울창창 쭉쭉 날씬한 숲 속에서 산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명산을 소개한다.

▲축령산=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해발 888m의 명산으로 서북방향 능선의 서리산(832m)과 쌍봉을 이루고 있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말(1390년경) 이곳에 사냥을 왔다가 산세를 보니 매우 웅장하고 신비스러워 산신제를 올렸다하여 그후 축령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정상도전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울창한 잣나무 숲 속에서 가족과 함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수도권 제일의 휴양림이다.
문의, 031-592-0681

▲전남 축령산=산림욕장으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곳이 전남 축령산이다. 전남 장성군과 전북 고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명산으로 독림가였던 춘원 임종국 선생(작고)이 지난 56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가꿔온 전국 최대 조림지이다.

현재 나무높이 평균 20여m의 아름드리 임목이 수직세계를 이루고 있다. 2㎞에 이르는 산책길을 거닐며 산림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삼나무, 편백 등 침엽수림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는 심신이 맑아져 안정을 가져오며 기관지천식, 폐결핵 치료 등 심폐기능 강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문의, 061-390-7224

▲중미산=양평-청평간 37번 국도에 접한 이곳은 유명산과 용문산 국민관광지 등과 이웃하고 있다. 양평군 옥천면 소재지에서 휴양림에 진입하기 전까지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라 불리는 농다치고갯길 정상에 휴양림 입구가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 서면 남한강과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휴양림 중심부에 자연학습로와 환경해설판이 갖춰져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문의, 031-771-7166

▲박달재=경상도 선비 박달과 충청도 처녀 금봉이의 애절한 사랑 노래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60∼70년생 소나무가 산록에서 산정까지 숲을 이루고 있어 산림욕을 즐기는데 최적지이다. 가족단위 및 중년층의 등산로로 적당하며 휴양림 동쪽으로 6㎞ 지점에 천주교 베론성지가 있어 산행과 함께 성지순례도 가능하다
문의, 043-652-0910

▲운장산=전북 진안군 정천면, 주천면, 부귀면과 완주군의 동상면에 걸쳐있다. 해발 1126m의 운장산은 호남 노령의 여러 봉우리와 연결된 제1봉이다. 특히 동쪽으로 해발 1002m에 위치한 구봉산은 아홉 개의 기암명봉으로 형성되어 1일 등산코스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약 7㎞에 달하는 운장산 계곡은 원시수림과 양산유곡의 풍광이 일품으로 옥류수가 사계절 내내 흐르면서 자연수목과 조화를 이룬다.
문의, 063-432-1193

▲희리산=충남 서천에 자리한 희리산은 수종의 95%가 해송으로 뒤덮여 천혜의 산림욕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 숲속의 집은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해송, 층층나무, 참나무 등 7개 수종의 판재로 제작, 수종 특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야생화 관찰원, 버섯재배원 등이 있으며 휴양림 가까이에 있는 서해안 갯벌에서 가족단위의 맛살 조개잡이를 체험할 수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가 있다.
문의, 041-953-9981

▲돈내코관광지=제주에서 색다른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멧돼지가 많은 이 일대의 옛 지명은 돼지의 ‘돗’과 벌판의 ‘드르’가 합쳐진 ‘돗드르’였는데 ‘돈내코’는 그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는 뜻. 돈내코 입구에서 계곡까지 이어진 숲길은 난대 상록수림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가운 물이 흘러 물맞이를 비롯한 피서지로 유명하다. 인근에는 국내 최남단의 자연휴양림인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문의, 064-733-1584

▲원동 자연휴양림=경남 양산에 위치하며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산자수려한 가지산ㆍ영취산ㆍ 신불산ㆍ천태산ㆍ토곡산ㆍ오봉산 등이 접하고 있다. 동단 능선부로부터 휴양림을 거쳐 서단으로 통하는 계곡의 풍부한 수계와 울창한 숲을 따라 산림욕을 즐기며 자연에 심취하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숲속 정취를 즐길 수 있다. 토곡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남의 젖줄 낙동강의 정취도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다.
문의, 055-382-5839  


▲구수곡=물이 많이 흐른다 하여 구수곡이라 불린다. 응봉산(998.5m)에서 10㎞에 달하는 계곡에는 50∼200년생 울진소나무(금강송), 박달나무 군락지 등 희귀수목이 생립하고 온천욕, 해수욕,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곳이다. 세계제일의 수질을 자랑하는 덕구온천이 지척에 있다.

문의, 054-785-6838

 

 

 

 

 

 

 


'취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게임  (0) 2007.01.10
녹음마법사 사용설명서  (0) 2006.08.28
백운대 오르는 길  (0) 2006.08.03
등산의 모든 것  (0) 2006.08.03
여름산행 추천지  (0) 200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