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file2.cbs.co.kr/newsroom/image/2007/08/04143818484_60100010.jpg)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한장쯤은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주위의 부탁, 혹은 본인 스스로가 신용카드의 다양한 할인혜택을 찾아서
추가로 카드를 발급받다 보면 5~6장은 훌쩍 넘기기 마련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문득 재테크를 결심하게 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문득 재테크를 결심하게 되고
그 첫번째 실행 방법으로 신용카드 개수를 줄이려고 시도하는데
사실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카드를 해지하려는 소비자와
카드를 해지하려는 소비자와
해지를 막으려는 카드사 측의 노력은 실로 '창과 방패'의 전쟁을 방불케하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 해지때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과 카드사들이 개발한 신종 마케팅 기법을 살펴봤다.
▲ 신용카드, 그 해지의 어려움
연천에 사는 김모(28)씨는 얼마전 잘 사용하지 않던 신용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신용카드 뒷면에 적힌 상담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건지 5분만에 겨우 상담원과 연결이 됐다.
전화를 건지 5분만에 겨우 상담원과 연결이 됐다.
그런데 상담원은 해당 은행으로 전화를 해야한다고 번호를 알려준다.
해당은행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니 모두 통화중이라 나중에 다시 걸라고 한다.
김씨는 꾹 참고 은행으로 다시 전화를 했다.
ARS에서 "먼저 전화를 한 고객 30명이 대기중이니 기다리고 싶으면 1번을 누르세요"라는 음성이 나온다. 김씨는 1번을 누르고 5분간을 기다렸다.
끝까지 기다린 끝에 겨우겨우 상담원과 연결이 되고 카드를 해지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엔 '카드해지 전담부서'로 돌려주겠다고 한다. 은행의 카드해지전담센터 상담원과 통화하기 위해서도 10분간을 기다렸다.
끝까지 기다린 끝에 겨우겨우 상담원과 연결이 되고 카드를 해지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엔 '카드해지 전담부서'로 돌려주겠다고 한다. 은행의 카드해지전담센터 상담원과 통화하기 위해서도 10분간을 기다렸다.
김씨는 정말 화가 치밀어올라 전화를 끊고 싶었지만, 이 단계까지 온게 아까워서 얄궂은 음악을 들으면서 기다렸다.
드디어 최종 단계에서 카드 해지 의사를 밝히자 상담원은 친절한 목소리로
드디어 최종 단계에서 카드 해지 의사를 밝히자 상담원은 친절한 목소리로
"1년간 신용카드 연회비를 면제 해주겠다"고 제시한다.
김씨가 "그래도 해지하겠다"고 하니까, 상담원은 "앞으로 5년간, 아니 카드를 잘 사용하시면 10년까지 연회비를 면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얘기를 듣고 평소 잘 쓰지도 않는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김씨가 "그래도 해지하겠다"고 하니까, 상담원은 "앞으로 5년간, 아니 카드를 잘 사용하시면 10년까지 연회비를 면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얘기를 듣고 평소 잘 쓰지도 않는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4년동안 연회비를 5천원씩 내왔다고 생각하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진작 카드해지 전화를 했더라면 연회비는 안내도 됐을뻔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생각후 결국 김씨는 카드해지를 보류키로 했다.
하지만 잠시 생각후 결국 김씨는 카드해지를 보류키로 했다.
어차피 연회비 안낼거면 카드를 가지고 있어도
손해는 안볼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았던 것이다.
▲ 두드려라 그러면 발급될 것이다 '도깨비카드'
서울에 사는 이모씨 역시 신용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해당 은행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씨는 이미 지난 달에 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가,
보너스 포인트 1만점을 받고 카드 해지를 한 달간 유예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도 희한한 카드를 소개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도 희한한 카드를 소개해주는 것이 아닌가.
카드사 직원이 소개해준 카드는 SK나 GS 등 특정 주유소가 아닌
전국의 모든 주유소에서 휘발유 ℓ당 70원 할인이 될뿐 아니라
놀이동산 50% 할인에 패밀리 레스토랑 10% 할인,
전국 백화점, 할인점에서 무이자 할부 2~3개월까지 되는 훌륭한(?) 카드였던 것이다.
이씨는 평소 차를 많이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카드사 직원의 말에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기로하고 카드해지에 대한 검토는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이씨가 발급받은 카드는 KB카드의 '프랜드카드' 다.
이씨는 평소 차를 많이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카드사 직원의 말에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기로하고 카드해지에 대한 검토는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이씨가 발급받은 카드는 KB카드의 '프랜드카드' 다.
이 카드가 희한한 이유는 혜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카드사 홈페이지에는 그 설명이 전혀 나오지도 않는다는데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에는 '이 카드 상품은 특정 프로모션으로 발급되는 카드입니다'
라고만 나와 있다.
카드 자체가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급이 불가능하고
카드 자체가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급이 불가능하고
심지어 은행 창구에서도 발급해주지 않는다.
말하자면 신용카드사가 고객 이탈을 막기위해 숨겨놓은 마지막 비장의 카드,
두드려야만 발급이 되는 일종의 '도깨비카드'인 셈이다.
실제 확인 결과, 프랜드 카드는
실제 확인 결과, 프랜드 카드는
주유 할인형의 경우 실적 체크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70원 할인이 가능하며
항공 마일리지 적립형의 경우 카드 사용 1천원당 아시아나 마일리지 1.5마일이 적립된다.
일부 언론에 이 도깨비카드가 공개되어 문의가 폭주하자
일부 언론에 이 도깨비카드가 공개되어 문의가 폭주하자
은행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KB카드측은 "프랜드카드는 카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존에 KB카드를 썼던 소수 고객들에게만 발급이 되었던 상품이므로
은행 창구나 콜센터로 카드 발급을 요구해도 신규 가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용카드 해지를 결심한 고객들은 무조건 카드를 가위로 잘라내서 버리지
말고 한번쯤 카드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연회비 면제를 받거나 더많은 혜택을 가진 카드로 바꿔보는 것도 해볼만한 시도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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