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사주 관상

은오 2009. 4. 27. 11:18

자연에는 귀천(貴賤)이 없다. 하지만 인간(人間)에게는 왜 부귀빈천(富貴貧賤)이 있을까.  
자연의 흐름에 순응(順應)하면 길(吉)이요, 복(福)을 불러오고, 자연의 흐름에 어긋나면 흉(凶)이요 화(禍)를 불러온다. “티끌만큼 차이나는 것이 천리만큼 빗나가 버린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인간의 변화(變化)는 자연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
 
자연의 법칙에서 우주(宇宙)를 보면, 지구(地球)는 타원형이다. 약간 길면서 둥글다. 사람도 안면(顔面)이 지구와 똑같이 생겼다. 우주로 가는 것도 자연의 법칙을 벗어날 수가 없다.

인간의 운명을 보는데는 여러가지 방술(方術)이 있으나 크게 나누어 사주학(四柱學)과 관상학이 있다.
 
사주는 시간적 관찰이고 관상은 공간적 관찰이라 할 수 있다. 사주가 관상이고 관상이 사주다. 태어났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약속을 할 때 반드시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듯, 시간과 공간은 하나이기 때문에 사주와 관상도 하나다.
 
부귀할 사주를 타고난 사람은 부귀할 상을 지니게 마련이며, 사주는 시간의 정확성이 없을 때 만들어 졌으니 인간의 앎에는 한계가 있으나 상은 개체학에 가깝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같은 사주를 지닌 사람들이 다르게 살아가는 이유도 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주가 상(相)만 못하고 상은 마음(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어떤 마음가짐과 삶의 가치를 어디 두느냐에 따라 삶의 양식과 질이 달라진다 하지 않는가! 상은 주변 환경에 따라 자기에게 없는 것이 보충되기도 하고 바뀔 수가 있는데, 사주는 시간(年月日時)으로 결정되니 고정된 것이다. 그러므로 큰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
 
관상과 사주를 명확히 파악하면 자기 마음을 비춰 볼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깨달을 수 있는 조건은 주어져도 깨닫는 것은 자기자신이다. 상학(相學)공부는 자신을 들여다 보는 거울로 삼을 때 가장 그 빛을 발한다.

관상
상(相)을 보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얼굴을 주로 보는 관상, 머리 가슴 다리를 보는 체상(體相), 뼈를 보는 골상(骨相), 손금을 보는 수상(手相), 발을 보는 족상(足相), 걸음걸이를 보는 보상(步相), 음성(音聲)을 듣고 아는 언상(言相) 등이 있다. 이 세상에 인간처럼 복잡한 존재는 없다. 관상법 중에는 사람의 얼굴과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특징을 동물로 환원시켜 보는 동물관상법(動物觀相法)이 있다.

있음도 없고 없음도 없는 단계를 동양철학에서는 무극(無極)이라 한다. 그 존재는 분명 있으나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유지되다 보면 어떤 운기(運氣)에 의해 깨어지는데 이 상태가 태극(太極)이다.
 
태극(太極)은 원일기(元一氣)에서 음양으로 나누어 지는데, 동양과 서양이 나누어진 것과 같다. 그러나, 음양의 뿌리는 하나이므로 동양인과 서양인은 가감(加減)에서 다를 뿐 원칙은 같다. 사람의 형태는 크게 양골, 중골, 음골로 구분되는데, 서양에서는 근골질, 심성질, 영양질로 나뉘기도 한다.

상(相)을 안다는 것은 마음을 안다는 것인데, 육신이 영혼을 담는 그릇인 것처럼 얼굴(相)은 마음을 담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상이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글자의 구성자체를 보면 '木'자 옆에다 '目'자를 하였으니 나무의 눈, 즉 움이 트고 자라나는 힘의 원천이 서로 조화와 결합이 되어 있는 형상을 의미하는 것이며, 사람에게는 중요 부위를 나타내 주는 술어(述語)라고도 하겠다.
 
관(觀)이라 하는 것은 심안(心眼)으로 본다는 의미이니 인간속의 심연을 응시하는 데는 인생 전체를 투영하여 관찰해야 한다. 나름대로 상대방의 상을 읽고 있다고 하는 경우에도 실제로는 인상(印象)을 보는 것이지 관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인상이 좋게 보여도 관상학적으로 불길하여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우리가 갖는 인식이란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이미지를 갖고 보았지 본질은 보지 못했다.
 
인상학에서는 이목구비(耳目口鼻)를 도장을 찍어 놓은 것처럼 각 부위가 중요하나, 관상학은 각 부위보다 어떤 형상을 완전히 가지고 태어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인상은 개인의 모습이지만 관상은 시대의 사회상이 개인에게 투영된 것이다.
 
관상학은 인상학과는 달리 한사람의 인상과 사회적 관계를 관찰해 그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건강을 진단하는 학문이다. 한의학에서 얼굴을 보고 오장의 기운을 아는 것을 형상의학이라 하는데 이목구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로 구별하고 사계절의 변화를 바로 보아야 정확한 진단이 되는 것이다.

심상
상(相)은 형상(形象)이 있으나 마음은 형상이 없다. 심상 전부가 마음과 연관되어 있다. 만상(萬相)이 불여심상(不如心相)이라 했으니 즉, 아무리 상이 좋아도 마음의 상보다는 못하다는 말이다. 결국 경지에 들어가면 보이는 유형의 상이 아닌 무형의 상으로 심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부귀빈천(富貴貧賤)을 정하는 요소는 상에 의하지만 그 상을 형성하는 것은 마음에 있다. 사람의 마음은 형상의 근본이니 그 마음을 살피면 능히 그의 선악을 알 수 있고 행동 또한 마음의 표현이므로 그의 화복(禍福)을 가히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유형의 상(얼굴)은 상하도 없고 앞뒤도 없는 무형의 마음에 지배되어 매순간 변화한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또 다른 변화를 요구하는 인간의 속성이기도 하다.
 
우리 얼굴에 담긴 모든 부분과 상징들을 하나씩 짚어보면 마음의 바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관상을 연구하는 기본은 편견에서 벗어나 상대를 인정하고 자신을 아는 데 있다. 상을 공부하면 생각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의식을 확대시키고 자신을 일깨워 준다.

 

고통의 원인은 바깥에 있지 않고 내적 자아에 있다는 걸 알게된다. 누구나 마음 속에는 취약점이 있다. 관상과 심상은 꽃(얼굴의 모습)을 통해 열매(마음)를 보여주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진실한 마음은 선(善)을 낳는다. 마음을 깨끗이 갖게 되면 얼굴 빛이 환해진다. 그러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열리어 좋은 결과를 잉태한다.

형상
사람의 형상(形象)을 면밀히 살펴보면 하늘과 땅의 형상과 음양오행의 이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어떤 과학자들은 인체 속에 모든 우주의 비밀이 담겨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신체감각 영역이란 이처럼 신비스럽고 오묘하다. 몸 자체가 하나의 우주다.

우선 사람의 형상을 하나하나 살펴 보기에 앞서 그 이치를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사람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을 상상해 보자. 왜냐하면, 얼굴은 나무로 비유하면 뿌리요, 팔과 다리는 가지이고, 생식기는 열매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나무는 뿌리를 통해 양분을 얻고 가지를 뻗어 잎을 내어 열매를 생산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 것처럼 자연의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일어난다. 독립적인 형태는 없다.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한다. 그것을 깨달으면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달라 보이게 된다.
 
어떤 이는 농부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곡식이 자란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롭게 어떻게 구성되었느냐에 따라 좋은 열매를 맺기도 하고 나쁜 열매를 맺기도 한다. 좋은 열매란 자신의 역량을 증대시키고 부(富)를 창출한다. 마음이 부족해지지 않는다. 윤택한 삶이다. 나쁜 열매는 마음이 평온하지 않다. 삶의 걸림돌이 많고 어두운 비탈길을 헤멘다. 인생길이 고단하다.

인간은 대자연의 영기(靈氣)인 아버지의 정기(精氣)와 어머니의 혈(血)을 받아 천지의 형상과 음양의 기운으로 조화가 이루어져 태생한다. 대자연의 형상에 맞으면 청기(淸氣)를 머금었으니 높은 이상과 정신을 담고 있다. 노력은 값지고 끈기를 지닌다. 자연의 형상과 균형이 어긋나면 갈등을 수반하고 어려움을 동반한다.
 
우주에서 작용하는 자연의 원리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듯이 땅에는 곡식이 여물고 생명의 원천인 바다와 호수와 물이 있어 적당하게 비옥한 땅을 만든다. 그 수기(水氣)는 초록과 수풀을 우거지게 하니 대자연은 이렇게 자기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므로 스스로 그러하다 하여 자연(自然)이라 부르는 것이다.
 
사람의 인체에 비유해 보자면, 이마는 복을 불러 들이는 하늘의 창고이다. 눈썹은 밤하늘 별빛이고, 아름다운 호숫가에 비치는 저녁 별은 치아에 해당한다. 눈은 해와 달의 형상이므로 밝은 빛이 나야 하고 코는 산악의 형상이어서 전체적으로 굵직하고 약간 높은 것이 좋다.

 

법령은 계곡이고, 인중은 강이요 입은 바다다. 턱과 살은 흙과 땅이요 몸속의 뼈는 금석(金石)이다. 귀는 남극과 북극의 물이요 머리카락 수염 털은 산천초목이다. 음성(音聲)은 우레와 번개 벼락의 형상이다. 이처럼 우리 얼굴의 형태는 보여주고 들려주고 말하는 모든 작용들이 대자연의 형상과 한치의 어긋남이 없다.
 
인간의 관습과 온갖 부자연한 현상을 질타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절규하는 프랑스 사상가 루소는 사람에게 세가지 스승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대자연, 둘째는 사람, 셋째는 모든 사물이라고 말한다. 자연의 법칙에 의해 일어나는 인간과 자연의 균형과 조화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이고 자연의 질서를 환기시킨다.

우주의 무한 공간은 생명의 근원이다. 거대한 우주의 질서 속에서 변함없이 변하는 것은 계절의 변화이다. 자연의 자연스런 변화다. 광대무변한 우주의 시간에 맞춰보면 사계절은 하나의 점에도 못미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자연 앞에서는 한껏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과 인간과의 유대감은 삶이 무엇인지 은연중에 돌아보게 한다.
 
자연의 형상을 닮은 좋은 관상이란 어떤 모습일까. 먼저 머리는 하늘의 형상을 닮고 있으므로 높고 둥글어야 한다. 그리고 발은 땅의 형상을 갖고 있으므로 각이 지고 두터워야 안정감이 있다. 해와 달을 상징하는 눈이 빛을 잃으면 산천초목이 성장을 하지 못한다.

 

수풀과 초목인 머리카락과 수염은 적당하게 있어야 뿌리가 썩지 않는다. 혈맥(핏줄)은 강물의 형상이므로 청수(淸秀)하게 잘 흘러야 한다. 또한 뼈는 금석(金石)의 형상이므로 굳고 무거워야 좋고, 뼈를 감싸고 있는 살(肉)은 두텁게 있어야 영양분을 흡수한다.

 

산에 해당하는 코와 관골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민둥산에 해당하여 고독함을 의미한다. 물에 해당하는 인중과 입이 좁고 너무 작으면 저수지에 물이 고갈되어 말라있는 형국이어서 농사를 짓지도 못하고 만물이 잘 자라지도 못한다. 턱은 땅이라서 빈약하지 않고 둥근 형상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의 음성(音聲)이다. 사람의 음성은 그냥 목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몸속 오장육부를 거쳐서 나오는 소리이므로 음성만으로 그 사람의 건강을 알 수 있을 만큼 관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관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음성이 좋으면 좋은 운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즉 소리는 천둥의 형상이므로 탁하지 않고 낭랑하고 웅장(雄將)한 것이 좋다.

수명
사람의 수명(壽命)은 타고나는 것일까. 원래 천수(天壽)는 天元(天氣) 60년 地元(地氣) 60년 人元(人氣) 60년을 받아서 자연 180년을 살 수 있는데, 天元(이성)은 스트레스가, 地元(환경)은 음식물이, 人元(감성)은 성욕 때문에 天壽(180년)대로 다 살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의 수명은 타고난 선천의 기운보다는 후천의 기운(노력과 관리)이 더 강하게 작용하니 자연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 장수하게 된다.

3선(코, 눈, 귀)이 원을 그리고 코가 아름답게 되어 있으니 꽃이 피어 있는 자연의 형상 같은데, 이마가 넓고 발애(머리카락이 난 부분)가 각(角)이 지니 양(陽)이 되어 작가로서 능력은 크게 받아 왔는데 남편의 복은 약하다.

여자에게 이마(天)는 하늘이니까 결혼 전에는 친정이 되고 결혼 후에는 남편자리가 된다. 얼굴의 주름은 논밭의 골과 같다. 농사를 지은 만큼 논밭에 골이 깊고 많아야 좋다. 늙어서 얼굴에 주름이 너무 없고 평창하면 자식이 없거나 자손과 불화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음성
음성(音聲)은 오장의 정(精)이 울려서 나온다. 동물은 음(音)이 없고 성(聲)만 있다. 사람만이 제모습의 음성을 갖고 있다. 개개인의 목소리는 그 사람의 운명과 모든 신기(神氣)를 담고 있다.

 

운명을 논할 때 음성을 참고하여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관상의 골수는 눈과 음성이라 할 만큼 좋은 음성은 자기 몸에 맞으면서 경쾌하고 안정되며 힘이 있어야 한다. 상(相)은 호랑이 형상인데 음성이 쥐소리가 나면 위엄을 갖추지 못한다.

 

 즉, 균형이 맞지 않아 크게 발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관상이 아무리 좋아도 음성이 나쁘면 파격이 된다. 상이 나빠도 더러는 출세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음성이 좋기 때문이다.

체상
머리와 팔다리의 형상이 단정하게 조화되면 사시(四時, 사계절)와 오행(五行)이 순조롭게 운행하여 만물이 생성하는 형상이므로 복력(福力)을 구비한다. 춘하추동 사시절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천지만물이 조화롭지 못한 것이 되므로 살아가는 삶 자체가 궁핍해진다.
 
재복(財福)이 있는 사람은 몸 전체가 유(柔)하고 부드럽다. 몸이 부드러우면 재복이 있으며 자손에게까지 재산을 남긴다. 대나무는 구부리지 않고 꼿꼿하다. 대나무처럼 곧으면 재물이 없다. 이는 대나무는 열매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살(肉)은 땅으로 보니 땅이 두텁고 기름져야 곡식이 잘 자라는 이치와 같이 살은 토양과 환경을 본다

오행
천지의 음양양기(陰陽兩氣)는 삼라만상에 강하(降下)하여 만물을 생산 성장케 한다. 생명체의 수태순간부터 오행(五行, 염색체)의 구성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복잡다단하다. 오행의 태과불급(太過不及)의 차이에서 성별 성격, 용모, 체질 등이 결정되는데, 다섯가지 체형으로 나누어 보는 법을 오행체형(五行體形)이라 한다.
 
두 사람의 궁합을 볼 때는 오행체형법이 유용하다. 인간관계의 궁합은 상생(相生)만 좋은 것이 아니다. 때로는 상극(相剋)이 더욱 좋을 때도 있다. 천지만물은 상호 대립하기도하고 상호 연계하면서 자연의 리듬과 조화를 이룬다. 목화(木火)형은 양(陽)이고 금수(金水)형은 음(陰)의 기운이고 토(土)형은 중화(中和)를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의 토대는 중화다

사계절
무한으로 펼쳐진 광대한 우주공간에서 사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운행은 변함이 없다. 자연의 순환은 생성과 소멸의 법칙을 함축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은 사계절의 반응을 감지해야 한다. 사계절 변화에 적응하면 치우침 없이 균형있고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얼굴의 모습을 소우주라 함은 막연한 것이 아니다. 이마는 뿌리가 되어 봄(春)에 해당하고, 눈은 태양이 되어 여름(夏)이 되고, 코는 열매가 되며 가을(秋)에 해당하고, 입은 물(水)이고 저장하는 곳이 되어서 겨울(冬)에 해당한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여름에는 성장하고 가을에는 거두어 들이고 겨울에는 저장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가 되는데, 사람의 얼굴에도 사계절의 변화가 있는 것이다.

음양
모든 만물이 음양으로 이루어 졌다는 학설을 음양학이라 한다. 양(陽)의 대표인 화(火)를 발생하는 양의 모체는 목(木)이요, 음(陰)을 대표하는 수(水)를 발생하는 음의 모체는 금이다.

 

양도 아니고 음도 아닌 중성자는 토(土)이다. 양의 목화(木火)와 음의 금수(金水)와 중성자 토(土)를 오행(五行)이라 한다. 음양은 만물을 지어내고 탄생시킨다. 음이란 축소되고 저장되는 기운을 말하고, 양이란 발산되고 드러나는 기운을 말한다.
 
사람을 기준으로 음양을 비교하자면, 머리카락은 하늘을 덮고 있는 자리로서 산천초목, 곡식에 해당하여 토질이 좋지 않으면 곡식이 잘 자라지 못하므로 음이고, 이마(天)는 관운(官運)의 유무와 윗사람, 부모의 자리로서 여자에게는 남편에 해당한다. 밝고 광활하므로 양이다. 귀와 코는 수직으로서 상향하기 때문에 하늘의 기운을 받는 곳이라 양이고, 눈과 입은 수평으로서 물질을 보는 곳이라 음이다.
 
음양이 불균형한 사람의 형태는 어떠할까. 이마가 불거지고(튀어나오거나 솟은자) 천정(하늘의 뜰, 풍부한 자원)에 흉이 있거나 지각이 약한 사람, 이마가 불거지고 눈썹에 흉이 있는 사람, 이마가 불거지고 코가 작은 사람, 이마가 불거지고 광대뼈가 낮고 흉이 있는 사람, 이마가 불거지고 눈동자가 튀어나오거나 눈이 작고 적안(赤眼, 붉은빛)이 있는 사람 등은 음양의 균형을 잃었으니 질병, 장애, 이별, 환란 등이 자주 닥친다.
 
음양의 변화 중에 대표적인 것이 동지와 하지다. 양이 극에 이르면 음이 생겨나고,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생겨나듯이 음과 양은 모든 만물의 이치에 담겨있다. 미묘하고 신묘(神妙)한 자연의 법칙은 모든 것이 상관관계에 있다.

 

쉼없는 상호작용이 인간의 삶이다. 끊임없는 삶의 수레바퀴는 미로처럼 복잡다단하다. 음양과 사상(四象)을 깊이 성찰하면 자신의 소중함을 각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는 걸 알게 된다.

사람이란 존재는 계절의 환경과 공기와 음양의 기운에 의해 골상(骨相)을 타고 나는데, 이 음양론을 알아야 음적인 기운이 뭉쳐 있는지, 양적인 기운이 뭉쳐 있는지 가려 볼 수 있다. 좀 더 세분화하면, 높은 곳은 양에 속하고 낮은 곳은 음에 속하며 높이 치솟는 성질이 되므로 하늘이 되고 발산하는 것이 되고 돌출되는 것이다.

또한 직선은 양이 되고 곡선은 음이 되며, 뾰족한 것은 양이 되고 둥근 것은 음에 속한다. 계절로 보면 여름은 양이고 겨울은 음이다. 여름에는 모든 동식물들이 꽃이 피고 잎은 푸르고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이므로 화(火)의 기운으로 정했고, 겨울은 춥고 단단해지고 얼고 축소되고 고정되어지므로 수(水)라 한다.

 

자연의 조화에 의해 음양의 기운이 균등하게 태어나야 부귀빈천굛길흉화복을 바르게 받는데 일반 사람은 거의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살게 된다.
 
음양이 조화롭지 못한 사람의 형태를 살펴보면

 

첫째, 이마가 좁고 코가 솟은 자는 고독하다.

둘째, 이마가 좁고 콧구멍이 보이는 사람(돼지코 모양)은 대체로 투기성이고 모험가이다. 이마에 비해 코가 길어도 고독지상(孤獨之相)이다.

셋째는 이마가 좁고 지각이 합죽이처럼 나온 주걱턱은 전형적으로 음양이 틀어져서 끝까지 구설에 시달린다. 풍수에 비유하자면 현무가 주봉을 공격하는 상이다(말년에 구설, 자손에 근심이 발생).

넷째는 이마가 좁고 눈썹뼈가 튀어나오거나 눈썹이 모이지 않고 흩어진 자는 사업을 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눈썹자리가 안좋으면 반드시 31~34세에 변화가 있다. 눈썹이 갈라지면 이복형제가 있을 수 있다.

다섯째, 이마가 좁고 눈썹의 상하 차이가 있는 자는 마음이 비좁다. 이처럼 음양의 균형과 조화를 잃으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얼굴의 모든 부분은 제각기 운명적 역할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관련시켜 단순히 앞일을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조화와 미래지향적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새로운 삶의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얼굴모양에서 눈과 입은 스스로 닫고 열 수 있는 감각기관인데 입은 함구불언하면 되지만 눈에 나타나는 영상은 물체가 보기 싫거나 눈을 감아도 망막 속에 남아 있는 것처럼 마음의 선악여부가 눈 속에 깃들어 있다. 어떤 시인은 만상(萬象)이 다 눈이 되어버리는 것이란다. 구름이 떠난 맑은 하늘처럼 눈이 항시 맑은 이는 햇살 같은 마음씨가 부드럽게 눈빛 속에 용해된다. 마음이 복잡하고 어수선하면 눈빛은 부절히 흔들린다.

눈은 애정기관이기도 하므로 부모의 사랑과 부부의 애정밀도, 자손궁의 길흉여부와 희로애락이 함께 어우러진다. 눈이 작고 머리카락이 많으면 좋지 않다. 머리카락은 산천초목과 곡식과도 같기에 모발이 많은 머리카락은 작은 눈을 더욱 응달지게 하고 햇빛이 가리워져 바로 비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눈이 작은 이는 머리카락 숱이 적어야 하는 이치다. 눈이 작으면 눈썹이 옅어야 성공할 수 있다. 눈이 작은데 눈썹이 짙으면 태양이 구름에 가려 천지만물을 비춰줄 수 없으므로 살아가는 삶이 난마처럼 얽혀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많다.

눈이 작고 코가 크면 우리 속담에 ‘꿀도 약이라면 쓰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기에게 이로운 충언 같은 것을 싫어한다. 자기주장이 강하여 어리석은 고집과 타협정신이 부족하다. 윗눈꺼풀이 삼각형의 각모를 이루면서 하향하는 눈의 모습을 세모형의 눈이라고 한다. 세모눈은 언뜻 보면 성품이 어질어 보이기도 하고 유순하게 보이지만 마음이 독하고 비정한 성향을 갖고 있다. 배우자궁도 좋지 않다.

눈은 마음의 창이 되어서 마음이 있는 한 눈을 감아도 그림자가 따라붙으니 마음이 비워지면 눈은 해와 달과 같이 맑고 청명하다. 욕심 때문에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할 때는 눈에 헛거미가 잡히듯이 미래에 대한 믿음은 암담할 뿐이다. 욕심만 덜어도 때를 만나면 행운과 순경(順境)을 맞게 된다.


코는 오악(五岳) 가운데 중악(中岳)에 속하며 오성 중에서 토성(土星)이 된다. 안면 12궁 중에는 재물의 정도를 가늠하는 재백궁(財帛宮)에 해당하며 재백궁이란 얼굴에서 재성(財星:재물을 맡은 별), 재산운을 보는 부위라는 뜻이다. 코가 지배하는 나이는 41세부터 50세까지의 10년간 중년운을 관장한다.

코가 작고 관골이 높으면 40대에서 50대 사이에 파재(破財)하고 코가 크고 관골이 낮으면 40대에서 50대 사이에 가업(家業)을 파산으로 몰아넣는다. 코의 높낮이는 광대뼈(관골)와의 조화가 중요하다. 관골이 코를 잘 보호하면 40대에 재운(財運)이 발하여 부(富)를 누릴 수 있다.

코에 붙은 살은 재물을 의미하며 풍요할수록 재복이 쌓인다. 준두는 코부위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곳으로 둥글면서 살이 윤택하고 힘이 있어야 큰 부를 누린다. 준두를 싸고 있는 양쪽 콧방울을 왼쪽은 난대, 오른쪽은 정위라 하여 난대정위라 부르기도 하고 금갑(金甲)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재물을 모으는 금고와도 같다는 뜻이다. 준두가 재물복이라면 금갑은 재물을 창고에 쌓아두는 곳이다. 좌우 콧방울이 작고 탄력이 없어 보이면 금고가 작아서 축재력이 없는 까닭에 언제나 금전에 허덕인다.

좌우 콧방울의 구멍은 그 크기에 비례하여 돈의 출입이 많음을 나타낸다. 콧구멍이 많이 보이면 돈을 잘 쓰고 남의 일도 잘한다. 콧구멍이 크고 정면에서도 잘 보이는 경우는 낭비벽이 심하다.

눈에 든 것은 곧 갖고 싶어하고 산재(散財)해 버린다. 콧구멍이 작은 사람은 돈의 출입구가 작고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다. 돈의 쓰임새에 절도가 있고 돈을 남기는 사람이다. 콧구멍이 너무 작으면 인색한 수전노이며 이기적이며 마음이 옹졸한 사람이다. 자린고비는 돈에 인색하지만 벽창호는 마음에 인색하다고 한다.

코는 오관기(五官器)의 하나로서 얼굴 한복판에 우뚝 솟아 얼굴의 조화와 여백을 채우는 기둥 역할을 한다. 얼굴에서 중심부위에 자리잡게 된 것은 나 자신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코는 자신이므로 긍지와 자존이 실려 있고 자신의 기량과 위상을 나타내는 곳이다. 자신의 심성이 그대로 코에 반영되므로 모든 성격과 미래를 바라보는 자리다.

코의 모양은 비뚤어지거나 굽거나 하지 않고 바르게 내려와야 길(吉)한 상이 된다. 40대에서 50대 사이에 부부운은 코에서 나타난다. 코는 자신의 가정생활을 말하고 있으므로 코가 불길한 자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코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아야 한다. 코가 너무 크고 높으면 강한 자아만 있을 뿐, 남녀가 고독한 형상이다.

콧대가 지나치게 높거나 크면 모순과 충돌이 빚어진다. 콧대가 적절하게 솟아나고 좌우 관골이 높이 펼쳐지면 균형을 이루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가정도 평온하다. 얼굴에 비해 코가 너무 작으면 온순하게는 보이지만 코가 작으면 소심해지고 왜소하고 스스로를 위축하게 만드는 굴레다.

여자의 코가 가늘고 콧대와 준두가 원만하게 곡선을 이루지 못하고 날카롭고 뾰족한 칼날코는 남의 후실이 되기도 한다. 여자의 얼굴이 길고 코가 높고 바람을 막아주고 비를 가려주는 관골이 낮으면 과부의 상이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남자의 코가 지나치게 크고 높이 솟아난 콧대에는 살집이 없기 마련이므로 비축할 수 있는 재물운이 없고 운명적 고독을 피할 수 없다.

후진국 사람일수록 코가 나쁘고 얼굴의 균형과 비율이 맞지 않다. 남자는 양이라 준두(코의 끝)가 약간 들어도 괜찮으나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준두가 들면 불길하다. 여자는 바탕이 땅이기 때문에 준두(코의 끝)가 들면 남편의 기가 집약된 이마를 공격하게 된다. 40대는 현실을 산다는 말처럼 코는 나 자신이므로 40대가 되면 누구나 진정한 자기를 찾게 되고 나를 발견하고자 한다. 희비가 교차되는 기점이다.

코는 오관(五官) 가운데 사물을 헤아리고 살펴 판단 또는 심판하는 구실을 한다하여 심변관(審辨官)이라고도 한다. 옳고 그릇됨과 사물의 이치를 가리는 것은 코에서 성격과 주장이 나타난다. 코가 높으면 음영이 그려진다

연예인 이미연의 코는 오행 중에 금형상(金形相)으로 되어 있다. 코는 중앙의 방위인 토(土)의 기운을 지녀야 하는 부위인데 토의 기운이 세어 흩어지는 금비(金鼻)의 모습이다. 금속성의 코는 부동산문제, 금전관계 등 항시 시비구설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코는 나 자신을 상징하므로 높이 솟은 코에 산근(山根:콧마루와 두 눈썹 사이)은 약하고 준두(코의 끝)는 넓고 강하여 고독과 한몸이 되어 있는 형태다. 코가 높은 산이 되어 고립되어 있지만 자존이 강하여 고독을 저어하지 않는다.

코가 이마를 떠받드는 버팀목과 같은 기둥역할인데 코와 이마의 균형과 배합이 맞지 않는다. 이마는 남편이 앉는 자리이고 코는 남편의 능력을 가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고립무원인 코는 크면서 높이 솟아 나의 생각과 남편의 생각이 다르다. 성격차이라는 게 여기서 드러난다.

 

이마가 넓지만 반듯하게 되어 독신주의는 아니고 결혼은 하는데 혼인관계는 파탄이 난다. 이미연의 모습은 사회적으로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인기가 있으나 이성관계로 발전하면 나와 상대가 특유의 개성으로서 말과 생각과의 간격이 벌어지는 것처럼 차츰 대립성향이 된다.

소리를 듣는 귀가 뒤집어지고 귓불이 사각으로 되어 있다. 귀는 안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중앙부위에 있는 코를 감싸주지를 못했다. 그러므로 코는 의지할 데가 없이 외톨이가 되는 형상이다. 이마, 코, 지각 삼정은 바르다.

 

목이 길어 품격은 아름다운 자태로 되어 있으나 삶과 고독은 한몸인 것처럼 독신으로 살아감을 만족해야 갈등이 해소된다. 각자무치(角者無齒)란 말이 있다. 뿔이 있는 자는 이가 없다는 뜻으로 사람이 모든 복을 겸하지 못함을 비유한 말이다.

질액궁(疾厄宮)이란 눈과 눈사이 콧뿌리를 말한다. 얼굴의 산에 해당하는 코의 뿌리라 하여 산근(山根)이라 한다. 산근은 인당의 아랫부분인 콧마루와 두 눈썹 사이로서 코의 최상부라 불리고 코가 시작되는 부분을 말한다. 코가 나 자신을 상징하면 산근은 조상의 기운과 조상의 혈육을 나타내는 근원적인 부위다.

산의 뿌리 즉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과 같은데 그 뿌리가 견실하지 못하면 뿌리가 땅위로 쉽게 드러날 수 있어 산기슭은 곧 무너질 우려가 있는 것과 같이 산근은 튼실해야 한다. 부드러운 곡선과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같이 산근이 지나치게 높거나 끊어지거나 꺼진 듯이 함몰되면 질액궁이기 때문에 각종 질병이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물론 코의 뿌리로서 재물운과 배우자운이 좋지 않다.

이 산근이 끊어진 사람이 많이 있는데 두 가지로 분류한다. 종(縱)으로 끊어진 사람과 횡(橫)으로 끊어진 사람이 있다. 코는 오장 중에서는 위장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건강의 적신호는 산근에서 나쁜 색이 비치는 경우가 많다. 종으로 단절된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든지 집안에 암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있게 된다. 횡으로 단절된 사람은 비장이나 위장이 허약한 경우가 많다.

산근의 연결선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 예쁘장하게 생긴 코가 있다. 일명 매화코(梅花鼻)라고 하는데 특히 양인 남자코가 음적인 여자코처럼 작으면서 아주 예쁘고 곱게 생긴 자가 있다.

 

이런 매화코를 가진 남자는 41세에서 45세까지의 운이 불길하다.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눈에 덮여 있는 매화나무 가지에 처음 피는 꽃은 깨끗함과 절개를 상징했기 때문인지 남자가 유난스럽게 여자를 좋아하거나 첩을 두게 되면 반드시 위험하다.

이른 봄 눈속에 피는 매화꽃은 눈부시게 아름답게 피었다가 짧은 시기에 꽃잎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매화코를 지닌 자가 후실을 두게 되면 남자의 수명이 짧아짐을 재촉한다.

꽃에도 물을 자주 주면 꽃은 시들어서 빨리 떨어지는 자연의 이치와도 같은 것이다.

천지인 삼원(三元)은 천원(天元), 지원(地元), 인원(人元)인데 즉 우주의 범주를 말한다. 얼굴에서 天元(하늘)은 이마에 해당하고 地元(땅)은 턱에 해당되고 人元(자신)은 코에 해당하여 天地人(하늘, 땅, 사람)은 서로 응하게 되어 있다.

▲코가 너무 높거나 코의 끝이 날카롭고 뾰족하면 고봉(孤峰)이 되어 거칠고 적막하여 운명이 순조로울 수가 없다. 형제운까지 파하게 되어 고난이 많이 따른다.
코는 얼굴 중앙의 주인 격이므로 옛말에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뜻으로 코가 어디 붙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코는 ‘나 자신’이므로 혈육인 형제궁도 같은 뜻으로 본다. 체상(體相:몸전체)으로 볼 때는 팔다리가 형제자매에 해당하고 얼굴모습에서는 코와 눈썹, 와잠을 형제궁으로 보는 것이다.

눈을 부모의 형상으로 보면 와잠(두눈 아래꺼풀이 볼록하게 부풀어오른 부분)이 두눈 아래에 있으니 유아기는 와잠을 형제궁으로 보고 눈썹은 눈(부모)을 보호하는 지붕이니 결혼 후의 형제궁을 보고 코는 한평생 형제운을 보는 곳이다.

 

산봉우리는 둥글고 완만하게 되어 있어야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듯이 코의 끝부분도 살집이 넉넉하고 둥글게 되어 있어야 오순도순 형제우애가 있고 형제사이가 인정이 두텁고 더욱 돈독해 진다.

코가 너무 높거나 코의 끝이 날카롭고 뾰족하면 고봉(孤峰)이 되어 거칠고 적막하여 운명이 순조로울 수가 없다. 형제운까지 파하게 되어 고난이 많이 따른다. 코의 뿌리(山根)는 재난을 살피는 곳으로 코의 뿌리가 약하면 조상 부모로부터 복록을 물려받아도 이마(하늘의 복을 물려받는 마당)를 받들 수 없으므로 허물어지고 뭉개진다. 고관대작이나 재벌가문에서 흉한 일이 생기는 것은 산근이 끊어지거나 함몰되거나 너무 높거나 낮기 때문에 재난이 일어난다.

평생토록 형제와 뜻이 맞고 의가 좋은 화목한 집안은 와잠과 눈썹 코의 균형이 바르고 짜임새가 아름답게 되어 있다. 코는 재백궁(財帛宮)이라 하여 재산운을 보는 부위다. 코가 불길하면, 조상이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속(재산)이 없으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상속복이 많으면 재산 때문에 형제자매가 송사시비가 붙어 형제 간의 정애(情愛)가 깨어진다. 남남처럼 살아가게 된다.

대부재천(大富在天)에 소부재근(小富在勤)이라 큰 부자는 하늘이 내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데 있다.
재산 만드는 복(샘)은 눈과 관골에 있다. 눈이 좋고 사회궁인 관골이 코를 잘 보호하고 있으면 지혜와 총명이 뛰어나고 사회성이 좋아서 재산 만드는 능력이 있다.
코는 중간 전답(田畓)이 되어 내가 활동해서 만드는 능력이다. 내(코)가 농사를 짓는 밭이 되어서 중요하다. 그 사람의 타고난 선천성(성품)은 눈에 있고 살아가면서 환경과 노력에 의해 바뀌는 후천 성품은 코에 나타난다.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근기가 코의 모양에 있다는 것이다. 재산보관복(호수)은 코에 있으니 코가 잘 되어 있어야 재산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재산이 증대된다. 코가 불길하면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와도 축적이 되지 않는다.

코가 재산궁이 되는 것은 사계절 중에 가을에 해당한다. 가을은 추곡을 뜻하기 때문에 코를 재산창고라 하는 것이다. 재산을 수비(지킴)하는 복(제방)은 하늘(이마)에 있는데 이마가 좋아야 재산수비를 하고 하늘로부터 받은 창고를 지키는 것이다. 이마는 윗전답이 되어서 조상·부모로부터 상속복을 부여받는 자리가 되고 지각(턱)은 아래쪽 전답이 되어서 자손에게 물려줄 재산복과 말년에 내가 복을 받고 잘 살 수 있는 재산창고도 된다. 이마(上停)는 윗전답이고 코(中停)는 중간전답, 턱(下停)은 아랫전답이 되는데 이중에서 중간전답인 코가 중요하다. 얼굴의 주인인 코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니 그러하다.

얼굴 전체가 땅이 되고 코는 씨앗이 되어 재물을 모으는 근원이 된다. 얼굴에 비해 코가 작으면 밭농사에 뿌릴 씨앗(種子)이 없으니 재산복이 약하고, 얼굴에 비해 코가 크면 전답은 적은데 욕심·과욕 때문에 밭농사는 망할 징조가 보이는 것이다. 재산복이 약하고 축재력이 없는 까닭에 허덕이게 된다.

‘진정한 부자는 부자의 값어치를 자신 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는 말이 있다. 날개없이 날아다니고 발없이 돌아다니는 ‘돈’ 이라는 것은 손에 들어오기 전에는 눈앞에 있어도 천리이며 지금 잡을 것 같아도 천년이 흐른단다.

우리의 언어속에는 수(數)라는 말이 너무나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령, 만날 수 있느냐, 먹을 수 있느냐, 갈 수 있느냐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나 바로 이 수는 미지수(未知數)이며 이 수를 풀 수 있는 것은 주역이다. 질서의 이치가 수학인데 최고의 수학이 주역이다. 그 원리를 얼굴에서 찾는 것이 관상학이다. 얼굴 전체에 數(연령)가 있는데 코의 연령은 다음과 같이 본다.

양눈의 정중앙으로 콧날이 시작되는 곳을 산근(山根)이라 하고 좌를 정사(精舍) 우를 광전(光殿)이라 하며 일명 질액궁이라 하고 연령으로는 41~43세에 해당한다. 산근은 그 사람의 근기(根基)를 알아보는 곳으로 조상의 음덕 유무를 보고 권세와 혼인, 건강, 일을 주로 한다.

 

콧등의 중간부분을 다시 두 부분으로 나누는데, 윗부분을 연상(年上)이라 하고 아랫부분을 수상(壽上)이라 한다. 연상의 나이는 44세에 해당하고 건강과 수명을 주로 하고 해마다 신수(身數)를 보는 곳이다. 결함이 되거나 문치가 있으면 남자는 극처(剋妻)하고 여자는 남편에 해롭다.

 

수상은 연상의 아래 준두(準頭)의 위에 있는데, 나이는 45세에 해당하고 수명의 장단(長短)과 인사(人事)의 길흉을 주로 본다. 잘 솟고 황명(黃明)하면 수명이 길고 복도 많다.

코끝을 준두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 비두(鼻頭)라는 뜻으로 코끝 둥근 곳을 말하고 나이는 48세에 해당한다. 준두는 복록과 수명을 주로 하는 곳으로 단정하고 원만하며 풍융하고 바르게 위치하고 있어야 심성이 인후(仁厚)하다.

 

그 사람의 용심(用心)을 알려면 코 전체를 보아야 하지만 특히 준두는 그 사람의 직접적인 용심처(用心處)가 되고 말년으로 행하는 중요한 자리다. 황명한 색이 돌면 이재(利財)가 따르나 백색이 돌면 60일 내로 관재의 근심이 있고 적색이 뜨면 3일이나 5일 이내로 화재나 도둑을 맞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양쪽의 콧방울은 왼쪽은 난대(蘭台) 오른쪽은 정위(廷慰)라 하고 금궤, 갑궤라고도 하며 나이는 49세, 50세에 해당한다. 재록지사(財錄之事)를 주로 보는 곳이다. 코를 부동산재산으로 본다면 난대ㆍ정위는 은행창고가 되어서 현금복을 보는 곳이다. 이 두곳이 단단하고 살집이 넉넉하며 잘생겼다면 말년에 이르러 영화가 많다.

 

상은 많은 수양을 하면 자기에게 없는 것이 보충이 된다. 코로 숨을 쉬고 있는 한 생각은 바꿀 수 있다. 한 생각은 우주로부터 오는 것인데 군자가 얻으면 더 굳건히 하고 소인이 얻으면 가볍게 여긴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운명을 바꾸는 방법은 노력이다. 노력이 곧 운의 행로(行路)인 것이다.

궁합이란 즉 합궁(合宮)을 말한다. 합궁이란 남녀의 교접(交接)을 말하는 것인데, 시간으로 보는 사주궁합이 있고 공간으로 보는 관상궁합이 있다. 사람의 얼굴에서 궁합을 보는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그중에서 코가 자신이므로 코를 중심으로 궁합을 보는 것이다.

궁합은 음과 양이 만나서 변화되어가는 과정과 결과를 보는 것인데, 얼굴에서 양의 대표는 코가 되고 음의 대표는 입(水星)이 되고 음도 되고 양도 되는 것은 눈이다. 남자는 코가 잘생겨야 처복이 있고 여자는 입이 좋고 예쁘게 생겨야 남편한테 사랑을 받는다.

지구상에 태어나는 모든 것과 사람 사이에는 궁합이 존재한다. 궁합에는 속궁합과 겉궁합이 있는데, 겉궁합은 인격과 성품을 보는 것이고 속궁합은 합궁을 말하는 것이다. 겉궁합은 얼굴의 세가지 기본형(둥근형, 삼각형, 사각형)에서 보고 속궁합은 남자는 코로 위주로 하고 여자는 입을 보는 것이다.

이마는 대문과 마당이 되고 코는 안방이 되고 부부침실 자리가 되어 부부의 밤사랑은 코를 보는 것이다. 눈을 부부로 보면 전택은 덮는 이불의 역할을 하고 코는 베개 역할을 한다. 좋은 궁합은 키스를 할 때 코 때문에 고개를 서로가 돌려야 되듯이 정반대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정반대란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의미보다 상호보완관계라는 것이다. 이미 스스로 타고난 관상에 배우자의 체격, 성격, 용모, 교양, 인격, 가문 등이 숙명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에 후천적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궁합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운명적 구조를 비교하여 서로 보완되고 협력되는 관계인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과의 관계를 통한 길흉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본인의 운명에 암시되고 예정되어 있는 본인 스스로의 연애운이나 결혼운이 좋고 나쁨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명에 풍파가 많고 고단한 결혼생활이 예정되어 있다면 특별한 노력없이 궁합만 좋다고 해서 부부의 인생이 갑자기 길해지는 것은 아니다.

부부운을 좋게 타고났다면 중매를 하든 연애로 만나든 대개 좋은 사람과 인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은 본인의 연애운이나 결혼운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하는 것이다.

 

그러한 바탕 속에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진정한 궁합이 될 것이다. 옛말에 부부의 정(情)은 달지도 쓰지도 맵지도 말고 항상 밥맛처럼 하라 하였는데 달거나 쓰거나 매운 것은 변하기 쉽다.

기준을 정할 때 얼굴을 안면(顔面)이라고 하는데 안면은 태극체로 바뀌고 형상을 가지게 된다. 만물(萬物)은 본질대로 상(象)이 나타나는 것이다. 태극체(太極體:顔面)에다 눈, 코, 귀, 입을 그리면 음양체(陰陽體)가 되는 것이다.

사람의 안면은 외(外)로는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상생(相生)으로 되어 있는데 내(內)로는 코를 중심으로 동서남북(東西南北)으로 마주보고 충극(衝剋)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상생으로만 되어 있으면 고통도 없고 죽음도 없고 영원할 것이다. 코를 중심으로 하여 기준을 둘로 할 때는 상하(上下)로 나누고 셋으로 할 때는 천인지(天人地)로 나눈다.

 

코가 자신이므로 중앙상부(中央上部)는 조상, 부모, 윗사람, 초년운, 정신세계를 보고 중앙하부(中央下部)는 자손, 부하, 아랫사람, 말년운, 물질을 본다. 머리통 뒤 끝에서부터 조상의 기운이 산근(코뿌리)까지 미치는데, 이마는 조상, 눈은 부모운, 코는 당대(자신)가 되고 코 밑으로는 아들, 손자, 자손대를 보는 것이다.

남자는 준두(코끝)가 본처자리가 되고 난대·정위(콧방울)는 후처방, 애인 자리가 되고 때로는 처가 식구도 보는 자리다. 여자는 코 전체가 남편복이라 본인의 자성이 남편 능력이다. 여자는 음이 되어서 코가 밭이 되고 남자는 양이 되어 코가 씨앗(種子)이 된다.

 

밭에 씨가 들어가서 싹이 나오기 때문에 여자의 코는 남편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여자는 코가 조금만 높아도 양으로 변하기 때문에 남편복이 약하다. 이마는 남편자리가 되어서 남편의 인격(성품)을 본다.

여자는 이마(하늘)보다 코(자신)가 높으면 남편을 무시하고 존경심이 약하여 본인이 주인격(家長)이 되고, 이마(하늘)보다 너무 낮거나 작으면 하늘(이마)을 받치는 기둥이 약하여 남편을 지키지 못한다.

 

코는 자신이므로 형제와 친구를 보고 눈썹은 형제의 수를 참고하고 사촌이나 이복형제를 보는 곳이다. 코는 양이고 입은 음이 되어서 와잠과 코는 아들의 자리요 인중과 입은 딸의 자리가 된다.

태초에 우주와 만물의 창조는 무극(無極)인 공(空)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극이란 천지창조의 본체(本體)인데 태극이 음양으로 양분되기 이전의 상(象)을 말한다. 만물은 잠시도 쉬지않고 생성화멸(生成化滅) 작용을 반복하므로 인간도 생로병사가 따른다.
어머니 뱃속에서 모태(母胎)를 벗어나면 처음으로 코로 호흡을 시작하면서 들숨과 날숨으로 소중한 생명력을 이어가다가 숨이 멈추면 죽는 것이다. 생의 처음(始)과 마침(終)은 철저하게 코의 기능에 있으니 코가 건강을 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며칠은 굶어도 살 수가 있지만 숨을 쉬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소인형지도(小人形之圖)에 나오는 우리의 얼굴을 인체에 대비해보면 이마는 머리에 해당하고 인당(두 눈썹 사이)은 가슴, 눈썹은 양팔이 되고 코는 몸통이 되고 법령은 다리가 된다. 산근(코뿌리)이 질액(疾厄)과 건강을 살피는 이유는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코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산근은 조상의 기운이 당대에 이른 것으로 조상의 복록, 질병, 유전자를 보는 곳이다.

사독(四瀆) 중에서 코는 제독(濟瀆)이라 칭하는데 콧구멍(鼻孔)이 두개인 이유는 조수(潮水)의 밀물이 나가고 들어가는 낮과 밤이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한쪽 코가 트이고 밤에도 한쪽 코만 트이게 되는데 콧구멍이 두개 다 트이면 밀물과 썰물이 동시에 일어나는 형상이 되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 때문에 재채기나 콧물로 고생을 한다.

코의 안(鼻孔)은 폐와 통해 있는 기관이므로 신선한 공기를 많이 먹어야 건강하다. 폐에 열이 생기면 코가 막히고 폐가 서늘하면 코가 잘 통하고 냄새도 잘 맡는다. 코의 비릉(鼻陵)은 기둥이 되어 척추를 본다. 코가 휘어지거나 솟은 사람은 척추의 질병을 주의해야 한다. 코는 호흡을 하는 곳이니 폐와 관련이 있지만 몸통이 되어 오장(五臟)이 다 들어 있다. 심기가 화평하고 성품이 온화한 자가 오래도록 장수할 수 있는데 결론은 호흡의 조절이다. 만복의 기본은 첫째가 건강이다.

나무는 땅에 박힌 밑동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데 뿌리는 땅속에 감춰져 있으니 얼굴에서는 입속에 있는 치아가 뿌리가 되고, 줄기는 움직이지 않고 서 있으니 코는 줄기의 역할을 한다.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나와 잎과 열매가 있는 것처럼 줄기(코)는 내 몸이 되는 것이다.

코는 곧 자신이다. 코는 자기 자존과 위상을 나타낸다. 코가 강하기만 한 사람은 위선자가 되기 쉽고 코가 약하기만 한 사람은 감상자가 되기 쉽다. 콧대가 높고 코가 우뚝하게 솟으면 거만하고 조소하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되고, 반면 핀잔을 맞아 기가 꺾인 사람을 코가 납작해졌다 하듯이 코가 볼품없이 작고 빈약하면 무력하기만 하다. 코의 모양은 지나치게 크도 흠이고 모자라도 흠이다. 다양한 코에 대한 명칭이 있다.

코 중에서도 최고의 복을 지닌 코로는 현담비(懸膽鼻)를 꼽는다. 코중에서 으뜸가는 복코이며 거부(巨富) 중에 이런 코를 가진 자가 많다. 현담비란 쓸개를 매달아 놓은 듯한 코를 말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코라 할 수 있다. 그 형태는 돈자루에 돈이 많이 담겨서 축 늘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복코이며 돈코라고 한다.

한편 둥근 대통(竹筒)을 쪼개 엎어 놓은 것 같은 코가 있는데 절통비(截筒鼻)라고 한다. 살집도 풍부하고 코가 단단해 보이고 코가 곧아 기울지 않고 힘이 있다. 코허리에 해당하는 연상(年上)과 준두 위의 수상(壽上)이 풍만하여 부귀겸전한 상이다. 코끝(준두) 정면에서 보았을 때 대나무를 가로로 가지런히 잘라놓은 듯한 모양을 취해야만 절통비의 격을 갖춘 코다.

 

심성이 코의 모양 그대로 곧고 단정하다. 그래서 이 코의 소유자는 깨끗한 귀격으로 공명을 이룩한다. 코모양이 현담비나 절통비와 같은 유사한 코모양의 형태는 일생을 통해 금전에는 구애를 받지 않는다. 코는 부(富)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신체부위다. 미래에 있을 금전 운세를 판단하는 곳이고 재백궁인 코와 금전운은 불가분의 관계다.

얼굴에서 가장 늦게 제 모습을 완성하는 기관이 코다. 코 모양이 원만하고 윤기가 흐르면 삶의 운용에서 생각과 기질이 친화를 도모하는 포용의 리더십을 갖는다.
주머니에 물건을 가득 담아 오그려 놓은 것 같은 모양의 코를 성랑비(盛囊鼻)라고 하는데 주머니코라 하여 매우 길격이다. 난대 정위(좌우 콧방울)가 가지런하고 콧방울이 잘 감싸져 있다. 초년부터 말년까지 재물이 풍부하고 재물을 키워 나간다. 자식복도 있다.

한편 콧날이 날카롭게 굽었고 코뼈가 칼등같고 코끝이 뾰족하여 옆에서 보면 마치 매의 부리와 같은 모양의 코를 매부리코라 한다. 이러한 상은 남의 의중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발달해 있고 매사에 성격이 치밀하고 매몰차기도 하지만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끈기는 대단하다.

 

매의 기상을 제대로 갖추려면 눈빛이 살아 있어야 한다. 코끝이 날카롭게 날렵하고 난대 정위가 짧고 쭈그러지면 잇속만 챙기고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술책을 부려 사악한 마음을 품기도 한다.

코의 모양도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천차만별인 상태다. 준두(코끝)가 유별나게 둥그렇고 살덩어리만 매달린 것처럼 크기만 하고 땀구멍도 커서 코끝 외피가 울퉁불퉁한 유자껍질 같은 코가 있고, 술의 중독으로 붉게 물들어진 것 같은 잘 익은 딸기 같다 하여 딸기코 모양도 주변에서 간혹 본다. 코는 토(土)에 해당하므로 땅이 고르지 못하면 평생을 고생스럽게 살아가야 한다. 코는 곧고 깨끗하고 단정해야 한다.

코끝에 흠집이 있다면 손재수가 있고 재물을 모으기 힘이 든다. 남모르는 고통이 숨어 있다. 험한 세태를 일러 눈뜨고 코베어가는 세상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람이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현재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코가 얼굴 중앙에 자리잡고 시선의 중심에 있으므로 물질이 빚어내는 소유욕 탓도 코가 재물을 맡은 금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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