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숱한 날을 써버린 시간 앞에 낡아지고 달아진 비바람 맞바꾼 엇갈림이라도 오늘을 밟고 내일로 가는 길목마다 은은한 향기로 깔아 놓으신 당신 내 가진 것 없는 초로의 삶이지만 굽이진 먼 훗날 희끗희끗한 머리 틀어 쪽진 노을빛 품으로 참 행복했어요 라고 그 말을 곱게 접어 당신께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모습이 변하여 손끝에 밀리는 주름 어루만지며 입맞춤한 나이 조금은 어색해하지 않고 초연한 당신의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윤회론으로 거듭나는 다른 세상이 있다면 그때도 당신 닮은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나 지금의 당신으로 있어줬으면 합니다 그대가 지어준 삶 속에서 행복을 깨닫고 사랑의 이치를 아는 영혼의 잔재들마저 부러워하는 조금은 시샘을 탐해도 좋을 그런 사랑을 당신에게서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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