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산수유 꽃 진자리

은오 2011. 11. 28. 16:52






            
    산수유 꽃 진 자리 나 태 주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군가에게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놓고 말해 줄 사람 없어 산수유 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 한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시냇물 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 꽃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내마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로운 그대사랑   (0) 2011.12.06
그대 향한 내 마음은 사랑입니다  (0) 2011.11.30
사랑스런 그대  (0) 2011.11.23
내가 선택한 사랑  (0) 2011.11.18
내게 참 아름다운 사람  (0) 201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