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명궁의 자격

은오 2012. 1. 5. 14:24

화살이 좀 잘 맞는다고 목에 힘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얼마 안가서 그 목은 디스크 병에 걸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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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중국에 비위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천하에 따라올 사람이 없는 명궁으로 많은 제자들에게 활쏘기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기창이라는 제자는 재주가 뛰어나서 단연 돋보였다. 비위는 기창의 재주를

크게 칭찬하며 명궁칭호를 내렸다.

 

 

러나 기창은 별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천하에서 유일한 명궁이 되고 싶었던 것이었다.

 

 

“스승만 없으면 내가 천하에서 제일인데...”

 

 

느 날 비위가 외출했다가 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왔다.

아카시아 숲을 지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쉬잉” 하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날아왔다.

그는 재빨리 나무 뒤에 숨어들어 화살을 피했다. 그는 활은커녕 방어할 만한 무기가

아무 것도 없었다.

 

 

위를 찬찬히 둘러보던 그는 아카시아 나무의 가지와 잎줄기로 활을 만들고,

가시로 화살을 만들었다. 건너편에서 두 번째 화살이 날아왔을 때 그의 가시 화살도 시위

를 떠나 공중으로 날아갔다. 두 사람이 쏜 화살은 중간에서 만나 부딪혀 서로를 쪼개며

땅에 떨어졌다. 그러기를 십여 번, 상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속에서 한 사내가 땀을 흥건히 젖은 모습으로 뛰어나와 비위 앞에 엎드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바로 기창이었다. 비위는 제자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

다.

 

 

“나는 네게 활 쏘는 기술은 가르쳤지만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치지 못했으니 모든 것이

내 탓이다.”

 

 

비위는 오히려 제자에게 잘못을 빌며 땅에 엎드려 절했다. 그러자 기창 역시 진실로 잘못을

뉘우치며 스승에게 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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