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사랑

은오 2012. 8. 28. 14:28

    사랑/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눈물 짓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슴을 쥐어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내가 쓰러져

    죽는 날에도

    그이를 진정 사랑했었노라

    말하지 않게 하소서

     

    내 무덤에는 그리움만

    소금처럼 하얗게 남게 하소서


 

'내마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0) 2013.01.10
김도화 제2시집[황홀한 약속]  (0) 2012.09.25
그 강에 가고 싶다   (0) 2012.08.28
좋은 장미를 얻으려면 가지를 쳐라   (0) 2012.08.23
천일의 앤  (0) 201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