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와우정사

은오 2014. 7. 13. 10:26

 

 

 

 

 

 

 

 

와우정사 / 김동아


새벽이슬 촉촉한 연화산 숲길을

하얀 옷깃 여미면서 거니는 여인

가슴아픈 그 사연을 그이와 불태우고

한점의 바람 머문 풍경소리에

백팔염주를 백팔염주를

마음으로 헤아리는가


소녀처럼 다소곳 수줍은 꽃잎위에

부여안지 못한 행복 그리고 있나

풀잎처럼 떨리는 갸날픈 숨결소리

인간사 그 한줌의 무상을 알고

와우정사에 와우정사에

속죄하려 문을 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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