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사진 여행을 떠나려면

은오 2015. 1. 28. 21:33

사진 여행을 떠나려면

 

1. 촬영 장비 준비하기 - 단순하고 꼼꼼하게

* 1,200-1,600만 화소 DSLR카메라 1대

* 24-105mm 줌렌즈

* 2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 3장, 4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 3장

* 휴대용 와장하드(500기가 이상) 1대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해외여항을 한다면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먼처 챙기지 못한 촬영 장비가 있을 경우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는 모든 것을 현지에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있다 해도 국내에서 구입하는 가격에 비해 비쌀 때가 많다. 그러므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자.

 

나는 이번 유럽 여행 내내 24-105mm 줌렌즈를 장착한 캐논 5D로 사진을 찍었다. 경험상 여행 짐은 가벼울수록 좋고 촬영 장비는 단순할수록 좋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부담이 더 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메라도 몇 대씩, 렌즈도 종류별로 구비하여 장비만 한 보따리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여행하는 내내 후회하게 된다. 사진은 장비로 찍는 것이 아니다. 신뢰할 만한 카메라 한 대면 족하고 여기에 밝은 줌렌즈 하나만 준비하면 어디서든 못 찍을 사진이 없다.

 

디지털 카메라라면 메모리 카드를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해외 촬영에서는 고화질, 대용량 촬영이 필수적이다. 가장 이상적인 화질 모드는 raw/jpg이다. raw파일은 용량도 많이 차지하는 데다 손이 많이 가기 따문에 일반적으로 기피하지만, 사진이 목적인 여행에서 돌아와 후회하지 않으려면 raw/jpg모드로 찍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2기가바이트 메모리 3~4개, 4기가바이트 메모리 3-4개 정도는 기본이다. 또 용량이 꽉 찬 메모리카드는 그날그날 별도 저장장치에 저장한 다음, 다음 촬영을 위해 비워두어야 한다.500기가바이트 정도의 휴대용 외장하드가 필수품인 이유다.

 

2. 여행 경로 및 수단 점검하기 - 목표와 테마를 먼저 정하라

* 여행 기간

* 여행 목적

* 여행 경로

* 여행 수단

 

사진여행은 관광여행과 다르다. 명소 중심의 관광과 달리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구성하는 여행이며, 사진 촬영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촬영 조건에 따른 가변성과 융통성이 핵심이다. 사진여행은 가장 먼저 여행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유럽 여행은 보통 열흘에서 보름 정도가 이상적이다.

 

그 다음으로 여행 목적을 고려한다. 사진이 목적이라면 어떤 촬영을 할 것인지, 무엇을 위한 촬영인지가 중요하다. 즉 전시를 위한 사진을 찍을 것인지, 특별한 풍경사진을 원하는지, 염두에 둔 특별한 장소를 찍기 위한 것인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예컨대 ‘유럽 수도원 촬영’이라든지 ‘유럽 시골마을 촬영’, ‘남 프랑스 어촌 마을 촬영’ 등 구체적인 목적을 세우는 것이 좋다.

 

목표와 테마가 분명해야 여행하는 내내 일관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보다 값진 여행을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여행 경로를 고려해야 한다. 목적을 수립하면 다음으로는 내가 찍고자 하는 촬영 장소가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에 있는지를 살피고 가장 이상적인 이동 경로를 짜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 수단을 정한다.

 

여행 동반자의 수, 촬영하는 시간, 장소의 접근성, 이동성을 고려하여 이상적인 교통편이 자동차 렌탈일지 기차일지 여행 수단을 결정하고, 출발 전에 미리 렌탈 또는 탑승권 예약을 마쳐야 한다. 사진 촬영을 위한 유럽 여행은 자동차 렌탈이 가장 이상적이며 동반자가 5명 이상은 되어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다.

 

우리의 여행은 열흘 동안 유럽의 미술 축제를 탐방하고 프랑스의 시골 마을 및 사진 명소를 둘러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함께 한 여행자가 총 6명이었기 때문에 폭스바겐 9인승 밴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출발했으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인도받아 여행 내내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다.

 

3.  여행사진을 찍을 때는 이렇게

1) 이동 중 촬영 : 준비와 예측

* 창가를 선점한다.

* 순방향, 순광의 창가를 선점한다.

* 초점모드는 수동으로, 초점은 무한대(∞)로

* 촬영모드는 셔터우선(차량 속도 이상)으로

* 렌즈는 밝고 가벼운 줌렌즈로

 

 

여행 중에는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을 때가 많다. 여행 중 찍은 사진을 돌아와서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차 안에서 찍은 것이고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사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이동할 때의 촬영 조건과 촬영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리 선택이 중요하다. 자동차나 기차에 탈 때는 반드시 창가 쪽메 앉아야 한다.

 

순방향에 앞쪽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고 순광이 비치는, 창유리가 깨끗한 좌석이 좋다. 달리는 차 안에서 사진의 성패는 예상외로 다가올 풍경을 예측하는 데 있다. 고작 2~3초 사이에 피사체가 다가오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못 찍고는 준비와 예측으로 결정된다. 촬영 준기가 완료된 상태에서 창을 통해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때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동 중에 촬영할 때는 고정 초점에 셔터우선 모드로 찍자. 렌즈는 가볍고 밝은 광각계 줌렌즈가 좋다. 또 경험상 기차나 자동차에서의 촬영은 우선 초점모드를 수동(M, manual)으로 두는 것이 좋으며, 초점거리를 무한대(∞)에 미리 맞춰두는 것이 좋다. 또 촬영모드는 셔터 우선(S-mode)으로 고정해 두고 셔터 속도는 달리는 속도에 따라 그보다 조금 속도를 선택하면 좋다.

 

가령 차가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을 때 셔터 속도를 1/125초 이상으로 두면 흔들림이 덜하다. 렌즈는 가벼운 24-85mm혹은 17-85mm의 밝은 줌렌즈가 유리하다. 이동 중에 찍을 따는 창밖의 풍경에 몰입해야 한다. 카메라 조작에 신경 쓰다보면 몰입도 안 되고, 앗 하는 순간에 찍고 싶었던 풍경이 지나가 버리거나 원했던 대로 찍지 못하는 경우가 하다하다.

 

2)밤과 새벽 촬영 : 플래시와 삼각대는 피하자

* 가로등의 광질(색온도)를 본다.

*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살핀다.

* 플래시와 삼각대 사용을 자제한다.

* 코너를 주시하고 촬영한다.

 

 

여행 중 촬영이 일반적인 촬영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야간 촬영과 새벽 촬영에서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이국적인 도시의 밤은 매우 매력적이고, 텅 빈 새벽 거리의 묘한 분위기 또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기 때문이다. 밤이나 새벽에 촬영을 할 때 유념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길과 가로등의 구조다. 좁은 길, 가로등과 보도블록이 특히 인상적인 길을 선택할수록 멋진 사진을 얻을 가능성이 높고, 비나 눈이 내린다면 더욱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플래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흔들림을 걱정하여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피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촬영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밝은 렌즈를 장착하고 화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높은 감도(ISO)에 의지하여 손으로 들고 찍는 게 제격이다.

 

그래서 항상 도시에 머물 때면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는 시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밤에는 가로등이 켜질 때, 새벽에는 가로등이 꺼지기 직전까지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 거리를 찍을 때는 코너(골목 모퉁이)를 특별히 살펴야 한다. 사람을 찍을 경우 미학적으로 코너에 사람이 있을 때 깊은 맛이 난다.

 

그런 풍경은 고독과 고립, 도회지의 연민을 상징하기에 전문 사진가들도 코너 쪽에 사람이 오가는 모습을 즐겨 찍는다. 또 코너는 촬영자의 시각에서 중요한 위치다. 그냥 찍는 것보다 코너를 의식하거나 코너를 넣어서 찍으면 훨씬 더 미적인 사진을 얻는 경우가 많다.

 

3) 대도시 촬영 : 구시가 또는 한적한 외곽

* 구시가를 찾아간다.

* 바다, 강, 호수, 공원으로 간다.

* 대도시 외곽이나 뒷골목으로 간다.

 

유럽의 대도시에 도착했을 때 사전 조사를 미리 해 두었다면 일정에 따라 곧장 목적지로 가면 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막연한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시내 중심으로 나가거나 유명한 미술관이나 고궁, 관광 명소로 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지만 이런 시진은 잘 찍어도 거의 흔하디흔한 관광엽서 사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바로 이럴 때 최적의 촬영지는 구시가이다. 유럽의 거의 모든 도시는 서울의 인사동 같은 구시가를 품고 있다. 따라서 낯선 유럽도시에 분명한 촬영 목적 없이 도착했다면 구시가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서 그곳을 찾아가보자. 불행히도 구시가가 없거나 너무 멀다면 그 다음 최적의 장소는 바다나 강, 호수, 공원 쪽을 끼고 있는 지역이다. 이상적인 도시 사진, 아름다운 여행사진은 대부분 이런 곳에서 탄생한다. 한적한 장소일수록 멋진 여행사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그런 곳마저 없거나 일정상 가기 곤란하다면 대도시 외곽 혹은 대도시의 됫골목을 찾아보자. 관광사진에 흔히 등장하는 장소거나 사람들이 많고 혼란스러운 곳은 느낌 있는 사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기 어렵다. 한 폭의 작품 같은 여행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관광사진 같은 분위기를 피해야 한다.

 

4) 인물사진 : 카메라가 가는 대로 맡겨라

* 인물의 움직임을 본다.

* 프레임을 중요시한다.

* 광각계 줌으로 찍는다.

 

여행사진의 반은 인물을 담은 사진이라 할 수 있다. 여행사진 중 인물을 촬영할 때 중요한 것은, 시간의 흐름과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인물과의 관계이다. 여행은 흐름 속에 있기 때문에 인물사진을 찍을 때도 연속적인 흐름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발성의 만남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속에서 지속적인 흐름을 타면서 우연히 만난 인물을 관찰하고 조망하는 시각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대상의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 팔의 동작, 발의 동작, 제스처, 포즈 등을 유심히 바라보고 이 장면들을 연속으로 찍는 것이 좋다. 한 장면만 선택하여 찍으면 흐름이 깨지고 느낌이 사라진다. 때로는 팔이나 발의 자세가 순식간에 흐트러지는 것 등을 찍을 때 미처 보지 못한 점들 때문에 안타까운 사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행 중 인물사진은 대상의 흐름을 읽고 연속으로 찍을 때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둘째로 중요한 것은 프레임이다. 프레임이라는 말은 좀 어려운 개념인데 이제 사진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더욱더 모호한 말일 것이다. 한마디로 프레임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구도를 말한다. 전문 사진가들은 구도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고 프레임이라는 말을 쓴다. 구도보다 더 높은 영역이라는 것이다. 여행에서 인물을 찍을 때는 느낌이 가는 대로 찍는 것이 좋다. 구도나 구성보다는 카메라가 가는 대로 찍는 게 좋은데 이것이 바로 프레임 워크이다.

 

셋째, 마음을 프레임에 맡기려면 렌즈는 광각계(24-70mm)줌렌즈가 좋다. 초점이나 노출, 구도를 맞추려고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을수록 프레임에 충실한 멋진 사진이 된다. 관광엽서와 같은 사진들은 대부분 완벽한 초점과 노출, 구도를 갖춘 사진들이다. 마음의 프레임에 따라 인물을 표현한 사진은 아니다. 예술사진과 사진미학에서 기술과 기교가 뛰어난 정교한 초점과 노출, 구도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수준일 뿐이다.

 

5)풍경사진 : 프레임은 풍경이 결정한다

* 와이드, 미디엄, 클로즈업 최소한 3컷을 찍는다.

* 가로와 세로 2컷을 찍는다.

* 가는 길마다 이정표와 표지판을 찍어둔다.

 

여행에서 인물사진이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풍경사진이다. 여행에서 풍경사진은 사실 인물사진보다 훨씬 중요한 경우가 많고 또 평상시에 찍는 풍경사진보다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여행은 곧 풍경이다. 풍경의 풍(風) 자는 바람 풍 자이다. 즉 바람처럼 본다는 의미다. 여행은 바람처럼 시간과 공간 사이를 흐르듯이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풍경이 중요하고 풍경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풍경을 찍을 때는 풍경과 하나가 되어서 풍경 속에 푹 빠져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세 가지 시선을 지녀야 한다. 넓게 또는 좁게, 인간적인 화각으로 만나는 시선이 필요하므로 한 풍경을 최소한 3컷은 달리하여 찍을 필요가 있다. 또 가로 프레임과 세로 프레임을 살피고 찍어 보아야 한다.

 

세상 풍경은 서 있는 것과 누워 있는 것이 있다. 서 있는 것이 산과 나무라면 누워 있는 것은 들판과 강이다. 사진미학에서 어떤 풍경을 두고 가로 사진(프레밈)이 좋은지 세로 사진이 좋은지 결정하는 것은 사진가가 아니라 자연풍경이라고 말한다. 즉 수평의 풍경은 가로 사진이 자연스럽고 수직의 풍경은 세로 사진이 자연스럽다는 말이다. 풍경과 만났을 때 두 가지 프레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찍어 보자.

 

마지막으로 여행지에서 만나는 각양각색의 이정표(랜드마크, land mark)를 꼭 찍어 두는 것이 좋다. 여행은 자국을 남기는 일이면서 동시에 그 자취와 발자국을 보듬는 일이다. 낯선 곳에는 여행자를 위한 이정표와 표지판들이 있다. 이것들은 단순히 길 안내, 명소 안내용이 아니다. 흣날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의 이정표이자 공간의 자국이다. 가는 곳마다 이정표와 표지판을 찍는 것은 사진적으로 중요한 행위이다.

 

4.  이것만은 명심하자

* 사진 지우지 않기

* 저장 상태 수시로 확인하기

*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찍기* 끝까지 초심을 유지하기

 

디지털 카메라는 편한 점도 있지만 위험한 점도 있다. 가장 위험한 행동은 사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바로 지우는 것이다. 특히 초보적인 시각으로 판단하여 정말 좋은 사진인데도 지워버리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한 순간의 실수로 원본을 지우는 일은 피하자.

 

두 번째로 사진을 찍고 나서 제대로 저장되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에야 제대로 저장되어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면 그때는 후회해도 소용없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대신 주의해야 하는 것이 디지털의 단점이다.

 

세 번째로는 많이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셔터를 눌러대라는 것이 아니다. 많이 찍기 위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찍을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찍고 싶은 대상이 없는 경우이거나, 아무리 보아도 찍고 싶은 게 안 보이는 경우다. 그러나 여행은 늘 스치는 것이기에 전자라면 무리한 바람을 갖고 있는 것이고, 삶의 풍경을 보지 않고 사진거리에만 집착하는 후자는 조금 안타깝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에게 생각이 없으면 아무리 찍으려고 해도 셔터를 누를 수 없는 것이 사진이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어렵게 나선 길 위에서 충분히 많은 사진을 찍으려면 여행 내내 생각이 많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처음 마음을 마지막까지 그대로 갖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점점 지쳐 가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고 먹을 것이나 입을 것, 잠자리까지도 마음대로 해결되는 게 없다.

 

그러다 보면 사진에 다한 생각은 점점 뒷전이 되고, 출발 당시의 기대도 바람도 어느덧 사그라진다. 여행, 그리고 여행사진을 찍는 것이 힘든 이유도 그것이다. 여행의 고통은 삶의 고통을 그대로 닮아 있다. 여행사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마도 사진이 아니라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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