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성이란]
지름이 30cm 인 나무 한그루에서 30cm 폭의 판재는 단 한장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을 가지고는 작은 책장 하나도 만들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껍질을 벗기고 휘어진 부분을 똑바로 잘라내고 하면 실제로는 20cm 짜리 판재 한장도 나올까 말까 하게 됩니다.
이런식이라면 깊이가 30cm인 4자 책장을 하나 만들려면 적어도 40cm의 나무가 몇그루가 베어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매우 효율이 떨어지고 산림을 몇배나 더 훼손시키며 가구의 가격을 다 자란 나무 몇그루씩의 가격으로 올라버리게 되겠지요.
그래서 만들어진 방법이 나무를 옆으로 이어 붙여서 넓은판 모양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30cm 밖에 안되는
나무에서도 1M가 넘는 넓은 판재를 얻어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집성(한다)라고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판재를 집성판재라고 합니다.
아래와 같은 형태가 됩니다.
사진1. 편백 솔리드(SOLID) 집성판
5~10cm 정도의 폭으로 켠 나무를 이어붙인 형태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넓은식탁의 상판등도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보여드린 형태는 SOLID 집성으로 분류됩니다. SOLID집성은 FJ집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써 나무를 이어붙이되 길이방향으로는
하나의 덩어리, 즉 SOLID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F/J집성 이라는 것은 Finger Joint 집성이라는 뜻으로 손가락을 깍지 낀 모습처럼 생긴 것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사진 2. 삼나무 탑-핑거조인트(Top Finger Joint) 집성판
이것은 길이방향으로도 나무를 이어붙이기 때문에 목재의 사용효율을 더욱 높일수가 있습니다. 단, 솔리드방식에 비하면 좁게 사용할
경우 강도가 떨어지며 시각적으로 거슬린다는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가락처럼 보이는 부분이 판재 윗표면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Top Finger Joint 라고 합니다. 손가락 모양이 위에서 보이지않고
옆쪽에 나타나도록 한것을 Side Finger Joint 라고 부릅니다.
사진 3. 편백 사이드-핑거조인트 집성판
시각적으로 본다면 1번의 솔리드방식이 가장 아릅답습니다. 어차피 식탁을 만들기위해 800살 된 나무를 베지
않을거라면 말입니다.
2번과 3번의 방식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1번에 비하여서는 선호도가 떨어질것으로 생각 합니다.
하지만 가격을 저렴하게 할수 있기 때문에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거의 모든 형태의 목재를 사용하여 보았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고급품을 지향하는 편백제품에는 1번의 솔리드방식을
중저가를 지향하는 삼나무에는 2번의 방식을 이용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삼나무의 경우 중국에서 핑거형태로 집성완료된 판재를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편백의 경우 솔리드집성판은
완제품으로 시판되지 않아 일본에서 원목형태로 수입하여 1번과 같은 형태로 자사에서 집성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