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채비 / 해결사 채비 / 안내병 채비
전통 바닥낚시를 할때도 약간의 채비 변형만으로 더 좋은 조과와 멋진 찌올림을 볼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통 낚시를 즐기는 조사라도 새로운 채비를 알아두면 더 재밌는 낚시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한국낚시채널 FTV의 세 진행자가 즐겨 사용하는 채비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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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V에서 현재 "실전붕어낚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방랑자닷컴의 운영자이기도 한 김태우씨가 만들어 그의 닉네임을 붙인 채비이다. 이 채비는 전통 바닥낚시에 내림낚시의 긴 목줄을 응용한것으로 두개의 목줄중 긴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려서 한 바늘은 봉돌과 함께 바닥에 누워있고 한바늘은 바닥에 살짝 닿거나 아니면 약간 떠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림낚시처럼 살짝 건드리는 입질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게 되며, 바닥에 놓은 바늘은 기존의 바닥낚시와 같이 바닥층의 붕어를 노릴 수 있고 뜬 바늘은 떠 있는 고기를 노릴 수 있어 여러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된다. 좁쌀봉돌을 조정함으로써 목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말풀이 있는등 바닥상태가 안좋을때 쓰면 효과적이고 활성도가 떨어진 시기에 사용하면 좋은 채비이다. 그러나 매우 예민하게 어신이 전달되므로 잡어가 많은곳에서는 피하는것이 좋다.
내림낚시에서는 주로 찌를 내리는 입질이 나타나지만 방랑차 채비에서는 작은 좁쌀봉돌이 가볍기 때문에 찌를 올리는 입질이 나타나게 되며 뜬바늘에서는 옥내림과 비슷하게 내리는 입질도 나타나지만 좁쌀봉돌이 닻의 역할을 하게 되어 대부분 올리는 입질이 나타나게 된다. 대물용 낚시에도 손색없는 채비이며 옥수수나 떡밥등 모든 종류의 미끼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목줄을 길게하여 슬로프형태의 낚시를 할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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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V의 "비바보트"를 진행하는 박현철씨가 고안해낸 채비로 대물낚시에 적합하며 상황에 맞추어 단일 채비에서 분할봉돌채비로 자유롭게 변형하여 쓸 수 있는 채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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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과 같이 고리봉돌 양쪽에 고무 스토퍼를 달아주고 원줄 아래에는 구슬봉돌을 달아준다. 이렇게 하면 고무스토퍼의 위치 조절만으로 구슬봉돌과 고리봉돌을 서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게 된다. 고리봉돌을 위로 올려주면 예민한 분할봉돌채비로 전환되어 입질이나 활성도가 약한 겨울, 지저분한 바닥에서도 멋진 찌올림을 볼 수 있게된다. 묵직한 일반 바닥채비와 예민성을 극대화한 분할봉돌채비를 하나로 조합한 이 채비는 대물낚시, 수초낚시, 떡밥낚시에 모두 쓸 수 있고, 어떤 악조건도 멋진 찌올림으로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해결사채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환상적으로 솟아오르는 찌올림이야말로 모든 붕어 조사들의 꿈인데 이를 위해 찌에 더 신경을 쓰는 조사들이 많이 있다. 고가의 수제찌를 사용하거나 1m에 달하는 장찌를 사용하는 조사들도 있지만 ‘찌올림의 핵심은 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봉돌 채비에 있다’고 고수들은 말한다.
해결사 채비를 고안한 박현철씨는 “봉돌채비를 정확히 해야 찌가 시원스럽게 솟는 것이지, 봉돌채비가 잘못되면 아무리 비싼 찌를 사용한다고 해도 찌 한두마디가 올라가기 쉽지 않다" 고 말한다. “요즘 옥수수내림채비 등의 초경량급 채비가 많이 유행하는 이유는 배스나 블루길이 많아져서 토종붕어들의 입질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미약한 붕어들의 입질을 파악해 내기 위해서 봉돌이나 찌가 점점 가벼워지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가벼운 채비들은 예민한 입질을 잡아낼지는 몰라도 시원한 찌올림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
"찌를 시원하게 올린다는 것은 찌에 그만큼 충분한 부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며, 이런 찌를 쓰려면 그 부력을 상쇄시켜줄 만한 봉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박현철씨는 또 "그래서 옥내림채비의 위력을 익히 경험했으면서도 잘 쓰지 않는데, 옥내림채비는 멋진 찌올림이 대신 말 그대로 내려가는 입질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찌올리는 맛이 없는 붕어낚시는 ‘앙꼬 없는 찐빵’ 이라는 박현철씨는 그래서 옥내림 채비만큼 예민하면서도 멋진 찌올림을 보여주는 채비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해결사채비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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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채비에서 큰 고리봉돌과 작은 구슬봉돌이 하나의 원줄로 연결돼 있는데, 고리봉돌의 양쪽에 고무스토퍼를 장착해서 두 봉돌을 자유롭게 붙이고 떨어뜨릴 수 있다. 두 봉돌을 붙이면 일반 바닥낚시용 단일봉돌채비가 되고, 두 봉돌을 떨어뜨리면 예민한 분할봉돌채비(고리봉돌은 중층에 뜨고 구슬봉돌만 바닥에 닿는)가 되는 것이다.
가령 수초대의 직공낚시에서는 단일봉돌이 유리하지만, 계곡지나 양어장의 좌대낚시터, 활성도가 떨어진 시기에는 분할봉돌 채비가 유리한데 만약 대물낚시나 바닥낚시만 사계절 내내 고집하는 꾼이 아니라면 채비를 바꿀 필요가 분명 생길것이다. 이럴 때 해결사채비를 사용하면 두가지 채비를 다 가지고 다녀야하는 번거로움이나 봉돌을 새로 깎거나 목줄교환 없이도 고리봉돌의 위치만 변경해주면 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채비라 할 수 있다.
해결사채비 만들기
1. 원줄에 스토퍼-고리봉돌-스토퍼 순으로 넣는다.
2. 원줄의 끝에 구슬봉돌을 묶는다. 이 구슬봉돌은 4호와 5호를 주로 쓴다.
3. 목줄채비를 구슬 봉돌의 나머지 끝에 연결하면 되는데 목줄의 길이는 10cm 가량이 적당하며 때에 따라서 가감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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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
☞ 찌맞춤법수조에서 바늘채비만 뗀 상태(고리봉돌과 구슬봉돌까지 다 달린 상태)로 찌가 수면에 일치하는 수평찌맞춤을 한다. 그 상태에서 바늘채비만 달아 현장에서 사용하면, 고리봉돌은 뜨고 구슬봉돌만 닿은 상태가 된다.
☞ 낚시터 현장에서는 고리봉돌을 구슬봉돌에서 15~30cm 떨어뜨려서 투척해본다. 이때는 구슬봉돌만 바닥에 닿고 고리봉돌은 수중에 떠 있다. 붕어가 입질하여 작은 구슬봉돌만 뜨면 전체 채비가 서서히 그러나 거침없이 솟구쳐 오른다.
☞ 수초직공낚시, 수초대 스윙낚시, 강풍이나 물흐름이 있는 상황, 기타 채비의 예민성보다 안정감이 필요한 상황에선 고리 봉돌을 구슬봉돌 쪽으로 끌어내려 붙인다. 즉 단일봉돌채비로 전환하는 것이다.
서찬수 - 안내병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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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V "서찬수의 갓낚시" 진행자인 갓낚시의 명인 서찬수씨가 완성한 채비로 기존의 투박한 대물낚시 채비로는 활성도가 떨어진 시기의 미약한 입질을 감지하기가 힘들고, 내림낚시와 같이 너무 예민한 채비는 거친 수초대에서 대물붕어를 공략 하기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그가 생각해낸 채비이다.
기존 목줄에(30cm)에 찌톱 길이만큼의 목줄을 주어 그 끝에 일명 안내병 봉돌을 달아 사용하여 찌톱의 길이만큼은 올라올 때 붕어가 전혀 이물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단, 목줄의 단차가 찌톱길이보다 짧으면 붕어가 찌를 올리다가 안내병봉돌의 무게때문에 이물감을 느껴 뱉을 수 있다. 바닥에 퇴적물이 많은 곳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하며 얼음낚시에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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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병채비의 특징과 장점
안내병채비는 ‘저부력 고감도 채비’를 기본으로 하면서 하강용 봉돌을 하나 더 달은것으로 보면 될것이다. 찌는 0.7호(7푼) 정도의 저부력 유선형 찌를 사용하고 봉돌은 마이너스 찌맞춤을 하여 바늘을 바닥에서 띄운다. 그리고 목줄은 30cm로 길게 하여 바늘 끝이 바닥에 닿게 한다.
여기까지의 채비를 보면 약간 투박한 형태의 ‘외바늘 내림낚시채비’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안내병채비의 핵심은 여기에 긴 목줄을 하나 덧달아서 그 끝에 B 정도의 봉돌을 하나 더 물리는데 있다. 이 봉돌을 ‘안내병’ 이라 부른다. 전체적인 채비의 형태는 마치 두바늘 내림채비의 긴 목줄 쪽에 바늘 대신 봉돌을 단 것과 같다.
안내병봉돌의 역할은 단지 채비를 바닥까지 안착시키는 것이다. 즉 가벼운 채비를 빠르게 바닥까지 끌어내린 다음 일단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안내병의 역할은 끝난다. 만약 붕어가 미끼를 물어서 0.7호 봉돌이 움직여도 안내병은 40cm 이상의 긴 목줄에 연결되어 바늘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붕어에게 전혀 저항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즉 붕어가 입질하여 봉돌과 찌를 올릴 때도 안내병봉돌은 그대로 바닥에 붙어 있게 되는것이다.
이런 효과로 인해 약한 붕어의 입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안내병봉돌에 의하여 장애물 지역에서도 채비를 쉽고 빠르게 하강시켜 주며, 안내병봉돌이 닻 역할을 해서 바람이나 물흐름에도 채비가 밀리지 않게 해준다. 맞바람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내병봉돌이 채비에 무게를 주어 보다 쉽게 투척을 도와주게 된다.
그림 출처 : 낚시춘추
안내병채비 형태와 사용법
☞ 찌 : 찌 부력은 0.7호 정도가 적당하지만 부력이 세지 않으면 떡밥낚시용 찌 등 아무 찌나 써도된다.
☞ 찌맞춤 : 바늘을 단 상태에서 찌톱을 한마디 정도 내놓는, 즉 봉돌이 바닥에 뜨는 마이너스 찌맞춤을 한다.
☞ 원줄/목줄 : 원줄은 2~2.5호, 목줄은 1.5~2호가 적당하며 물에 가라앉는 카본사 대신 물에 뜨는 나일론사를 사용한다. 4호 이상의 굵은 원줄은 피한다.
☞ 목줄 길이 : 바늘을 단 목줄이 30cm, 봉돌(안내병)을 단 목줄을 40cm 정도로 한다. 단차는 찌톱의 길이에 맞춘다.
※ 만약 단차가 찌톱 길이보다 짧으면 붕어가 찌를 올릴 때 안내병봉돌의 무게를 감지하고 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바늘 : 보통의 바닥낚시 바늘을 그대로 사용하면 되며 겨울엔 감성돔 1~3호 정도가 좋다.
☞ 아랫봉돌(안내병) : 바다낚시용 B봉돌 정도를 쓰면 된다. 봉돌은 소형 도래로 연결해 사용한다. 깨끗한 바닥에선 B봉돌을 반 정도 잘라서 사용해도 충분하며, 수초대에선 좀더 무거운 소형 고리봉돌을 사용한다.
☞ 수심 맞추기 : 안내병봉돌을 빼고 평소처럼 찌톱이 수면에 나오도록 수심을 맞춘다. 맞춰지면 다시 안내병을 달아 던지게 되면 안내병 봉돌이 바늘 보다 먼저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 맞춤한것 보다 더 가라 앉게 된다. 이때 대를 조금 들어주면 안내병 봉돌이 바늘쪽으로 가까이 오게 되면서 찌가 다시 솟게된다.
※ 채비가 바닥에 안착되면 윗봉돌(찌맞춤한 메인 봉돌)은 뜨고 바늘만 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에서 그 옆에 안내병봉돌이 닻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이 된다. 이렇게 대를 들어주는 동작이 매우 중요한데 같은 안내병채비를 사용해도 대를 들어주어 바늘옆에 안착되어야 비로소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 미끼 : 떡밥,지렁이,새우,참붕어, 옥수수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새우는 다리를 잘라주고 참붕어역시 죽은놈을 사용해야 찌가 이리저리 움직이는걸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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