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각궁 분해

은오 2016. 8. 19. 10:07

첫 해체대상은 천안활.

운 좋게도 정에 부러진 활 두자루중 상태가 더 양호한 천안활이 있어 이것부터 분해해 보기로 했다.

줌통과 아랫장이 부러져 있는 상태다

우선은 양낭고자를 감싸고 있는 가죽을 떼어냈다.



얇은 가죽으로 6각형 형태이나 하부쪽이 더 좁게 만들어져있다.

마찰로 인한 현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가죽을 떼어내자 양낭고자 내부의 모습이 드러난다.



가죽을 댄 부분에 실을 감아 놓았다. 실의 종류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주 가는실을 8가닥을 꼬지 않고, 그냥 감은 형태다.

실에도 부레풀을 먹여 V자형태로 감겨있다(조치원활은 수평형태임). 가죽을 대는 경계선은 칼로 긁어서 표시가 되어있다.

 

다음에 떼어낸 부분은 도고지인데, 재료는 코르크로 되어있고 외부는 천으로 감싸졌다.



 

 

도고지를 분리하고 그 하부에 감겨있는 실을 떼어내니 각의 마무리 면이 보인다.

조치원 활은 수평으로 마무리를 하지않고 폭을 줄이면서 양낭고자쪽으로 조금 더 각이 올려붙여 있었다.

 

화피를 긁어내고 뜨거운 물에 담궈도 봤지만, 힘줄을 재사용하기는 힘들듯하여, 화피와 함께 뜯어냈다.

드디어 뽀얀 속살을 드러내는 각궁

줌통뒤의 참나무와 대나무, 뽕나무의 연결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 뿔을 떼어내야 하는데, 저 길이를 통째로 넣어서 삶을 솥이 없어 정에 가 곤로에 달구면서 떼어냈다.

곤로에 가깝게 붙여 뿔이 열을 받으면 칼날을 넣어 조금씩 벌려가며 각을 분리시켰다.

분리시킨 각에는 가는 홈들과 함께 부레풀이 잔뜩 묻어있었는데, 이는 뜨거운 물에 담궈 칫솔로 살살 문질어

모두 벗겨냈다.

각을 떼어내니 자동으로 대나무와 뽕나무가 분리되었다.

 

대나무의 외부는 박피되어 평평한 상태이며, 내부는 각과 함께 깍아내어 부드러운 곡선형태다. 뽕나무도 마찬가지로

외부는 평평하며, 내부는 둥근형태로 되어있다.

각 부분별 두께는 뿔3mm, 대나무 5mm, 힘줄2mm 정도로 되어있었다. 줌통부위는 참나무와 대나무가 체결된 상태위에

힘줄을 덮었는데, 뿔과 만나는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채워져 있었다.

 

참나무의 형태는 아래와 같이 되어있고, 줌통부위에 대나무와 붙어있었다.





 

길이는 160mm, 폭20mm이다. 대나무와 붙은 부위는 수평으로 깍여 있고 반대편은 곡면처리되어있다.

[출처] 각궁분해|작성자 prom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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