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양판구미를 남쪽으로 돌아서면 맞은 편에 삼여가 보인다. 양판구미와 삼여 사이는 커다란 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만의 중간에 유동마을이 있다.
유동마을과 삼여 사이에는 눈에 띄는 지형이 두곳 있다. 하나는 갯바위를 누가 일부러 파놓은 듯한 형태의 커다란 굴이고,
다른 하나는 그 굴과 삼여 사이에 있는 나즈막한 여다. 굴과 여 두곳 모두 이 부근에서는 제법 잘 알려진 감성돔 포인트다.
굴에서 유동마을 쪽으로 가다보면 작은 곶부리 형태의 갯바위가 있다. 이곳은 금년 가을까지만 해도 낚시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생자리다. 지난 11월 초에 도저히 내릴 곳이 없어 그냥 쉬기나 할 심산으로 내렸다가 의외의 떼고기를 낚았던 포인트다.
그 후로 손님들을 꾸준히 내려본 결과 거의 매일 낱마리의 감성돔이 낚였으며,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마릿수 조과를 기록하는
사람도 나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보면 이 자리는 한겨울에도 감성돔이 낚일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지면을 통해 소개
하려 한다.
이 자리는 두명 정도 내려서 각각 한곳씩 자리를 차지하고 낚시를 할 수 있다. 두 자리는 약 1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두 자리 모두 중점적으로 노려야 할 곳은 삼여쪽 전방 15~20m 정도 되는 곳에 있는 커다란 수중여 주변이다.
들·날물 모두 노릴 수 있지만 날물 때 입질 확률이 두세배는 더 높다. 채비가 서로 교차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호흡이 잘
맞는 사람끼리 같이 내리는 게 좋다.
날물 조류는 삼여쪽으로 흐른다. 채비를 정면이나 유동마을 쪽으로 던져 완전히 가라앉힌 다음 수중여 주변으로 흘러들게 만들
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겉보기에는 얕아 보이지만 수심이 12~14m에 이르는 곳이기 때문에 채비를 멀리 던지지 않으면 입질
지점으로 미끼를 보낼 수 없다. 날물 때는 입질이 수중여의 뒤쪽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채비를 멀리 던질수록 유리하다.
채비가 완전히 정열된 상태라고 판단되면 찌가 전방 20m 쯤 되는 곳에 오도록 릴을 서서히 감아들이면서 흘린다. 이 상태에서
원줄을 가볍게 조작하면서 흘리면 수중여 뒤쪽으로 미끼가 흘러들어가면서 입질이 온다.
일질이 오면 낚싯대를 오른쪽으로 완전히 젖혀서 감성돔을 강제로 끌어내야 한다. 이 동작이 늦거나 기선을 빼앗기면 수중여
에 목줄이나 원줄이 쓸려 낭패를 당하게 된다.
들물때는 수중여의 앞쪽에서 입질이 오는 경우가 많다. 채비를 삼여 방향으로 멀리 던진 다음 릴을 서서히 감아들이면서 전방
10~15m 지점을 흘러가도록 조작하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들물때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챔질 이후 강제집행을 하지 않아
도 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따라서 입질 확률은 낮아도 감성돔을 확실히 손에 쥘 확률은 날물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
이다.
욕지도권의 감성돔낚시 추세로 미뤄보면 가을~겨울 포인트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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