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제거 방법, 칡넝굴 제거(1)
일반적으로 조림지에 많이 발생하는 덩굴류로는 칡, 다래, 머루, 사위질빵, 담쟁이덩굴, 노박덩굴, 으름덩굴, 댕댕이덩굴 등이 있으며, 이것들은 수관을 덮어 생장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줄기를 감으면 잘록하게 되어 공예적 가치를 낮추고 바람에 부러지게 하는 등의 피해를 발생시킵니다. 특히 칡은
번식력이 강하고 생장력이 왕성하여 우리나라 전국 어느 곳이나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 침입하여 번성하며, 뿌리가 크고 길며 움싹이 잘 나므로 인력에 의한 물리적인 근절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사람, 동식물, 수자원 등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물리적 제거방법
조림목이 생장하여 임분이 울폐될 때까지 칡줄기를 제거하는 방법과 뿌리를 굴취하는 방법이 있는데 칡뿌리 채취는 최근 개발된 발근식 칡채취기를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2) 제초제에 의한 제거방법
1) 디캄바액제(반벨) 처리방법
가) 약제의 특성
디캄바액제는 홀몬형 이행성의 선택성 제초제로서 화본과 식물(벼, 보리, 잔디등)은 내약성이 강하나 광엽잡초 특히 콩과식물(칡, 아까시나무, 콩 등)에 대한 고살 효과가 아주 높습니다. 경엽흡수제로서 식물의 잎이나 줄기 등 살아있는 조직에 약액을 묻히면 식물체 속으로 침투 흡수되고 토양에
떨어진 약액은 토양 중에서 수분에 용해되어 식물의 뿌리로 흡수됩니다. 식물체 속으로 침투한 약액은 내부에서 이행하며 살초작용을 발휘하는데 식물체의 생리작용을 교란시켜 광합성작용 및 생장을 장애하고 고사시키게 됩니다. 쥐에 대한 경구독성은 1,700㎎/㎏으로 약한 편이며 일반적인 기상조건이나 토양조건에서 토양 내 잔류기간은 30일 정도입니다.
나) 작업시기
연중 작업이 가능하지만 초본류 발생과 낙엽수의 잎이 피기전인 2-3월중에 실시하거나 낙엽이 진 후 10-11월에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 대상임지
조림목에 뿌리가 넓게 뻗지 않은 조림 후 1-3년이 경과된 임지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조림목이 큰 임지에서는 약액이 지면에 떨어지거나
흐르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라) 처리방법
<약제주입기 사용방법>
- 칡의 주두부나 줄기에 주입기의 침을 돌리면서 삽입한 후 방아쇠를 당기면 약액이 주입됩니다.
- 칡줄기의 직경이 2㎝ 이상일 때는 줄기처리가 가능하나 그 이하일 때는 주두부 중심부에 처리합니다.
- 약제는 원액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 처리약량은 직경이 2㎝일 때 0.2㎖, 5㎝일 때 0.5㎖를 주입합니다.
- 주두부에서 나온 줄기가 1개 이상일 때 가장 굵은 줄기 한 곳에만 처리합니다.
<약제도포기 사용방법>
- 디캄바액제처리용 도포기는 약액 도포부위에 부러시를 부착한 것과 스펀지를 부착한 것이 있으며, 부러시 방식은 수평방향, 스펀지 방식은 수직
방향으로 약액이 분출(1회 0.02-0.06㎖분출)됩니다.
- 칡의 주두부에서 10㎝이내 줄기에 도포하되 칡줄기 2/3둘레까지 도포하여 주며, 도포폭은 줄기직경의 2-3배정도로 합니다.
- 주두부에서 나온 모든 줄기에 처리하시면 됩니다.
- 칡의 줄기마디에서 뿌리가 나온 경우 주두부쪽 줄기에 도포하여 줍니다.
- 처리 약량은 줄기의 굵기나 수에따라 다르다. 0.05-0.5㎖정도가 소요됩니다.
마) 작업시 주의사항
디캄바액제는 흡수 이행력이 강력하여 약제가 빗물이나 관개수 등에 흘러 조림목 이나 다른 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절대로 약액을 땅에
흘리지 말아야 합니다. 약제 처리 후 24시간 이내에 강우가 예상될 경우 약제처리를 중지합니다. 고온시(30℃ 이상)에는 증발에 의한 주변 식물에 약해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작업을 삼가합니다. 사용한 처리도구는 잘 세척하여 보관하고 빈병은 반드시 회수하여 지정된 장소에서 처리합니다.
2) 글라신액제(근사미)의 처리방법
가) 처리시기
생장기인 5-9월에 실시하면 효과적입니다.
나) 처리방법
약제주입기를 사용하거나 약액을 침적시킨 면봉을 줄기나 주두부의 살아있는 조직 내부로 약액을 주입시켜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의료용 면봉을 약제원액에 침적시켜 칡포기부위 살아 있는 조직에 송곳으로 1본당 2개정도 구멍을 뚫고 2개 구멍에 각각 1개씩 꽂아 줍니다. 약제주입기를 사용하여 글라신 약제원액을 칡포기 부위의 살아있는 조직에 1본당 1-2회 주사합니다. 칡의 포기부분은 부패되어 있는 부위가 많이
있는데 부패된 부위를 피하여 반드시 살아 있는 조직에 구멍을 뚫고 약액을 넣어 주거나 약액에 침적된 면봉을 꽂습니다. 약액에 침적시킨 면봉을 사용
하는 경우 약액이 면봉에 충분히 배어들도록 15분 이상 침적시키면 됩니다. 약액이 침적된 면봉이 너무 오래되어 건조하면 다시 침적하여 사용합니다.
처리가 잘못되었거나 빠진 것은 4주가 경과하여도 잎이 변색되지 않으므로 재처리합니다.
다) 처리약량
칡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본당 0.3-1.0㏄정도가 소요됩니다.
라) 처리효과
약제처리 후 1주가 경과되면 잎이 변색되기 시작하며, 4주가 되면 지상부가 완전히 고사하고 뿌리가 부패되기 시작합니다.
기타 궁금하신 사항에 대하여 문의 하시면 친절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담당부서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갱신·육림연구실
연 락 처 : 031-540 -1152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031-540-1152**********************************************************************************************************************************************
인력에 의한 방법은 많은 노력과 경비가 투자되어도 작업 후에는 종자발아나 맹아, 기는 줄기에 의한 재발생으로 칡의 완전한 제거가 어렵다.
약제를 이용한 칡 제거는 식물체 속으로 약제를 주입함으로써 식물체 전체를 고사시키므로 높은 고사률과 생력효과를 높일 수 있다.1. 글라신액제(상표명:근사미)에 의한 칡 고살 약제처리방법
1) 약제의 특성
- 비선택성 호르몬형 이행성 제초제로서 식물의 잎(기공)이나 줄기의 상처를 통하여 흡수되며 식물체 내에서 생리작용을 방해하여 고사케 한다.
- 토양에 떨어진 것은 토양입자에 흡착되어 분해되므로 토양 속에 잔류되지 않아 다른 식물에 대한 약해는 전혀 없다.
- 식물의 생육기에서 생장휴지기 전(5~10월 경)에 약제처리를 해야 한다.
- 쥐에 대한 경구독성(LD50)은 4,320㎎/㎏으로 저독성 약제이다.2) 면봉 약제처리
산림 잡초목의 고살용으로 도입된 글라신액제를 칡의 줄기나 근주부에 주입하면 고살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송곳으로 칡의 주두부에 구멍을 뚫고 붓이나 휴대용 스프레이 등으로 주입 하였으나 칡과 잡관목이 번무한 산지에서 정확히 칡의 주두부를 찾아내어 약제를 처리하기가 어려웠다. 이 점에 착안하여 면봉에 글라신액제를 침적하여 칡의 근주부에 삽입하여 고살시키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1) 재료
글라신액제, 면봉, 플라스틱용기, 송곳, 낫, 전정가위, 비닐봉지
(2) 면봉조제
- 면봉(귀이개) 중간을 2등분하여
- 솜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플라스틱용기 안에 넣고 글라신원액을 부어 면봉이 완전히 잠기도록 한다.
- 약액에 15분쯤 담근 후 비닐봉지에 밀봉포장한다.
- 플라스틱용기에서 침적한 면봉을 꺼낸 후 남은 글라신원액은 빈병에 모아 재활용한다.
(3) 면봉약제 처리
- 칡줄기와 줄기의 마디에서 발생한 작은 뿌리를 걷어내고 칡뿌리의 주두부를 완전히 노출시켜 칡줄기를 잘라낸다.
- 노출된 주두부의 살아 있는 조직에 송곳으로 2~3cm 정도 깊이로 칡의 굵기에 따라 1~3개(평균 2개)의 구멍을 뿌리 중심 아래 방향으로 뚫는다.
- 뚫은 구멍에 약액에 담근 면봉을 꽂아 넣는다.3) 약제주입기에 의한 약제처리
(1) 재료
글라신액제, 약제주입기, 낫
(2) 약제처리 방법
- 면봉처리와 같이 칡줄기와 줄기의 마디에서 발생한 작은 뿌리를 걷어내고 칡뿌리의 주두부를 완전히 노출시켜 칡줄기를 잘라낸다.
- 주입기의 약통에 글라신액제 원액을 넣고, 칡 주두부의 살아 있는 조직에 약제주입기의 침을 돌리면서 눌러 뿌리의 중심 아래 방향으로 2㎝ 정도의 깊이로 삽입한 후 방아쇠를 당기면 약액이 주입되며 칡의 굵기에 따라 1~3회(평균 2회) 반복 실시한다.4) 처리시기
5월~10월(생장기)2. 디캄바액제(상표명:반벨)에 의한 칡 고살 약제처리방법
1) 약제의 특성
- 반벨(디캄바액제)은 호르몬형 이행성의 선택성 제초제로서 화본과 식물(벼, 보리, 잔디 등)은 내약성이 강하나 광엽잡초 특히 콩과식물(칡, 아까시나무, 콩 등)에 대한 고살 효과가 아주 높다.
- 경엽흡수제로서 식물의 잎이나 줄기 등 살아 있는 조직에 약액을 묻히면 식물체 속으로 침투 흡수되고 토양에 떨어진 약액은 토양 중에서 수분에 용해되어 이동하여 식물의 뿌리로 흡수된다.
- 식물체 속으로 침투한 약액은 내부에서 이행하며 살초작용을 발휘하는데 식물체의 생리작용 계통을 교란시켜 광합성작용 및 생장을 장애하여 고사시킨다.
- 쥐에 대한 경구독성은 1,700㎎/㎏으로 약한 편이며 일반적인 기상조건이나 토양조건에서 토양 내 잔류기간은 30일 정도이다.2) 약제도포기를 이용한 칡 고살
브러시방식 도포기에 의한 약제처리
스펀지방식 도포기에 의한 약제처리
(1) 약제도포기의 개발
반벨액제는 칡의 줄기에 약제를 도포만 하여도 높은 고살효과를 나타내므로 산지에서 붓 등으로 약제처리를 하였으나 약액이 지면에 떨어지거나 유실되어 인접식물에 약해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국립산림과학원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칡에 약제처리를 할 때 약제의 유실이나 약액이 땅에 떨어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제도포기 2종(브러시방식, 스펀지방식)을 개발하였다.
(2) 재료
반벨, 약제도포기, 전정가위, 무육낫, 수성페인트색소
(붉은색 또는 군청색)
(3) 반벨 색소첨가조제
반벨은 무색이므로 약제에 색소를 첨가함으로써 산지에서 약제처리를 할 때 빠뜨리거나 중복처리로 인한 과량 약제처리를 방지할 수 있다. 색소는 시중 페인트 가게에서 구하며 색깔은 산지에서 식별이 용이한 붉은색이나 군청색이 좋으며, 반드시 수성색소를 사용하여야 한다. 색소의 첨가 비율은 약량의 1/7 정도가 적당하며 시중의 300㎖ 병제품의 뚜껑을 열고 가득 찰 때까지 색소를 첨가시키면 적당량이 된다.
(4) 약제도포기를 이용한 약제처리 방법
- 사용법
약제도포기는 약액분출 조절장치에 강철재를 사용하였으나 용기 등 나머지 부품은 P.E재를 사용 무게 55g으로 간편하게 휴대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브러시방식 약제도포기 : 붓글씨 쓰듯이 브러시 부분을 칡 줄기에 수평으로 비스듬히 누르면 약액이 분출된다.
·스펀지방식 약제도포기 : 스펀지 부분을 칡 줄기에 수직으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누르면 약액이 분출된다.(문지르지 말 것)
- 약제 처리방법
·칡의 주두부에서 20㎝ 이내의 줄기에 약제도포기로 칠(도포)하며, 약제도포는 칡 줄기의 굵기에 따라 직경의 3배 정도의 길이인 대개 3~7cm(평균 5㎝)의 길이로 돌려서(환상도포) 칠한다.
·주두부에서 나온 모든 줄기는 각각의 줄기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한다.
·칡의 줄기에서 뿌리가 내린 경우 주두부 방향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한다.
처리약량은 줄기의 굵기나 수에 따라 다르나 대개 줄기당 0.03~0.5㎖ 정도의 범위에서 칠해 준다.3) 브러시방식 약제도포기와 무육낫을 이용한 약제처리
- 칡의 주두부나 주두부의 20㎝ 이내 줄기의 살아있는 조직에 대하여 무육낫의 끝부분을 이용하여 찍어 옆으로 비틀면 틈새가 생기며 그 틈새에 브러시방식 도포기의 브러시를 삽입하여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 주면 약액이 분출 주입된다.
- 이 경우 약액이 흘러넘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약량은 칡 줄기의 굵기에 따라 0.3~1.0㎖ 정도를 주입하면 1회 처리로 충분하다.4) 약제주입기에 의한 약제처리
(1) 사용방법
칡의 주두부나 주두부의 20㎝ 이내 줄기의 살아 있는 조직에 약제주입기의 침을 돌리면서 눌러 뿌리의 중심 아래 방향으로 2㎝ 정도의 깊이로 삽입한 후 방아쇠를 당기면 약액이 주입된다.
(2) 처리대상
칡 줄기의 직경이 2㎝ 이상, 주두부의 직경이 3㎝ 이상일 때 사용
(3) 처리방법
- 약제는 원액에 색소를 첨가하여 사용한다.
- 주두부에서 20㎝ 이내의 줄기나 주두부에 (1)의 사용방법으로 처리한다.
- 칡줄기에서 뿌리가 내린 경우 주두부 방향에서 (1)의 사용방법으로 처리한다.
- 처리약량은 직경이 2㎝일 때 0.3㎖, 3㎝ 이상일 때는 굵기에 따라 0.5~1.0㎖ 정도의 약량을 주입한다.
- 주두부에서 나온 줄기가 1개 이상일 때에도 1개 줄기에만 처리하면 된다.3. 처리시기
- 연중 약제처리가 가능하며 특히 생장휴지기인 11~4월에 약제처리를 하면 작업이 쉽고, 농한기로 인력수급이 용이하며, 인접식물에 대한 약해도 줄일 수 있다.
- 장마철이나 강우 시는 약제처리 불가4. 주의사항
반벨은 칡 고살용 약제로써는 적은 노력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칡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사용 시 부주의하면 인접식물에 대한 약해가 우려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 반벨은 토양 내에서 잔류기간이 길고 흡수 이행성이 강력하여 지면에 떨어지면 빗물이나 관개수 등에 흘러 조림목이나 인접식물에 약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절대로 지면에 약액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한다.
- 우천 시나 약제처리 후 24시간 이내에 강우가 예상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한다.
- 고온 시(30℃ 이상)에는 증발에 의한 주변 식물에 약해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작업을 삼가한다.
*******************************************************************************************************************************칡 뿌리는 예전부터 한방에서도 사용하고 녹말이 많아 갈분을 만들어 구황식물로 활용되었으며 줄기와 잎은 가축의 사료로도 많이 쓰여왔다. 그리고 숙취에 좋아 즙을 내 먹기도 하는, 어찌 보면 인간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 식물이다.
그러나 이 칡이란 놈이 얼마나 생육이 왕성한지 1년에 수십 미터 줄기를 뻗어 나간다. 숲속의 크고 작은 나무는 물론이고 논·밭두렁, 담장, 도로변 등 그야말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덮어버려 이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위험수위에 와있다.
특히 숲에서 칡은 우량목재 생산을 가로막는 주범이다. 봄에 나무심기 후 여름이면 벌써 무성한 잎과 줄기로 덮어 이 칡을 제거해 주지 않으면 그 어렵게 심은 어린 나무를 서서히 말려 죽인다. 따라서 조림의 성공은 칡덩굴 제거가 좌우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칡덩굴을 제거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예전에는 기껏 낫으로 걷어주고 괭이로 땅을 파서 뿌리를 캐 내주는 정도였다. 그 후 디캄바나 근사미 등 약제를 활용한 방법을 활용해 왔으나 그나마 작업자의 중독, 환경오염에 의한 생태계 파괴, 작업방법의 어려움으로 대면적 조림지에서는 칡 제거가 쉽지 않았다.
그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제초약제에 침적한 면봉을 넣은 용기, 손톱, 핀셋, 송곳, 괭이, 낫과 제초제의 피부 접촉을 막기 위한 고무장갑, 마스크 등이 필요하고 주로 5월에서 8월까지 햇빛과 싸우며 하는 작업이라 땀은 비오듯 하고 물은 자주 마셔야 하나 제초제가 묻은 장갑을 벗고 조심해서 마셔야 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마스크와 고무장갑으로 인해 온몸이 땀투성이가 되는 그야말로 견디기 힘든 작업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춘천국유림관리소에서 기존의 제거방법과 너무 판이하고 생소한 방법으로 작업지시가 내려왔다.
칡의 요두부 아래를 자르고 그 위에 친환경 비닐랩을 둘러씌우는 방법이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이런 방법으로 칡 제거가 가능할까 하고 반신반의 했었다.
기존 작업과 달리 비닐랩, 손톱, 고무밴드, 작은 괭이만 준비하고 작업에 임하니 농약중독이나 안전사고 위험도 없고 장갑이나 마스크가 필요없어 그만큼 작업이 쉬웠다. 알고 보니 증산작용이 왕성한 칡의 수분이동을 억제하고 고인 물의 원리를 활용한 부패촉진이라는 간단한 원리를 활용한 제거 방법이었다.
새로이 개발한 친환경덩굴류사업을 완료하고 1개월 후 칡 고사율 성적조사를 위해 작업해 놓은 지역의 칡뿌리를 찾아 확인해 보았다. 그 순간을 떠 올리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를 비롯한 영림단원들과 국유림관리소 직원들은 작업결과에 모두들 놀랄 수밖에 없었다. 칡의 요두가 보이게 흙을 파낸 후 요두 아래를 절단하여 단지 비닐랩으로 남은 뿌리의 상단부를 밀봉했을 뿐인데도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밀봉해놓은 모든 칡의 뿌리들은 검게 물러지고 썩는 냄새가 나며 고사되어가고 있었다. 제초제를 사용했을 때는 보지 못했던 놀라운 효과였다.
그제서야 알았지만 국유림관리소에서 2008년부터 시험사업을 거쳐 효과가 검증된 제거방법이었으며 사용하는 재료도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비닐랩 소재에 환경을 고려하여 녹말성분을 혼합하여 자연분해 속도를 높인 생붕괴성 친환경비닐로서 제초제로 인한 인체중독위험성과 토양오염, 환경오염의 위험을 없애고 숲의 희망인 나무들을 지독하게 괴롭히는 칡을 간편하고도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정말 놀랍고 새로운 방법이었다.
영림단원들은 숲이 직업전선이라 연중 숲에서 일하고 있으며 힘들고 땀도 많이 흘리지만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다. 이번에 개발한 작업방법으로 우리 단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량한 목재생산의 밑거름이 되고, 또한 건강하고 생태적으로도 안정된 숲을 조성하는데 획기적인 보탬이 되리라는 희망에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일터인 숲으로 향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과 계곡으로 향하지만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노고는 쉽게 알지 못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우리는 한그루의 큰나무를 키우기 위해 숲속의 작은 거름이 되고자 한다.
http://blog.daum.net/kfs4079/17205991
구체적인 방법:
1. 칡줄기를 걷어내고(땅에 닿지 않게),
2. 칡뿌리를 요두(줄기가 나올 눈이 있는곳)부분아래까지 파시고,
3. 요두아래를 평편하게 자른뒤 비닐랩으로 씌우고 시중의 노란고무줄로 묶는다.
4. 고무줄 부분까지 흙을 덮는다(고무줄이 햇볕에 삭는것을 방지). 간단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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