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환공의 깍지

(국궁을 사랑한 측량쟁이님 글)

암깍지 중에 "예환공의 깍지 복제품"이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예환공이라는 인물의 유물로 출토된 이 깍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화살을 눌러주는 돌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돌기는 깍지손과 화살대를 더욱 견고하게 밀착시켜주는데 있다. 

돌기의 폭이 크면 깍지손목의 방향에 따라 낙전이 생기기도 하나 이는 바로잡아야 할 궁체의 오류이니 

깍지손을 교정하는 것이 바른 일이다.  이 깍지를 보고서 숫깍지에 이를 적용해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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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블로그 http://blog.naver.com/mechwar/220390522268)

  

얼마전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춘추시대 깍지 복제품을 구해서 사용해 보았다.

예환공이라는 인물이 사용했던 깍지로,

발견당시 유물은 금으로 제작된 것이었다.

[陜西韓城 - 중국 산시성 한청시 소재 예환공 묘에서 발굴]

중국의 한 회사에서 이 깍지를 복제하여 황동으로 제작/시판중인데, 다행히 대만 친구를 통해 입수할 수 있었다.

우리네 깍지에서 볼 수 없는 몇가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사용해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포장 박스나 구성품도 아주 훌륭하다...

설명서와 함께 동봉된 쿠션테이프와 강도가 다른 작은 사포두장, 

깍지 내부에 붙여서 손가락을 덜 아프게 해주는 가죽패치 (깍지 크기에 따라 자를 수 있도록 선표시가 있다.)

손목에 걸 수 있는 스트랩과 목걸이 끈 등....

깍지 자체뿐만 아니라 부속물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었다.

 

하트모양의 스웨이드 재질 패치...

붙이는 법은 설명서에 나와있다... 

깍지가 황동으로 제작된 탓에 미끄럽기 때문에 이 패치를 붙여주면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일단 간지나게 생긴 스트랩을 연결....

손가락 두께에 따라 여러가지 사이즈가 제작되는데,

첫번째 받은것이 너무 작아서 23mm 짜리로 다시 받았다.

엄지손가락 관절의 폭을 기준으로 측정하도록 되어있다.

폭만 맞춰 주문하면 거의 꼭 맞음. 1미리 정도의 오차는 테이핑 등으로 보정할 수 있다.

芮夬(예결)이라
불리는 이 깍지의 가장 큰 특징은

화살의 오늬를 눌러주는 낫모양의 돌기와

엄지손가락 하단부의 돌출된 받침이다..

처음에는 이 받침의 역할을 몰랐으나...

사용해본 결과 엄지손가락을 덮는 검지손가락을 받쳐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검지손가락의 끝부분은 깍지에 거의 닿을 정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저 부분을 검지손가락으로 살짝 덮어서 깍지 전체를 더 움켜쥘 수 있었다..

쓰고이.....

깍지 사용시 하단부에 평평하게 디자인된 돌기에 걸어서 당기도록 되어있다.

우리네 턱깍지처럼 돌기 앞쪽에 거는 것인줄 알았는데

오늬돌기를 밀착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렇게 잡아야 한다.

손가락 안쪽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의외로 전혀 아프지 않고 당기는데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냥 펀하게 쥐고 당겨주면 

오늬를 꽉 잡아주도록 되어있다.

이건 뭔가.... 획기적인 ㅎㄷㄷㄷㄷ

습사영상은 조만간 업로드 예정........

주문할수 있는 곳:   https://world.taobao.com/item/45175086660.htm?fromSite=main&ut_sk=1.VFj/yI7d/WMDAJK3njXI2qZv_21380790_1430819492.Copy.1

주문은 했는데 오면 습사를 하고 후기를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