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미립이 좋은 각궁만들기

은오 2018. 12. 6. 14:13

 

 

활용어에서 미립은 각궁 활을 올린 모양을 말하고

미립을 좋게한다는 말은 말 그대로 각궁의 모양을 좋게 한다는 뜻으로 각궁의 모양이 좋게 되

당연히 그 활은 성능면이나 모든 면에서도 좋게 된다

 

미립을 좋게하려면 불을 쪼여서 형태를 이쁘게 만들어야 하고  또 성능을 좋게 하려면 당겨서

전체가 움직이게 만들어야 하는데 강한 부위는 깍아주어야 한다

 

이렇게 각궁 전체에서 나오는 힘이 화살에 전달되도록 굳어있는 부분은 부드럽게 해주고 깍아

주고 다른 부분과 균형이 맞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처음 각궁을 접하는 분들은 잘 모를 것이다

각궁을 많이 만져보고 습사를 해본 구사분들은 당겨보거나 현줄을 눌러보면서 어디가 너무

쎈지, 어디를 깍으면 균형이 잡히는지 등을 잘 알아 잘 채는 각궁을 만들 수 있다

 

이건 어느정도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본다

활을 당겨서 내보면 어딘가 둔탁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럴때 그 부분을 손볼 줄 알아야한다

구사라고 해도 이런데 관심이 없거나 소질이 없는 분들은 그냥 활만 낼뿐이지 모른다고해도 과

아니다

 

사실 미립을 좋게 만들 줄 알면 각궁 공부는 끝난 것이나 마친가지일 것이다

해궁을 잘하는 궁사란 말은 바로 미립을 좋게 할 줄 아는 궁사인 것이다

솔직히 배워도 쉽지않은 각궁의 미립을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계속 연구하고 공부해 볼 생각이다

 

미립을 잡는 기본을 아는대로 열거해 보면

 

1) 새활(물활이 오면)

   저 점화장에 넣어 10개월정도(궁사에 따라서는 1년이상 2년정도 말리는 분도 있다. 제조사에 따라

   마르는 시간이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한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1년이상 혹은 2년이상 말리면 좋다 )

   말린 후 버팀대(짧은 것부터 순차적으로)를 사용하여 며칠정도 늘려

   주고  도지개(연곡-중곡-심곡의 순서)를 사용하여 며칠정도 두면서 오금자리를 잡아준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충분히 말린 후(새활받고 1년~2년) 이 작업을 하기를 추천한다

 

2) 강한 부위를 내려주면 약한부위가 올라온다

   활이 약한 부위가 꺼져(=내려가) 있어 올리고(=살리고) 싶으면 상대적으로 주변의 강한부위를

   약 하게 해주면 된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일 어려운 작업이다. 

   각궁을 많이 접해보면서 익혀야 한다

   이 때 어느 부위를 약하게 하여 내려가 있는 부위를 살릴 것인지 살펴보면 된다

 

3) 변형시킬 부위만 불을 쬐여준다

   곤로에 쬐여줄 때는 가능한 좁은 부위를 불에 쬐여 변형 시킨다

   곤로의 불 나오는 범위가 넓어 그것이 곤란하다면 불구멍이 좁은 곤로를 선택하거나 불구멍이 좁

   게 만들면 될 것이다. 좁게 만드는 방법이라면 내화단열 하드보드를 사용하여 구멍을 작게 하거나

   손수 불구멍이 작은 곤로를들면 될것이다. 아니면 불쪼임이 되어서는 안될 부위는 열을 차단하

   는  방열재로 임시 감아줘도 된다(방열재는 소방관 앞치마로 만들면 좋다)

   그렇게 하지않고 불을 주게되면 불필요한 부위까지 변형시키는 것이 된다

 

4) 곤로의 불에 각궁을 가까이 대라

   이 말은 불이 세다고 심이 탄다고,익는다고 생각하여 곤로위에서 멀리 댈수록 불쪼이는 범위가 넓

   게 다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  멀리불을 대면 결국은 원하는 부위만이 아닌 부위까지 가열이 된

   다.   불의 세기를 어느정도로 하는 것이 좋을지를 감각으로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

 

   가까이 대더라도 따스한 정도를 감각적으로 익혀야한다(각궁 속 깊이 온기를 느끼게 하고 싶다면

   짧게 시간격을 두고 여러번에 걸쳐서 한다)

 

5) 불쪼이는 시간은 3초이내로 한다(곤로의 불의 세기와 관계)

   각궁을 변형하기 위해 불을 주는 것은 겉면에만 온기가 들어있어서는 안된다

   즉 타지 않게 하면서 온기를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 기술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것은 아니다. 짧게 여러번에 걸쳐 해주면 된다

 

   여기서 3초라는 것은 짧게의 시간인데 불이 더 세다면 이 시간이 2초로 단축될 수도 있다

   이는 각궁에 전달되는 불의 세기와 연관이 있는데 불쬐이는 시간이 길수록 심이 익는 문제가 생기

   기 때문에 3초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손으로 만져보고 판단하라는 이야기이다

 

   3초정도를 불 가까이 대고 손으로 만져봐서 따스함의 정도를 감각으로 느끼고 난 후

   다시 3초정도를 대고 손으로 만져보고 ,이렇게 두서너번 정도하면 원하는 불쪼임을 얻게된다

   즉 예를 들어 10초간 불을 쬐어야할 부분이라면 그걸 2초씩 나누어 5번을 쬐어주면 심도 안타고

   원하는 내부까지 열을 전달할 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온기가 각궁내부로 침투가 서서히 전달되어 심이 익지않고 변형하기가 쉬워진다

   곤로의 종류에 따라 불의 세기가 틀리기 때문에 사용하는 곤로의 특성을 사전에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우리가 화피를 벗겨보면 불을 과다하게 준 부위는 심이 하얗게 익어있고 그렇지 않은 정상적인

   부위는 심이 푸르스름하다.  이건 화피를 벗겨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다. 개각이 필요한 활이라면

   심의 상태가 어느 정도 정상 상태여야한다

 

6) 한오금의 곡률반경은 적당하게 한다

   예전에는 오금따기라고 하여 오금을 푹 파서 활의 세기를 조절해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본다

 

   한 오금자리만 푹 파게되면 탄력면에서 불리하다고 본다   따라서 한오금 자리는 적당한 곡률반경

   을 갖도록 하는 게 옳을 것이다. 그럼 적당한 곡률반경은 어느정도일까.

   뭐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층류의 물이 흘러 난류를 만들지 않고 흘러갈 수 있는 정도의 곡선이

   라고 말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아랫장 한오금의 곡률반경이 너무크면 영축이 크다고 하니 적당하게 곡률반경을 만든다

 

7) 활을 당겼을 때 활의 모든 부분이 움직이게 만든다(풀어주는 것)

   이 말은 각궁의 성능을 이야기하는 말인데 각궁의 탄력을 최대로 낼 수가 있게 만들자는 이야기다

   활의 어느 일부분만 움직여서 발시하게 미립을 잡는다면 당연히 탄력이 줄어들 것이다

   성능은 모양도 중요하지만 칼을 대어서 불필요하게 강한 부위나 맺히는 부위는 깍아주어야한다

 

   깍을 때 주의 할 부분은 활의 건조상태이다. 활이 어느정도 마른 후 하여야 좋고 형태가 완전히

   잡히기 전에 뿔을 너무 많이 깍으면 수정이 힘들어진다(설사 완전히 마른 후라도 뿔이 어느정도

   두께를 유지하도록 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8) 미립을 좋게 만들기 전 각궁상태를 충분히 파악해야한다

   각궁상태라는 것은 보관상태,점화상태,수리상태등을 말한다

   실을 감아 놓은 부분이 있는데 새활인 경우는 줌통주변의 대림과 목소부위의 창밑쪽 부위이다

   즉 그 부분이 다른 부위보다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그외 실을 감는 경우는 모양내기를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리후 보호를 위해 , 심의

   일부가 나가서 보호를 위해, 뿔을 수리후 보호를 위해 ,뿔에 살짝 금이 간 경우.약해서 무언가를

   덧대어 감은 경우  등이다.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 알고 불을 대고 수정을 해야지 무턱대고 작업

   하다보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타인의 활을 잡아주는 좋은 일을 하려다 혹을 붙여 스스로 상처 받기도 한다)

   실을 감을 때 물활인 경우는 실 감은 부위가 쪼그라들고 뿔이 손상된다. 어느정도 마른 후(1년)

   이 작업을 하는 게 좋다

 

9) 활을 올리기 전에 활의 상하 좌우를 바르게 하도록 한 후 모양잡기를 한다

    얹은 활을 가지고 변형시키면 그 당시는 변형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위치가 된다

    현줄의 당겨주는 힘이 계속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린 상태서 변형은 일정시간동안

    충분히 식혀야 한다.  

 

    상하의 변형은 부린활 상태서 버팀대를 사용하여 가능한 일자형태로 펴놓고 바이스를

    사용하여 수정하면 되고(이 때 좁은 부위도 변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잘 성형된 도구가

    필요) 특히 줌통 주변의 수정은 성형된 줌통을 잠시 제거후 수정토록 하는 게 편하다.

 

    주의할 부분은 줌통이 없는 상태서 당기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미끄러지면서 뒤집

    어지고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조심)

    수정을 많이 시킨 후에는 바로 확인하기위해 활을 올려서 당기지 말고 그 상태로 하루정도

    자연상태로 두고 점화장에 넣어 관리한다.(원상회복 방지)

 

10) 활의 약한 부분(도고자 위치)은 실로 감아서 보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강을 안해도 된다는 분들이 있는데 실수하여 뿔이 벌어지는 것보다는 보강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실은 아주 간단하지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어지간한 문제부위는 실을

    감아 둠으로써 손상을 방지할 수가 있다(단 실을 감을 때는 각궁이 1년정도 마른 후라야 한다

    물활인 경우 실을 단단히 감으면 뿔이 쪼그라 들며 측면이 일그러진다)

 

    각궁에서 뿔이 어떤 구조로 붙어있는지 살펴보면 이해가 간다

    줌통 중간에서 뿔은 간격을 두고 대나무에 붙어있고 고자쪽은 바로 도고자 위치에서

    고자목(아카시아무나 산뽕나무)에 붙어있다. 그래서 새활을 받아보면 그곳에 실이 감겨

    있는데 그 실은 풀어내고 도고자 밑을 지나 조금만 더 양낭고자쪽으로 감겨져 있게 본인이

    다시 감아 주는 게 좋다(이때 도고지를 떼어내고 필요부위를 감아 주고 나서 도고지를 다시

    붙인다)

    고자를 좌우나 상하로 펴거나 굽히려고 불을 주면 도고자쪽 접합부위(뿔과 고자목)와 고자

    부위 옆면의 접합면이 상취약해질 수가 있다 

    그래서 불을 준 후 고자를 틀다보면 붙인 뿔이 일어나거나 고자 측면이 벌어진다(심이 벌어짐)

    뿔이 일어났다는 건 힘을 그만큼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중고활을 살펴보면 뿔이 떨어져 있는 각궁. 고자측면이 벌어져서 실을 감은 각궁이

    의외로 많은 것이다(참고로 각궁 뿔을 교체할 때는 고자쪽 부위의 뿔 끝부분을 가열하면 뿔이

    벌어지는데 벌어진 뿔을 공구로 잡고 계속 뿔을 가열해 나가면서 잡아당기면서 제거한다)

    양낭고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존가죽을 벗기고 실을 좀더 보강하고 가죽을 씌우기도 한다

 

11) 활의 최종 뿔깍이는 활이 마른 후 하는 것이 좋다

    파운드를 조정하기 위해 혹은 미립을 좋게 만들기 위해 뿔을 한번이상은 깍아주게 된다

    새활을 전혀 칼을 안대고 사용한다는 분도 있는데 그건 잘못이다

    그  이유는 새활은 감각적으로 궁장이 적당하게 깍은 활이지 내가 주문한 파운드의 활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주문한 활이 내가 주문한 파운드보다 항상 높게 나온다

 

    처음엔 이것이 이해가 안되었다. 주문한 대로 파운드 활을 안보내주고 뭐 이런식으로 보내는

    지(?)    그래도 처음 각궁을 접하니 개량궁을 사용하는 궁사입장에서는 할말을 못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각궁이 처음 물활 상태서 시간이 가고 마르면 깍아주어야 한다

    깍는 이유는 파운드 조정도 있지만 쓸모있는 활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기가 주문한 파운드에 근접하게 만들 수가 있다

 

    각궁의 파운드 결정은 대나무와 아카시아,뽕나무가 한다. 즉 뿔과 심 사이에 들어있는 나무

    두께가 결정한다. 익서을 우리는 활의 뼈대라고 한다

    이걸 잘 결정하여 궁사가 요구하는 각궁을 만들 수 있는 제조업자가 명인이다

    즉 내가 주문한 파운드의 활을 만들려면 미립을 잡아가면서 적당히 칼을 대야한다

 

    마르지 않은 상태서 뿔 깍이는 미립을 보아가면서 조금씩만 하고 최종 뿔깍이는 활이 완전히

    마른 후 진행하는 게 제일 좋다. (활의 완전히 마른 시기는 새활 받고 5개월(12개월)이상(2년까지도 감) 지나야 한다)

    각궁 제조업자마다 다르지만 어떤 각궁은 일년이 지나도 다 마르지 않는 각궁이 있다

    미립을 잡다보면 뿔이 일그러지거나(찌그러짐) 모서리 부분이 갈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뿔이 너무 얇을 때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즉 수정시 뿔의 두께가 어느정도 있어야 만이 활에 손상을 안주고 원하는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2) 새활은 처음 3번 올릴 때가 가장 중요하다

    새활을 받아 한달에 한번씩 3번을 올릴 때가 활이 미립을 잡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무조건 점화장에 넣어두고 일년이상을 버티는 것보다 사전에 자리를 잡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각궁은 살아있는 제품으로 보고 너무 오래 보관하여 유동상태가 정지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처음 3번 올릴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자리를 잡도록 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손쉽게 자리가

    잡힌다

 

    근데 문제는 궁장이 자기임의대로 오금자리를 결정해서 해궁을 해준것이 내마음에 안들 때가 있다

     오금자리를 너무멀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금자리는 한번 결정되면 바꾸기가 영 쉽지 않다

 

13) 올린 활이 더이상 미립을 잡을 필요가 없다면 불을 적당히 대고 워밍업만 시켜준다

    각궁은 불을 멀리하고 칼을 가까이하는 게 좋다고 한다

    이는 각궁의 수명관리를 위해 최소한의 불만 대고 미립을 잡을 때 칼을 이용하여 잡아야지

    불을 많이 대서 심을 늘려서 파운드를 맞추지 마라는 것이다

 

    처음 각궁을 접할 때 모양이 잡힌 것을 불을 줘야할까? 누구한테 물어보지?

    창피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안 물어볼 수도 없는 부분이었다

 

    모양이 잘 잡혀있는 활이라도 사용을 오래 안하면 근육이 굳어있듯이 굳은 상태가 된다

    변형시키기 위해 불을 대는 것이 나니라 몸을 풀어주기 위해 불을 적당히 주고 쑤다듬어 준다

    불을 과하게 대서 수명을 단축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14)미립을 잡을 때 온도와 습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활을 변형시키고 나면 점화장에 넣지말고 하루정도 실내에 둔 후 점화장에 보관한다

    그 이유는 점화장내 온도로 인하여 원상회복이 될 우려가 크기때문이다

    즉 변형시킨대로 굳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형을 시키거나 뿔을 깍은 경우는 하루이틀정도는 거리가 안나간다

    점화장에서 시간이 지나면 원상회복이 된다

 

    각궁에서 필요한 습도는 보관용활은 45%~55% 범위로 유지하면서 한달에 한번정도씩

    올려줌이 좋고  습사용활은 습도를 30% 내외를 유지시켜서 점화하며 관리하면 좋다

 

    그럼 온도는 필요하지 않은가?   필요하다

    온도의 역활은 각궁의 세기를 결정하고, 습사후 변형된(뻐드러진)것을 원상회복 시킴을

    원활하게 해준다.(원상회복이 되어야 탄력이 늘어난다)

 

    옛날어른들은 경험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면 각궁이 점화되어 탄력이 좋아지게 된다는 걸

    알았는데 그건 온도에 의해 각궁 내부 유동이 원활해져 원상회복이 잘되고 습을 빼주니

    탄력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건 구획된 공간에 각궁을 넣어두고 온도를 올리면 온도에 의해 뻐드러진 각궁은 원상회복이

    되면서 오므라들고 습도가 줄어들게 것이다. 이건 구획된 공간이어야만 가능하다

    구획된 공간이 아니고 대기상태에서는 그렇게 안된다(점화장의 원리)

    대기상태에서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습을 많이 함유하게된다

 

    온도는 2도정도의 차이에 1파운드 정도의 세기를 변화시킨다. 즉 온도가 올라갈수록 세기가

    약해지고 온도가 내려갈수록 세기가 강해진다. 

    그러다보니 여름용 활이니 겨울용 활이니 하는 용어가 생긴것 같다

    그렇다고 고온 다습에 너무 오래 노출시키거나 저온 저습에 너무 오래 노출시키는 것은 바람직

    한 것은 아니다(이럴 때는 활에 분명히 무리가 간다. 적정시간만 사용하고 관리해야한다)

    또 습사를 마치고 변형된 활이나 잘못 만져서 불필요하게 변형된 활은 즉시 현줄을 풀고 점화장에

    넣어 온도를 올려주면서 습도를 저하시키면 원상회복이 쉽게 된다.

 

    한가지 염두에 둘 것은 점화장내에서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습도가 낮아지므로 겨울에는 점화

    장내 습도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습도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습도관리는 점화장이 있는 실내를 가습해주거나 점화장내에 가습기를 설치해주는 것

    이다.

    좋은 방법은 점화장이 있는 실내를 40~50%정도로 가습해주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점화장내부의 온도를 올려 습도를 30%정도로 유지해주면 습사하기에 좋은 각궁이

    된다  

 

15)각궁을 변형시킨 당일은 상온에서 하루정도 그대로 둔 후 다음날 점화장에 넣어 관리한다

    이 말은 변형을 시킨후에는 하루정도 활을 내지 않는다는 의미도 포함되어있다

    모든 재료는 원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갖고있다

    각궁도 예외는 아니다.  불을 주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었다해도 어느정도는 원위치로 되돌아

    간다.   

    원위치로 돌아가는 성질은 각궁의 마른정도에 따라 다르다

    물활인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   따라서 어느정도의 감각을 가지고 그 정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바로 수정을 한 후 따스한 점화장에 넣어주면 각궁내부의 유동상태가 원활해지면서 더욱 빨리

    원위치 되려는 성질을 갖게된다

    따라서 수정을 한 각궁은 하루정도 자연상태서 굳히기를 하도록 한다

 

16)부린활 경우의 모양과  얹은활의 모양은 다르다(각궁의 세로축변형과 가로축 변형)

    각궁의 모양을 잡을 때는 줌통부위부터 고자로 가면서 순서대로 수정해야한다

    즉 강한 부분부터 약한 부위순으로 수정을 해준다

    일반적으로 부린 활과 얹은 활의 모양을 살펴볼 때 우리는 고자의 방향을 보게된다

    하지만 눈으로 볼때는 동일한 방향인데 올려보면 고자의 방향이 반대로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런 경우는 각궁을 세워두었을 때 세로축의 변형보다 가로축의 변형(꼬임)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다

    부린 활의 양낭고자를 보면 거의 일직선인데 올려보면 어느한쪽으로 치우쳐 굽어있게 된다

    이를 잘 보는 눈을 가져야하는데 쉽지 않다. 이는 가로축의 변형때문이다

 

    여러번 자꾸 접해보면 어느부위의 가로축이 변형이 되어서 그런지 알수가 있다

    그리고 부린 활의 경우 이를 버팀대로 펴서 살펴보면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가 있다

    처음엔 버팀대 활용을 잘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세로축의 변형은 쉽게 할수가 있지만 가로축의 꼬임은 쉽지가 않다

    따라서 가로축의 꼬임으로 인한 변형을 잘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예쁜 각궁을 만드는

    방법이 된다

    또 가로축은 조금만 변형이 되어도 엄청난 결과가 나타나므로 이를 알고있으면 각궁을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17)점화장 내부의 전구는 보호통안에 넣어두고 탄화포같은 불연재로 덮어주면 좋다

    개인용 점화장은 크기가 작고 공간이 좁다보니 각궁을 넣어주다 보면 고자가 전구표면

    가까이에 닿아 태워먹는 경우가 있다

    처음 넣어둘 때는 고자가 전구에 닿지 않았는데 점화가 되면서 습도가 낮아지고 활이

    오므려들면서 고자가 전구에 닿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탄화포가 쓸만하다

    보호통은 사방으로 열이 빠져 나갈수 있는 구조로 해야한다

 

    또 점화장 내부를 구획하여 새활이나 오므려 드는 활은 구획된 곳에 두고 태평궁은

    전구위쪽에 배치해도 좋다

    구획하는 방법은 점화장 중간 조금 아래부위의 양 옆쪽에 구멍을 뚫고 긴화살이나 막대

    기를 끼워두면 된다

    또 전구의 소모전력은 너무 크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전구의 소모전력은 점화장크기와

    비례한다고 볼 있는데 작은 점화장에 합100w 이상을 넣으면 온도의 변화가 너무 빠

    르고 전구의 점등이 자주되어 수명을 단축하고 오작동시 전구에서 발산되는 열로 인해

    화재의 우려도 있다

 

    따라서 개인용 점화장의 경우는 2개의 전구로 합해서 100w를 넘지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점화장의 센서나 조절기의 고장으로 고온(60도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센서와 온도조절기를 사용하고 수시로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18) 활을 수정을 위한 버팀대의 길이는  고자와 버팀대가 수직상태가 좋다     

    각궁이 어느정도 마르고 좌우 및 상하를 수정시 버팀대를 채우고 작업을 하는데 이때

    버팀대의 길이는 채웠을 때 고자와 직각상태가 좋다 

    일반적으로 중궁의 버팀대 길이는 91~92cm정도가 표준이다. 

    활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버팀대로 죽 펴고 불을 쬐면 뿔이 소풍이 난다

    왜냐먄 버팀대로 인해 부하가 걸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 상황을 장 파악해야한다

    버팀대를 너무 맹신하여 일자로 죽 펴서 수정하려다 보면 그런경우가 종종있다

    그리고 버팀대를 채운 상태에서는 불주는 강도를 줄이고 서서히 천천히 열을 주어야 한다

 

 

19) 한오금자리는 줌통속의 뿔의 단락지점(활의 정중앙)에서 정한다 

      옛날에는 6치5푼(곡선길이)으로 정하였다(그 당시는 활이 지금보다 짧았다)(1치:3.03cm.1푼:0.303기준)

      그러다보니 지금의 활을 기준으로 6치5푼을 정해서 한오금자리를 정하면  한오금 위치가

      좁은 느낌이 든다

      제 생각에는 정답은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한오금자리 위치에 따라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예전활의 길이라면 6치5푼(곡선길이)이면 19.7cm(세종척도로는 20.3cm)인데 지금은

      옛날보다 각궁이 2cm가 길어졌다 

      따라서 보기좋은 한오금자리도  이에 비례하여 길어지는 것이 보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궁사님의 말을 빌리면 부린활 중심에서 한오금까지의 거리 = 부린활 전체길이 X 0.155가 모양이 좋다고 한다

         일단 결론은 오금위치는 정답이 없으나 활모양이 미려하게 나오려면 조선의 궁술의 19.7cm에 활길이에 따른 비율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현재 활은 옛날 활보다 길이가 길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치수의 적용개념이다

 

- 상기 그림은 세종치를 적용한 치수(1:31.22cm)이다

 

- 세종때 치수가 가장 근접하다고 하여 적용하였지만 현재 우리가 각궁제조업자에게 주문하는 활 길이와는 좀 다르다

 

- 부린활의 길이는 동일한 활일지라도 부린활의 모양에 따라 길이가 모두 다르다(궁장들은 활뼈대를 만들었을 시점에서

  길이를 기준한다)  우리가 주문하는 치수 125는 중궁인데 이는 연소상태에서 활의 외경을 측정한 것이므로 부각이나

  심을 붙인상태서는 당연히 수치가 더 많이 나온다(125는 연소상태에서 현줄이 걸리는 위치에서 반대편 현줄이 걸리는

  위치까지의 치수) 고자의 길이가 다를 수 있으므로 고자길이(10.5)*2=(21)를 뺀(104?)를 중궁으로 보는 궁장도 있다

- 많이 구부러져 있을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 길이를 재기가 어려운 것은 길이기준으로 한재료만이 아니라 대나무도 삼삼이 부분에서 산뽕나무 고자랑 연결이

  되는데 그것도 직선이 아닌 곡선상태서 고자를 연결하므로 길이측정이 어렵다

 

- 곡선길이도 활의 중심선에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한데 그렇게 할 수 없는 구조이므로 부린 활은 심부분에서 잴 수

   밖에 없다  활중심이라면 대소인데 대소부분의 반경을 정확히 체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부린 활의 길이는 항상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곡선반경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일반적으로 제조업자한테 활 주문시 125cm로 주문하면 중궁이고 여기서 1cm 더 길거나 짧으면 단궁,장궁으로

  구분한다

 

  즉 곡선의 반경이 클수록 길이가 길어지고 곡률반경이 짭을 수록 원형길이에 가깝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주문하는 활의 길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주문할 때 125라든가 103이란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알아야한다(대소가 결합된 상태의 동그란

  형태에서 외부를 잰 치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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