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화피 붙이기

은오 2019. 1. 10. 12:28

각궁 화피붙이기는 각궁의 화피를 벗겨내는데서부터 시작한다

화피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1.색상 (진한가. 옅은가)     2.무늬(잔무늬, 굵은 무늬)

색상이나 무늬선택은 본인 취향이긴 하지만 굵은 무늬가 좀 더 점잖다는 게 내 생각임.


새활인 경우는 화피를 전용칼로 벗겨도 맨들맨들하고 심이 단단해서 손상이 안가지만

2~3년이 지나면 심부분이 노후가 되어 처음처럼 매끄럽고 단단하지 못하여 화피를

벗길 때 심이 손상되기도 한다

따라서 조심해야하고 자주 사용하는 활은 2~3년에 한번 씩 심갈이를 하는 게 좋다


본인생각으로는 각궁은 겨울에 화피를 벗겨서 심상태를 파악하고 심부분이 실이 피면

부레풀로 깔끔하게 몇번을 칠해서 건조한 후 화피를 붙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심부분이 털이 피면 심갈이가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개량궁은 천연화피가 아니고 거의 대부분 비닐계통의 천으로 화피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량궁도 천연화피를 사용했었습니다.

아마도 작업능률이나 가격문제로 요즘처럼 바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각궁은 그 특성상 천연화피를 사용하지요

천연화피는 방수능력이 탁월하면서 심부분을 잘 보호해 주므로 각궁에는 아주 좋은 재료입니다


일부 궁사는 부레풀로 화피를 붙여야한다고 하는데 부레풀 작업은 쉽지는 않습니다


화피붙이기 전 심상태를 보아가며 심부분이 깔끔하지 못하다면 부레풀을 끓여 심부분에 두번정도

발라주고 굳으면 본드로 화피붙이는 작업을 하는 것도 좋지요. 

본드작업은 재단한 화피부분과 각궁에 골고루 바르는데 손으로 만져도 본드가 붙지않는 시간동안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공기의 발생이나 심의 습기침투를 방지할수가 있고 작업후 화피의 건조상태가 빨라진다

이렇게 하면 화피붙인 후 하루면 실을 감을 수가 있다

작업이 끝나면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온도가 좀 낮으면(에어컨이나 바깥공기) 잘 굳지요

그럼 화피를 붙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화피를 준비한다(각궁용 재료를 취급하는 분에게 부탁하면 됩니다)

    화피를 보면 색상이나 무늬가 여러가지입니다.

    가능하면 활에 붙일때는 서로 동일한 색상으로 찾아서 해주는 게 보기도 좋지요

2. 화피용 본드를 준비한다(공업용본드+톨루엔이나 벤젠을 섞어 적당한 점도로 만든다)

3. 화피를 물에 끓인다(그냥 화피를 붙이면 화피가 연성이 없어 찢어지고 갈라집니다)

4. 재단을 하고 물기를 닦은 후 붓으로 본드를 칠한다(말리지 마시고 닦고 작업하면 됩니다)

5. 본드는 화피와 활 양쪽 모두에 칠한다

6. 뿔을 바라보게 활을 세우고 뒷면 중심에 화피를 위치시키고 중앙아래부터 천천히 위로 붙인다

7. 수건으로 붙인부분을 적당히 문지르고 눌러주면서 밀착시킨다(공기가 모아지지않게 밀착)

8. 뿔부분에 연한 자와 칼로서 일정한 간격으로 재단을 한다(세로축으로 잘 구부러지는 자는 문구점에)

9. 불필요한 부분의 화피를 벗겨낸다

10. 벗겨낸 자리를 벤젠이나 톨루엔을 헝겁에 묻혀 깨끗히 닥아준다

11. 화피를 붙인 활은 하루정도 점화장에 넣어서 말린다(말리지않고 후속작업을 하면 화피밀리고 찢어짐)

12. 하루지난 후 실을 감거나 단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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