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따리

선녀와 나무꾼

은오 2007. 4. 16. 08:22
                               선녀와 나무꾼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집으로 오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꿋은 옥황상제만 죽도록 원망했다....
 2.......
폭포수에서 확인 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 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일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론,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3.......
나한테 뭐라하지 마쇼. 
선녀가 담배 피운다고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거요......
행여, 어떤 싸가지 없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달라고 오면, 고놈 발모가지를
뿐질러 라이트 훅을 한방 후린 후에 포수에게 넘기라구.....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제,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구.....
 4.........
귀중한 정보를 입수하자 마자 난 그 폭포로 달려갔다. 
그때 목욕을 하던 선녀가 나를 가리키며 옷을 훔쳐가는 도둑놈이라고 
마구 욕을 해댔었다..
알 수 없었다... 
난 그저 금도끼 은 도끼만 얻을 생각이었는데...
 5......
그녀를 아내로 얻은 뒤로 난 늘 가슴이 설랬다...... 
그녀를 닮은 예쁜 딸을 보고 싶어 애탔다......
 1년..
 2년....
 3년.......
이 론 ~~~~ !
그녀는 선녀도 아니다.......
사람이 하는 짓은 죄다 따라 하다니..........
피임까지도......

'웃음보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반집 여인네들이  (0) 2007.08.01
못된 아내  (0) 2007.08.01
피장파장  (0) 2007.04.04
아내하고 싸우지 맙시다  (0) 2007.04.03
잘못 생각한 남편  (0) 200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