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따리

아내하고 싸우지 맙시다

은오 2007. 4. 3. 07:17

 

마누라하고 대판 싸우고 나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 화해도 할 겸 저녁 외식이나

하자며 차를 끌고 나갔다.

마누라는 아직도 삐진게 덜 풀렸는지 앞자리에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만

쳐다보고 있었다.  

때마침 도로에 차들도 없고 해서 기분 좀 낼려고 쌩쌩 달리는데

저만치 앞에서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한다.


나  : 무슨 일이죠?

경찰: 선생님, 과속하셨습니다. 80km지역인데 140km 로 오셨어요

나  : 무슨 말하는 거예요? 90 km 로 몰았단 말이예요.

마누라: 여보, 당신 140km 넘었어요.

나  : (어? 이거, 내 마누라 맞아?)

경찰: 그리구요 선생님, 라이트가 나가서 불도 안 들어오네요.

      이것도 벌금 내셔야 됩니다.

나  : 라이트가 나갔다구요? 무슨 소리..조금 전에도 불 잘 들어 왔었는데...

마누라: 여보, 저번 주에 주차장에서 앞차 박아 둘 다 깨졌잖아요.

나  : (어? 점점 보자 하니 ..... 아무리 화가 덜 풀렸어도 그렇치...)

경찰: 이제 보니, 선생님 안전벨트도 안 매셨네요.

나  : 나 , 원 참,,, 조금 전까지 매고 운전했는데 당신이 차 세우는 바람에 

풀었잖아요 ?

마누라: 무슨 말 이예요, 언제 당신이 안전벨트 매고 운전한 적 있어요.

나  : (참다 참다 드디어 터졌다.....) 아니, 이 마누라가 돌았나 ?

      입 닥치고 가만히 있지 못해 ? 니 죽을래 ??????

경찰: 아주머니, 바깥양반이 평상시에도 말투가 이렇습니까?

마누라: 아니예요.....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술만 취하면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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