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따리

수도 요금

은오 2007. 8. 3. 17:00

 

                [ 수도 요금  ]


  달봉이 네 집에는 수돗물이 늘 찔찔 나왔다

  수돗물땜에 짜증이 난 달봉이 아빠는 수도 요금을 내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세금 징수원이 직접 달봉이네 집으로 찾아왔다

  "왜 수도 요금을 안내시는 겁니까? 오늘까지 안내시면 끊습니다"

  "그럼 잠깐 기다리슈"

  할 수 없다는 듯 달봉이 아빠는 달봉이 돼지 저금통을 깨
  십원짜리 동전을 잔뜩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징수원에게 손을 벌리게 하고 십원짜리 동전을 하나씩 떨어뜨렸다

  "하나,둘,셋......"

  "아니 이봐요 지금 장난 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달봉이 아빠가 거품물고 말했다.

  "당신 말 잘했네.당신네도 물 찔끔거리고 주었으니 나도 찔끔거리며 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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