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요금 ]
달봉이 네 집에는 수돗물이 늘 찔찔 나왔다
수돗물땜에 짜증이 난 달봉이 아빠는 수도 요금을 내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세금 징수원이 직접 달봉이네 집으로 찾아왔다
"왜 수도 요금을 안내시는 겁니까? 오늘까지 안내시면 끊습니다"
"그럼 잠깐 기다리슈"
할 수 없다는 듯 달봉이 아빠는 달봉이 돼지 저금통을 깨 십원짜리 동전을 잔뜩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징수원에게 손을 벌리게 하고 십원짜리 동전을 하나씩 떨어뜨렸다
"하나,둘,셋......"
"아니 이봐요 지금 장난 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달봉이 아빠가 거품물고 말했다.
"당신 말 잘했네.당신네도 물 찔끔거리고 주었으니 나도 찔끔거리며 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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