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찻잔 / 안 성란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할 때 쓰는 비누는
당신 손을 잡을 수 있고
마른 수건은
젖어 있는 고운 얼굴을
닦아 줄 수 있지만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창가에 머무는 햇볕은
하루를 선물하고
창문을 열면 상쾌한 바람은
당신에게 행복한 미소를 그려주며
꽃은 향기를 나누어 주지만
나는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바쁘게 일을 하다
잠시 틈이 나는 시간에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으로
휴식을 취할 때
나는
당신이 마시는
찻잔의 행복이 었으면 좋겠습니다.
|
'내마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쪽빛 사연 (0) | 2008.04.25 |
---|---|
당신은 행복한 나의 비밀입니다 (0) | 2008.04.17 |
당신만 기억합니다 (0) | 2008.04.17 |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흐른다 해도 (0) | 2008.04.17 |
시와 음악이 있는 추억여행 (0) | 2008.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