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당신의 찻잔

은오 2008. 4. 17. 20:36
당신의 찻잔 / 안 성란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할 때 쓰는 비누는 당신 손을 잡을 수 있고 마른 수건은 젖어 있는 고운 얼굴을 닦아 줄 수 있지만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창가에 머무는 햇볕은 하루를 선물하고 창문을 열면 상쾌한 바람은 당신에게 행복한 미소를 그려주며 꽃은 향기를 나누어 주지만 나는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바쁘게 일을 하다 잠시 틈이 나는 시간에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으로 휴식을 취할 때 나는 당신이 마시는 찻잔의 행복이 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