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국궁장비

은오 2006. 7. 25. 21:53

■  활쏘기 장비 소개

활쏘기에 필요한 장비를 알아본다.
기본적으로 활과 화살과 깍지가 기본 요소이며, 그 외에 화살을 보관할 수 있는 전통, 팔찌, 깔지 그리고 옷등이 있다.
활은 전통적으로 우리민족이 사용하던 각궁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개량궁이 있다. 각궁과 개량궁은 현을 풀어놓았을 때와 현을 걸었을 때의 모양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깍지는 암깍지와 숫깍지이며, 암깍지에서 약간 변형된 덕깍지도 많이 사용된다.


 활(각궁)
[각궁]왼쪽 사진에 있는 활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활인 각궁이다. 한국의 활은, 쏠 수 있도록  시위를 걸어놓은 것을  '얹은활' 이라고 하고,  풀어놓은 것을 '부린 활' 이라고 한다.


 부려놓으면 한국의 활은  동그란 모양이 된다. 
활의 양쪽 끝이 거의 붙을락말락 할 만큼 휜다.  
이렇게 구부러진  활을 반대편으로 휘어서 시위를 거는 것이다.  이것은 탄력을 많이  내기 위한 것이다.  
 한국의 활을 만드는 데는 모두 일곱 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대나무, 뽕나무, 참나무, 물소뿔, 소힘줄, 민어부레풀, 벚나무껍질이다.  가운데에는 나무가 들어가고, 안쪽에는 얇게 깎은 물소뿔을 대고,  바깥쪽에는 소의 힘줄을 대서 탄력을 보강한다.  가운데에 들어가는  나무는 다시 세 조각으로 이루어졌는데, 손으로 쥐는 가운데 부분은  대나무이고 시위를 거는 양쪽은 뽕나무를 쓴다.  

그리고 특별히 손 으로 잡는 줌통 부분에는 참나무를 대서 보강한다.  이 모든 것을 붙이는 풀은 민어라고 하는 바닷고기의 부레를 끓여서  만든 풀이다.  이것은 요즘 나오는 강력본드보다 더 잘 붙지만 딱딱 하게 굳지를 않는다.  그래서 많이 휘는 활에는 가장 좋은 접착제이다.  
 그리고 활의 바깥에는 벚나무 껍질로 싼다.  이렇게 싸놓으면 보기 에도 좋지만, 벚나무껍질은 습기를 막는 효과가 있다.

[개량궁] 전국민에게 보급하기 위하여 개발된 활이다. 재료는 나무(뽕나무, 아카시아나무, 단풍나무등)와 FRP를 이용하였으며, 각궁처럼 세세하게 관리할 필요가 없는 관계로 처음 배울 때와 신사들이 사용하기에 편하여 많이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집궁년도가 오래 될수록 각궁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느끼기 위해 구사들은 각궁을 주로 사용한다.


화살[죽시]한국의 화살은 죽시(竹矢)라고 한다.  
대나무로 만든 화살이라는 뜻이다.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는 해안가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자라는  시누대라는 특별한 종류를 쓴다.  
이것은 가늘면서도 단단하다.  

 세 마디가 고루 갖추어진 것을 골라 쓴다.

 대나무는 크게 네 가지 재로를 쓴다.  몸채로 쓰는 대나무와, 오늬를  만드는 싸리나무와, 깃을 만드는 꿩깃과, 촉을 만드는 쇠이다.

 대나무를 불에 구워서 휘어지지 않도록 바로잡은 다음에 알맞은  크기로 자른다.

 오늬는 시위게 끼우돌 홈이 파여있는 화살의 꽁지부분을 말한다.  

 대나무는 잘 쪼개지기 때문에 쪼개지지 않는 싸리나무로 홈을 만들어서 대나무의 꽁지에 끼우는 것이다.

 이때 쓰는 접착제도 민어부레풀이다.  그리고 오늬를 끼운 부분이 쪼개지지 말라고 소힘줄로 감고 그 위를 복숭아 나무 껍질로 싼다.

 깃은 세 갈래로 붙이는데, 보통 꿩 깃을 쓴다.  화살이 날아가는 방향을 조절한다.


[개량시] 주재료가 카본이며 화살의 깃은 양궁 화살의 깃과 동일하다. 일명 카본 화살이라고도 한다.

주로 개량궁을 사용할 때 개량시를 이용하며, 죽시에 비하여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그러나 화살을 사용할수록 화살 표면의 도색이 벗겨지면서 고풍스러운 맛이 떨어진다.

 

 

깍지
서양의 활에서는 시위를  네 손가락을 당기지만,  한국의 활에서는 엄지손 가락으로 걸어서 당긴다.

 엄지손가락으로 시위를  걸고, 엄지손가락 위에 검지와 중지를 덮어서 힘을 보강한다.  이때 엄지에 쇠뿔로 만든  덮개를 씌우는데, 그것을 깍지라고 한다.  
깍지란 알맹이를 싸는  껍질을 뜻하는 말이다.

전통

화살을 넣어두는 통을 전통이라고 한다.  
종이나 대나무로 만든다.

 

 


 

팔찌
팔지는 시위가 팔이나 소매를 치지 않도록 묶는 것을 말한다.  
끈으로 둘둘 말아서 묶도록 된 것도 있고, 네모난 헝겊에 끈을 달아서 운동화처럼 지그재그로 묶도록 된 것도 있다.  
지금은 통이  좁은 소매를 많이 입기 때문에 잘 쓰지 않는다. 

깔지 
깔지는 각궁이 뒤집어지지 않도록 시위와 목소를 동여놓는 둥근 끈이다.
쏘지 않을 때 끼워놓기 때문에 보궁(保弓)이라고도 하고, 쏠 때 손가락에 끼우기 때문에 삼지끈(三指-)이라고도 한다.
이것을 우리말로 '깔지'라고 한다. 

옷차림 
지금은 위아래 모두 흰 옷을 입도록 규정했다.  
원래는 운동경기를 할 때 입는 옷에서 비롯한 것인데, 우리 겨레가 흰옷을 즐겨 입었기 때문에 한 전통으로 굳었다.  
옛날에는 옷차림에 대해 특별한 규정이 없었다.
다만 편사 같은 정식 경기에서는 정장차림을 했다.
한복에 두루마기를 갖춰입는 것이 보통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정장 양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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