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수선화

은오 2010. 2. 20. 09:05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 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닮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붙힐 곳 없는 정열을 가슴에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쓸쓸이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 길을 걸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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