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이론대로라면 화살은 과녁으로 가서 명중해야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명중하지 않는다
우리가 군대서 사격을 할 때 생각해보자
가장 명중률이 높을 때는 과녁과 총구부분에 있는 가늠쇠, 눈을 대고 보는 가늠자가 일직선이 되고
방아쇠를 소총이 움직이지 않도록 당겨서 발사하는 것이다
이중에서 총구부분에 있는 가늠쇠의 조준이 틀리면 오차가 엄청 크게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총구부분 가늠쇠는 줌손이고 눈을 대는 가늠자는 깍지손이고 총열은 화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활을 총에 비유한 것은 줌손과 깍지손 중 누가 더 오차발생을 많이 생기게 하는 지를 알기 위해서다
정답은 줌손이다
궁사가 줌손의 흔들림 없이 버텨준다면 명중률은 엄청 높아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퇴촉(=딸려 감)을 하는 깍지손의 잘못이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줌손을 단단히 하고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발사한다면 명중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실험해 보자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호흡에 의해 활이 흔들리고, 전날 먹은 약주, 스트레스, 설친 잠, 노동, 보기싫은 사람, 보기싫은 사물 등에 의해
서 마음이 흔들리고 줌손이 흔들리고 깍지손이 흔들린다
그런데 위에 열거한 컨디션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고 해도 명중률에 가장 오차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줌손을 움직이지 않고 발시하는 것이다 라고 한다면 믿을 만하지 않겠는가?
아래 열거한 1번~11번 조건들은 신체적인 조건(컨디션)에 따라 좌우가 날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러나 12번은 컨디션이 난조라 해도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화살은 과녁과 일치할 때 발시하면 분명히 명중해 줘야한다
그런데 안된다
그 원인을 최근에 분석해보면 줌손의 영향이 가장 크다
줌손은 말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거나 과녁방향으로 밀어주거나 둘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속상하다
언제쯤 줌손이 굳건해지고 깍지손은 축방향으로 당김을 할까?
여기서 화살이 좌우나는 원인을 열거해보면(거리는 일정하다고 가정함)
1) 오니를 메기는 위치에 따라 좌우가 난다
2) 오니를 메기는 절피의 길이에 따라 좌우가 난다
3) 활을 뉘이는 각도에 따라 좌우가 난다
4) 좀손의 엄지와 검지가 줌에 미치는 외력에 따라 좌우가 난다
5) 줌이 활의 어느위치(상.하)에 있는 지에 따라 좌우가 난다
6) 과녁을 향한 앞발의 방향과 뒷발의 위치에 따라 좌우가 난다
7) 줌의 어느부분을 밀고 있는가 따라 좌우가 난다
8) 활 자체의 모양에 따라 좌우가 나는 활도 있다
9)줌을 돌려잡는 각도에 따라 좌우가 난다
10)깍지손의 힘의 방향(화살 축방향이 아닌 각도)에 따라 좌우가 난다
11) 깍지손의 깍지빼는 힘을 줌손이 버티지 못하면 앞쪽으로 난다
12) 줌손을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좌우가 난다
상기 원인중 11번 까지는 속사가 아닌 지사를 하면 모두 고칠 수 있는 것이기에 천천히 자기활의 중심선을
찾아 나가면 쉽게 고칠 수 있다.
이외에도 줌의 크기, 줌의 모양 , 줌을 비트는 각도등에 따라서도 좌우가 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발시순간 줌을 움직이는 12번이다
즉 가장 중요한 요소
화살이 좌우가 나는 가장 큰 원인은 줌손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줌손만 움직이지 않으면 좌우원인의 90%는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별별 방법을 다 사용해 보았지만 줌손을 움직이지 않고 발시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때 깍지손의 움직임도 가능한 작아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서 줌손을 움직이지 않는가?
바로 발시순간 줌손의 하삼지를 단단히 쥐는 순간에 깍지를 터뜨리면 된다
즉 계속 눈에 보이지 않게 당김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줌손 하삼지를 쥐면서 동시에 발시를 하는 것이다
발시타임을 줌의 하삼지가 힘을 주는 순간으로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데로 화살이 예쁘게 날아간다
지금 당장 시험해 보자
아마 익숙해지면 아주 쉽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단단히 쥔 줌손과 당김을 멈추지 않는 깍지손(움직임이 심하지 않는 깍지손,화살 축방향으로 당김을 하는 깍지손)
이 있다면 발시타임은 줌손하삼지를 지그시 힘을 줌과 동시에 깍지가 터뜨려진다면 가슴이 벌어지고 흔들림
없이 명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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