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스크랩] 2. 활을 당길 수 있을 때 까지

은오 2017. 9. 29. 10:36

□ 2.활을 당길 수 있을 때까지 □

활은 바른 자세와 바른 마음으로 쏴야만이 궁도라고 할 수 있다.
올바른 기본자세를 익히고 좋은 궁체가 돼야

골격과 근육을 가장 합리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강한 활일찌라도 쉽게 당기고 화살이 빠르고 기운차게 날아가서 과녁에 맞힐수가 있다.

때문에 활을 배울 때는 어디까지나 바른 기본자세를 익히는데 주력해야 하는 것이다.
부분별 자세와 동작.기술을 익히면서도

몸 전체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항상 유의 해야 한다.

처음 배울 때 생긴 버릇은

활과 살을 다루는 데서 부터 사법.사기(射技)에 이르기 까지

두고 두고 고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 하나의 신체 부위별 자세와 동작에서 부터

착실하게 몸에 익혀 올바른 기본자세에서 벗어나지 않게 각별한 노력이 있었야 한다.

 

1)신체 부위별 자세와 동작

사람에 따라 활을 왼손과 오른손으로 각각 잡는 경우가 있다.
왼손으로 활을 잡는 것을 우궁(右弓)이라 하고

오른손으로 잡는 것을 좌궁(左弓)이라 하여 좌.우궁으로 구별한다.

우리의 전통적인 민족궁인 각궁을 쏘는 전통적 사법에서는

활쏘기에 작용되는 신체부위를 다음 11개 부위로 설명하고 있다.

(1)몸통(2)발(3)불거름(4)가슴통(5)턱끝(6)목덜미(7)줌손(8)각지손

(9)죽머리(10)중구미(11)등힘.

활쏘기를 할 때에 위의 11개 신체부위의 자세와 동작은 다음과 같다.

 

(1)몸통
몸은 곧은 자세로 과녁과 정면(正面)으로 향하여 선다.
속담에 [과녁이 이마 바로 선다]함은 이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의 활은 앞을 보고 쏘는 활이다.

장이 짧고 가벼우면서도 저항력이 강한 활이기 때문에 목표물을 정면에서 쏠수가 있다.
장이 긴 일본활과중국활,몽고활은 앞을 보고 쏠 수가 없기에 옆을 보고 쏠 수 밖에 없다.
사람은 항상 앞을 보면서 좌우 원근(遠近) 거리 감각을 익히며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활도 앞을 보고 쏴야 적중률이 높다.
활을 쏠때 몸통을 곧게 세우고 과녁을 정면으로 봐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2)발
발은 정자(丁字)도 팔자(八字)도 아닌 모양으로 벌려서되

과녁의 좌우(左右) 아래 끝을 바로 향하여 서고

발끝이 항상 앞으로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몸전체의 중량(重量)이 앞과 뒤의 두발에 고루 실리도록 하면서 서며

양 엄지발가락뿌리께를 바같쪽으로 밀며선다.

이것을 비정비팔(非丁非八)의 자세라고 한다.
과녁쪽에서 봤을 때 丁자도 八자도 아닌 자세이다.

왜 이렇게 서야 하는가?
역시 우리 활이 앞을 보고 쏘는 활이기 때문이다.

두팔을 앞뒤로 움직여 활을 힘껏 당겼을 때 몸통이 앞뒤나 좌우로 기울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 시킬수 있는 발의 자세이다.

 

우궁인 경우 왼발은 과녁 왼쪽끝을 향하고

오른발은 발길이의 1/2내지는 2/3가량 뒤로 빼고 자기 어깨 폭 만큼 벌리며

오른발끝이 약 15도 밖을 향하게 서는것이 기본이다.

 

(3)불거름
불거름은 될수 있는대로 팽팽하게 해야한다.
만일 팽팽하지 못할경우 이로 인하여 엉덩이가 뒤로 빠져 균형을 상실하게 되기 쉽다.

그러므로 분문(항문)을 오므리고 두 다리를 곧게 서면 불거름은 자연히 팽팽해진다.

불거름이 팽팽해야 한다는 것은 아랫배에 힘(기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분문을 오므리고 불거름에 힘이 들어 가야만

두발이 대포의 포대 처럼 몸을 안정되고 굳건하게 받쳐줄 수가 있다.
불거름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허리가 돌아가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등 몸통이 흐트러 진다.
불거름이야 말로 몸의 중심(重心)이며 기력의 집산처인 단전이다.

 

(4)가슴통
가슴통은 다 비어 허(虛)해야 하며 튀어 나오거나 틀어지면 안된다.
만일 선천적인 체형으로 인하여 가슴이 나와 쌍현(雙弦)이 지는 때에는 

활의 고자를 줄이든지 시위를 팽팽히 하면 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전(離箭-화살을 쏘아 보낼때)할 때에

숨을 마시면서 발사하는것이 좋은 방법이다.

숨을 아래로 마신다는것은

숨을 아랫배 쪽으로 밀어 내리는 식으로 기력을 단전에 모으는 동작이 된다.

 

*쌍현이 진다는 말은 활을 끝 때 시위가 가슴에 닿아 꺽이는 것을 말함

 

(5)턱끝
턱끝은 되도록 죽머리(활 잡은 손의 어깨) 가까이 묻되

혹시 들리거나 돌거나 하면 웃동(웃동아라:몸통의 허리 윗 부분)이 흐트러져 버리고

화살이 바로 빠지지 못하니 이러한 폐단(弊端)을 고치는 법은

되도록 힘이 미치는데 까지 목덜미를 늘리면서

턱을 묻으면 저절로 죽머리에 가까이 묻어진다.

턱끝을 죽머리 가까이 묻는다는것은

턱끝을 죽머리 쪽으로 돌려서 갖다 대라는것이 아니다.
턱끝을 돌리면 정면으로 과녁에 향했던 얼굴이 돌아가 기본자세가 무너지게 된다.
앞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턱끝을 목쪽으로 들어밀고

줌팔을 얼굴을 싸듯이 과녁 쪽으로 뻗으면

자연 턱끝이 죽머리 가까이 묻히게 되는 것이다.

 

 

 

 

 

(6)목덜미
목덜미는 항상 팽팽하게 늘일 것이요 오무리거나 구부려서는 안된다.
목덜미를 팽팽하게 늘이면 턱끝이 목쪽으로 들어가 묻히게 된다.

 

(7)줌손
활을 잡은 손을 줌손이라 하는데 줌손은 하삼지(下三指)를 흘려서 쥐고

반바닥(엄지 손가락이 박힌 뿌리)과

등힘(활잡은 손목으로 부터 어깨가지 손등과 팔등의 힘이 균일하게 뻗는것)으로 같이 밀며

범아귀(줌손의 엄지 손가락과 둘째 손가락 사이)는 다물이고

북전(食指범節根:식지의 첫째와 가운데 마디)은 높고 엄지 손가락은 낮아야 한다.

만일 삼지(三指)가 풀리고

웃아귀(엄지손가락과 둘째 손가락의 뿌리가 닿는곳)를 아래로 내리면 살이 덜 간다.

 

줌을 들어 제껴 쥐고 등힘이 꺽인 것을 일러

[흙받기 줌]이라 하는데 (주로 활이 강할 경우 생기는 현상)

이러한 줌은 항상 들맞게 되어 활을 넘기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러한 경우는 줌을 다시 고쳐 쥐어야 하는데

고치는 법은

첫째 활을 무르게 하여 가지고 앞으로 빼면서 바로 쥐도록 할 것이요

둘째는 장지 손가락 솟은 뼈를 과녁을 향하여 밀고 쏘는 법이 곧 그것이다.

우궁의 경우 줌손의 하삼지는 평소에 별로 쓰지 않던 손가락인 탓으로 힘이 약하다.
때문에 초보자는 활을 배우면서 하삼지의 힘을 키우는 노력을 하는것이 좋다.
간단한 악력기를 이용해서 하삼지의 악력(握力)을 키울수가 있다.
※들맞게 된다는 것은 현의 심고가 발사할 때 고자의 중심에서 벗어나게 되는것을 말한다.

 

 

<흘려쥐기줌(북전이 중앙에)>

 

 

흙받이줌(북전이 왼쪽에 있음)

                      

흘려잡기를 하는 방법을 좀더 정형화하여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참고하시어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 줌통 맨밑바닥을 반바닥에 댄다.
- 줌통과 검지가 평행선이 되도록 하며, 엄지손가락으로 줌을 감는다.
- 검지의 셋째 마디가 줌통 상부의 선에 일치하도록 기준을 잡는다.
-먼저 새끼로 줌을 휘어 감고, 약지를 동일한 방법으로 흘려 감으며

중지 또한 아래로 흘러 내리듯 줌을 휘 감는다.

하삼지의 흘리기가 끝나면 엄지는 출전피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여

화살이 내려오는 것을 방지할수 있도록 하며

살며시 중지를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눌러준다..

마지막으로 검지는 활의 뒷부분에 세워두거나 엄지를 살짝 눌러준다.

(엄지와 검지에 힘이 들어가면 절대로 아니되며,

엄지는 화살이 아래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역할만 하며,

검지 또한 활의 뒷 부분을 받치기만 한다.)

 

(8)각지손
각지(角指) 끼고 시위를 끄는손을 각지손(깍지손)이라 하는데

각지손은 다섯 손가락 전체로 쥐거나 세손가락(엄지,검지,장지)으로 쥐어

중구미(현을 잡은 손의 팔꿈치)로 당기면서 방전(放箭:화살을 내보냄)을 힘차게 해야한다.

세손가락을 쥐고난뒤

나머지 2손가락은 나뭇잎을 잡듯이 장심에 갖다붙여 氣가 모이게한다

나머지2손가락을 펴서 있는 사람도 있는데 

게발깍지로써 기가 흩어져버리며

조막깍지처럼 너무 움켜 잡어면 낙전이 되기쉽고 시위가 깍지에 걸릴확률이 높다.
만일 외가락(엄지와 검지)으로 쥐게 되면 뒤가 부실해진다.

 

또 팔꿈치를 훔쳐끼고 팔회목(팔목의 잘록한 부분)으로만 당기는 것을

[채찍뒤]라 하는데 이런 경우 중구미를 들어서 끌되 각지손의 중구미로 당겨야 한다.
깍지손을 뒤로 내지 못하고 버리기만 하는것은[봉뒤]라 하며,

[봉뒤]로 버리고 살이 빠진 뒤에 다시 내는것을[두벌뒤]라 한다.

 

 

<화살이 너무 밑에 있는상태>                

 

 

<정상>

 

 

<너무 움켜잡은상태(낙전)>

 

줌손엄지가 화살깃에 베이는 분들은 중간의 정상상태로 교정하시기를 바랍니다.

 

(9)죽머리
죽머리는 바짝 붙여서 턱과 가까운 것이 좋다.

멀리 붙게되면 죽이 헛 걸리게 되어 흔들리거나 죽이 돌아가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죽에는 앞을 반반히 밀어 두고 뒤를 연하게 내어야한다.

바짝 붙은 죽에 중구미가 업히기는 하여도 늘어진 경우에는

각지손을 되도록 높이 끌어 만족하게 잡아 당겨야 적합하다.
죽머리를 턱에 붙이라는 것은 우리활이 앞을 보고 쏘는 활이기 때문이다.
과녁을 정면으로 보고 선 자세에서 줌팔을 눈앞의 과녁을 향해 쭉 뻗으면

죽머리는 턱쪽으로 붙게 되는 것이다.

 

(10)중구미
중구미는 반드시 업히어야 하는데 중구미가 젖혀진 죽을 [붕어죽]이라 하고,

젖혀지지도 않고 업히지도 않은 죽을 [앉은 죽]이라 한다.
이러한,죽은 모두 이상적인 죽이라 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죽은 되도록 무르게 쏘아야 할 것이며

줌통을 평평하게 하여 연하게 뒤를 내어야 한다.

 

 

 

 

중구미가 업히는 때에는 각지손을 힘있게 내어야 한다.

즉 죽머리가 턱에 바짝 붙었으며 중구미가 업힌 경우에는

각지손을 턱밑으로 바짝 짜서 뒤를 충분히 당겨야 한다.
만약 죽머리가 멀리붙거나 중구미가 업히지 않은 경우에는

뒤를 바작 끌어 연하게 내어야 한다.
초보자는 활을 잡았을 때 중구미가 업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는 벽이나 책상등에 줌손을 딛고 중구미를 돌려 엎는 연습을 하는것이 좋다.

 

 

 

 

 

(11)등힘
등힘은 줌손 외부에서 생기는 힘이니 되도록 팽팽하게 일직선으로 밀어야 한다.
그러므로 줌손이 꺾이면 팽팽한 일직선의 힘을 낼수 없다.

 

(12)정축(靜軸)과 동축(動軸)

위에서 설명된 11개 신체부위들의 자세와 동작을 크게 나누면

세로축과 가로축으로 묶을수가 있다.

즉,몸통,발,불거름,가슴통,턱끝,목덜미 등 6개 부위는

활을 쏠때 몸을 곧게 서게하는 세로축에 속하는 부위라면

줌손,각지손, 죽머리, 중구미,등힘 등 5개 부위는 활을 밀고 당기며

살을 과녁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부위로 가로축에 속한다고 하겠다.

먼저 세로축에 속하는 부위들의 자세와 동작을 종합해서 말한다면

몸통은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발은 비정비팔의 자세로 곧게 서며

분문을 오므리고 불거름에 힘을 넣고

가슴통을 비우고 턱끝은 넣고 목덜미는 팽팽하게 늘이는 것이다.

이것은 두발로 땅을 짚고 머리로 하늘을 찌르듯이 곧게 서는 것을 말한다.
이 세로축은 활을 쏠 때 전,후,좌,우 어느쪽으로 기우러 져도 안되며

절대로 흔들려서도 안된다.

세로축이 움직이면 가로축으로 제아무리 활을 잘 쏘았다고 해도

살이 목적한 곳으로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세로축은 부동(不動)의 축이고 정축(靜軸)이라고 한다.

부동의 축인 이 정축을 토대로 가로축의 부위들이 활을 밀며 당겨서 쏘개 되는데

줌손은 죽머리에서 부터 중구미를 엎고 곧게 펴서

뼈와 근육이 철봉처럼 강하게 일직선이 되어 활을 밀어 뻗치는 것이다.

그리고 깍지손은 살을 메운 현을 확실하게 걸어 쥐고

중구미와 등힘으로 힘껏 뒤로 당긴다.
이래서 줌손,각지손,죽머리,중구미,등힘 등의 부위는 활을 쏘기 위해 움직이는 동축이다.

이래서 활쏘기는 정축과 동축이 세로,가로,十자를 이루며 진행 되는 운동이라고 하여

정중동(靜中動)의 운동이니 十자 운동이니하고 말한다.

정축과 동축 그리고 활과 살의 관계를 대포에 비유해서 말한다면

정축은 포대이고 동축과 활은 포신이라고 말할수있고 살은 포탄에 해당된다.
활쏘기가 전신운동이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발가락에서 머리끝 까지 정축의 역할을 위해서는

단전에기력을 넣고 굳건하게 땅에서 하늘을 받쳐야 하고

동축의 부위들은 뼈와 근육을 합리적으로 이용해서

강한 활을 밀고 당겨서 화살을 내 보내는 것이다.

초보자들은 정축과 동축의 원리를 잘 새겨,

신체부위들의 자세와 동작을 익혀 나가야 한다.
정축인 서는 자세에서 부터 기본자세를 바르게 익히고 습관화 해야한다..

 

발바닥에서 목덜미까지 서는 자세의 부위별 기본자세와 동작을

바르게 익히지 못한 채 활쏘기 동작에 들어가면,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 처럼 평생 고치기 힘든 나쁜 버릇이 생기게 된다.

 

 

 

 

출처 : 시흥정
글쓴이 : 자미궁(이상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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