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중국의 유명한 명의인 화타가 약초를 캐기 위해 산을 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화타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보니 어느 젊은 여자가 도망치는데 그녀의 뒤를 왠 건장한 남자 두명이 쫓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자 화타는 그 남자들에게 궁금하여 "당신은 왜 저 젊은 여자를 쫓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한 남자가 대답하기를 "저 여자는 3년전 자신의 주인집 하녀였는데 몰래 도망쳤다가 최근에 어떤 사람이 그녀를 보았다고 연락이 와서 잡기 위해 쫓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워낙 걸음이 빠른지라 결국 잡지 못하고 두 남자는 하는 수 없이 돌아서야 했다. 화타가 그 장면을 보고 곰곰히 생각하기를 "필경 저 여자가 남자들이 쫓지 못할 정도로 힘이 넘치는 것으로 보아 매우 좋은 어떤 약초를 먹었을거야"
그래서 화타는 그 여자를 찾기로 하고 나섰는데 결국 그 여자가 자주 나타나는 곳을 알게 되었다. 화타는 그 여자가 잘 나타나는 곳에 맛있는 음식을 갔다 놓았다. 그렇게 하니 정말로 그 여자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순간 화타는 그 여자를 꽉 붙잡았고 그러자 그 여자는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화타 역시 그여자를 꽉 붙들고 놓지 않았다.
화타는 그 여자를 붙들고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했다. "나는 의원으로 단 한가지만 물어보고 풀어줄테니 도망가지 마라" 그 말을 듣고 그 여자는 어느정도 안심을 하고 화타는 다시 그 여자에게 말을 건넸다. "너는 언제까지나 계속 도망만 다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니 차라리 나의 양녀가 되도록 하라" 결국 그 여자도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의 제의를 수락하게 되었다.
그 후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그의 양딸의 생활이 안정되어갈 무렵 화타는 산에 있을 때 먹었던 약초에 대해 물어보았다. "너는 도대체 산에 있을 때 무엇을 먹었느냐?" 그말에 그 양딸이 대답하기를 "저는 산에 있을 때 색이 노랗고 닭과 비슷하게 생긴 뿌리를 캐어 먹었습니다" 정말로 화타는 양딸과 함께 산에 올랐는데 정말로 그곳에서 양딸이 말했던 그 약초를 발견하였다.
그 이후로 화타는 그 약초를 환자들에게 주어 보았는데 정말로 몸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폐뿐만 아니라 정력과 기운을 보하는 매우 좋은 약이었다. 그래서 그 약초의 색이 노랗고 정력을 보하는 약초이기 때문에 그 약초의 이름을 '황정'이라 지어서 부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