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방

황정

은오 2007. 10. 7. 09:53
 황정(黃精)    
 이명 황지(黃芝),녹죽(鹿竹),야생강(野生薑),선인(仙人)
 학명 Polygonatum sibiricum Redoute, Polygonatum falcatum A. Gray, Polygonatum kingianum Coll. Et Hemsl.
 기원 백합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층층둥글레의 뿌리 줄기를 건조한 것
 주의사항 비와 위가 차서 연하고 묽은 변을 볼 경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
갈고리층층둥글레
뿌리줄기
약재:황정
 효능

숙지황과 마찬가지로 몸을 보하는 약재인 황정은 숙지황이 補陰(보음)을 주로 하는데 반하여 脾(비)를 補(보)하고 肺(폐)를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脾(비)와 胃(위)의 기능을 항진시키며 병에 걸린 후 입원에 있는 환자에게 기력회복에 도움을 주고 식욕이 부진하거나 목이 마르는 갈증이 있는 경우, 뼈와 근육이 건실하지 못한 경우에 주로 사용하며 肺(폐)의 氣(기)를 도와 폐 기능을 항진시키는 작용이 있어 당뇨들에도 응용된다.

 독성정보 무독(無毒)
 성상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마디와 마디 사이가 좁아 마디가 염주 모양으로 부풀며, 줄기는 둥글고 높이 50~80㎝로서 위는 활같이 굽는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다.

 

열매는 둥글며 흑자색으로 익는다. 약재는 불규칙적인 원추형에 길이는 5㎝ 전후이며 바깥면은 흑갈색을 띠고 마디가 있으며 줄기가 붙어 있던 자리가 오목하게 패여져 있다.

 채집시기/산지 봄과 가을에 주로 채집한다. 전국 가지의 고산지대의 잡목림이나 관목림 주변에 자생하는데 주로 평안도 지역에서 많이 자생한다.
 가공 생용하거나 술을 넣고 쪄서 쓴다.
 약초설화

어느날 중국의 유명한 명의인 화타가 약초를 캐기 위해 산을 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화타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보니 어느 젊은 여자가 도망치는데 그녀의 뒤를 왠 건장한 남자 두명이 쫓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자 화타는 그 남자들에게 궁금하여 "당신은 왜 저 젊은 여자를 쫓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한 남자가 대답하기를 "저 여자는 3년전 자신의 주인집 하녀였는데 몰래 도망쳤다가 최근에 어떤 사람이 그녀를 보았다고 연락이 와서 잡기 위해 쫓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워낙 걸음이 빠른지라 결국 잡지 못하고 두 남자는 하는 수 없이 돌아서야 했다.
화타가 그 장면을 보고 곰곰히 생각하기를 "필경 저 여자가 남자들이 쫓지 못할 정도로 힘이 넘치는 것으로 보아 매우 좋은 어떤 약초를 먹었을거야"

그래서 화타는 그 여자를 찾기로 하고 나섰는데 결국 그 여자가 자주 나타나는 곳을 알게 되었다. 화타는 그 여자가 잘 나타나는 곳에 맛있는 음식을 갔다 놓았다. 그렇게 하니 정말로 그 여자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순간 화타는 그 여자를 꽉 붙잡았고 그러자 그 여자는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화타 역시 그여자를 꽉 붙들고 놓지 않았다.

화타는 그 여자를 붙들고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했다. "나는 의원으로 단 한가지만 물어보고 풀어줄테니 도망가지 마라"
그 말을 듣고 그 여자는 어느정도 안심을 하고 화타는 다시 그 여자에게 말을 건넸다. "너는 언제까지나 계속 도망만 다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니 차라리 나의 양녀가 되도록 하라" 결국 그 여자도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의 제의를 수락하게 되었다.

그 후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그의 양딸의 생활이 안정되어갈 무렵 화타는 산에 있을 때 먹었던 약초에 대해 물어보았다. "너는 도대체 산에 있을 때 무엇을 먹었느냐?" 그말에 그 양딸이 대답하기를 "저는 산에 있을 때 색이 노랗고 닭과 비슷하게 생긴 뿌리를 캐어 먹었습니다"
정말로 화타는 양딸과 함께 산에 올랐는데 정말로 그곳에서 양딸이 말했던 그 약초를 발견하였다.

그 이후로 화타는 그 약초를 환자들에게 주어 보았는데 정말로 몸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폐뿐만 아니라 정력과 기운을 보하는 매우 좋은 약이었다. 그래서 그 약초의 색이 노랗고 정력을 보하는 약초이기 때문에 그 약초의 이름을 '황정'이라 지어서 부르게 되었다.

 

    [유사약재 감별법]

황정(黃精)

옥죽(玉竹)
  황정 vs 옥죽

백합과에 속하는 황정의 뿌리줄기와 같은 과의 둥글레 뿌리를 건조한 옥죽은 겉형태가 유사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바깥면은 양쪽 모두 황색을 띠고 있으나 황정이 옥죽에 비해서는 약간 더 어두운 색을 띤다. 길이는 옥죽이 더 길지만, 굵기는 황정이 약 3배정도 두껍다.

 

재배품 옥죽의 경우는 자연산 옥죽보다 2배정도 굵기 때문에 황정과 구분하기가 어려우나 황정은 뿌리 줄기의 20~30도로 구부러진 중간에 옆으로 뻗은 뿌리줄기가 붙었던 흔적이 남아 있어 주의 깊게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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