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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경-6.방중술의 비법에 따른 예방과 치유

은오 2008. 5. 29. 09:04
 

6.  방중술의 비법에 따른 예방과 치유 


   1)   여자의 몽교와 대처방안

   2)   피해야할 무절제한 교합- [천금방]

   3)   피해야할 무절제한 교합- [양생요집]

   4)   피해야할 무절제한 교합- [옥방비결]

   5)   사정(射精)할때의 주의사항

   6)   사정(射精)할때의 주의사항

   7)   성에 관련된 병의 치유

   8)   성교로 생긴 질병의 치유

   9)   정액의 5가지 증상에 따른 치유

  10)   성교로 병을 치유하는 이치

  11)   사정이 적절한 시기와 방법

  12)   계절에 따른 사정횟수

  13)   소녀의 법

  14)   사정횟수의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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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자의 몽교와 대처방안


  {옥방비결}에서 채녀(采女)가 팽조(彭祖)에게 이렇게 물었다.


  "귀교(鬼交)라는 병은 어째서 생기게 되는 것이옵니까?"


  이에 팽조가 대답했다.


  "음양의 교접을 하지 않아 그 정욕이 속으로 깊이 쌓이게 되면 허깨비와 더불어 교접하는 듯한 착각에 빠짐으로써 그 정욕을 발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사람과 더불어 교접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로 더 편리하고 좋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오래도록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이것을(실은 병에 걸린 것인데도) 즐 기다 죽어도 다른 사람은  그원인을 모른다. 만약 여자가 이러한 병에 걸렸을 때 이를 다스리려면 남자와 교접하게 하는 길밖에  없다.

 

이 때 남자는 결코 사정(射精)을 하지 말고서 밤낮 쉬지 않고 그 여자와 교접을  해 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심한 경우도 7일  이내에 낫는다. 만약 몸이 피곤하여 교접을 그토록 오래 계속할 수가 없는 경우에는 옥경을 깊이 넣고서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어도 좋다 이 병을 다스리지 않으면 몇 년 지나지 않아 죽게 된다.


  이런 사실을 시험해 보려면 봄, 가을에 깊은 산속에 들어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저  음양 교접만을 생각해 보고 있으면 된다. 그렇게 사흘 낮, 사흘 밤만 보내고 나면 몸이 바짝 여위고 오한(惡寒)이 나며 눈앞이 어질 어질해지면서 남자는 여자의 환상을 보게 되고, 여자는 남자의 환상을보게 된다. 이런 헛깨비와 더불어 교접을 하면 그 맛은 사람과 더불어 교접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병에 걸린 것임을 알아야 한다.


  또 처녀가 이러한 병에 걸려 남자와 교접하게 하기가 곤란한 경우에는 유황(硫黃) 약간을 태워  거기서 나 오는 아황산가스에 음부를 쬐고 동시에 녹각 분말을 한 숟가락(약  3g) 복용하면 곧 낫는다.

또 녹각(鹿角)만 한 숟가략씩 하루에 3 회 나을 때까지 복용하는 방법도 좋다."


    [주석]

   ◎  여자의 '몽교(夢交)'러는 것은 남자의 몽정(夢精)과 같은 것으로서, 잠을  자는 중에 교접하는 꿈을 꾸고 오르가즘과 마찬가지의 결과에 도달하는 것인데, 남자의 몽정보다 훨씬 나쁜 영향을  끼친다. 에너지의 소모가 그만큼 큰 것이다.


  치료법으로서 제시한 것 중 유황을 태워  그 연기(아황산가스)를 쬐는 것은 일종의 심리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녹각은 강장(强壯), 강정(强精), 해열(解熱)의 효과가 있으므로, 섹스노이로제에는 적당한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귀교'라고 하는 특수한 성적(性的) 증상의 치료법을 다루었으나, 다음에는 방중술에 있어서의 약물 요법에 관한 것을 다루게 된다. 방중술의 참뜻은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을 보(補)하고 사람을 이용하여 사람을 요(療)하는 데 있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무릇 생(生)을구하려면 마땅히 생(生)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한 무자도의 말과 통하는 것이다.


  또 그것은 적당한 운동과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것이 올바른 건강법인것과도 통한다. 그러나, 단순히 허약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중독(重毒)한 질병 상태에 있을 때는  약물의 힘을 빌지 않을 수 없다. 숙취(宿醉)를 해장술로 달랜다지만, 몸의 컨디션이 나쁘면 해장술로는 안되고 약을 먹어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방중술에 있어서의 약물 요법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이긴 하지만, 특히 현대인들로서는 반드시 알아 두지 않으면 안된다.




     2. 피해야할 무절제한 교합- [천금방]


  {천금방(千金方)}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무릇 열병(熱病)을 앓고 난 후 및 몹시 위중한 병을 앓고 난 후 l00일이 지나지 않아 교접을 하면 대개 죽음을 면할 수 없다. 이는 기력이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한(傷寒)의  병을 얻고 한 l0여 일 요양하고는 스스로 다 나았다 생각하고 교접을 행하는 일이 흔히 있는데, 그러면 곧 아랫배가 쑤시고 손발이 구부러져 죽게 된다.

 

이런 경우를 다스리려면, 여자의 속속곳(팬티)에서 음부에 닿는 부분을 잘라다가 불에 태워 1 회에 한 숟가락(약 3 g)씩 하루  3회 복용한다. 여자의 경우는 반대로 남자의 속속곳(팬티)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하여 다스리도록 한다. 또  교접한 상대방 여자의 옷을 남자 위에 한동안 덮어 두고 있어도 좋다."


   [주석]

   ◎  여기에서는 무절제한 성생활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대의 팬티를 태워 약으로 쓴다는 것이 나와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미신으로만 돌릴 일은  아닐 듯하다. 호르몬이나 알러지 관계에서 결코 부정할 수만은 없는 점이 있다. 실제로 동양 의학의 여러 가지 중요한 전적들 가운데에도 이 방법이 기술되어 있다는 것을 밝혀 두는 바이다.

 

원문 중에는 이 밖에도 봄철에는 머리를 동쪽으로, 여름에는 남쪽으로, 가을에는  서쪽으로, 겨울에는 북쪽으로 향하고서 교접을 해야 한다느니, 음력으로 짝수가 되는 날(2  일, 4 일, 6 일등등)에는 교접을 해서는 안된다느니, 나이가 갑절 많거나 꼭 반이 되는 상대와 교접해서는 안된다느니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이들은 모두 음양 오행설에 억지로 맞춘 고대의 터부에 속한다 할 것이다.




     3. 피해야할 무절제한 교합- [양생요집]


  {양생요집(養生要集)}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여자의 월경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교접을 하면 남자나 여자에게 모두 해롭다.  또 이렇게 하여 아이를 배면 그 아이의 얼굴이나 몸에 손바닥 같은 붉은 반점이 생긴다."


   [주석]

   ◎  여기에서는 무절제한 성생활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월경중에는 남녀간의 교접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대목이지만 월경 중에는 사실상  임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잘못된 이야기인 것같다.




     4. 피해야할 무절제한 교합- [옥방비결]


  {옥방비결}에서 팽조는 이렇게 말했다.


  "미약(媚藥)을 옥문(玉門)에 넣고 교접을 하거나  또는 여자가 옥경(玉莖)모양의 기구를 써서  간음(奸淫)을 하는 경우는 수명을 줄여 빨리 늙고 일찍 죽게 된다."


   [주석]

   ◎  여기에서는 무절제한 성생활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약(媚藥)이나 기구를 사용하는 것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고대 동양의 방중술이 얼마나 건전한 정신에 기초하고 있는가를 말해 주는 사실이 아닐 수 없다.




     5. 사정(射精)할때의 주의사항


  "무릇 음양의 도에서는 정액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렇게 함으로써만이 생명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무릇 사정을 한 후에는  마땅히 여자의 기(氣)를 얻어서 스스로를  보(補)해야 한다.

 

또한 정액을 아끼려면 옥경을 옥문에 넣고서 (계속 운동시킬 것이 아니라) 한참씩 쉬어야 하며, 사정이 되려 할 때는 왼손으로 회음부(會陰部)를 눌러 정액을 되돌려야 한다. 그리고 여자의 기를 얻으려면 구천일심(九淺一深)의 방법을 써야 한다. 여자와 더불어 입을 맞추고  입으로 숨을 쉬되 내쉬는 숨보다 들이마시는 숨을 2배쯤 길게 끌어 그  기(氣)가 복부에까지 이르게 한다. 

 

3번  이것을 되풀이하고서 옥경을 얕게 찌르도록 한다. 약입강출 (弱入强出)의 방법으로 옥경을 출입시키는데 단단해졌을 때 얕게 빼내고 부드러워졌을 때  깊이 집어넣어야 한다. 음양의  조화(調和)는 유서와 맥치(클리토리스와 소음순)사이에서 얻어지는바, 너무 깊숙이 교접을 하면 오장을 상하게 된다."


위와 같은 무자도(巫子都)의 말에 이어서, 황제(黃帝)의 물음에 대하여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렇게 계속하여 씌어 있다.

  "위와 같은 잘못을 범했을 때 이를  다스리려면 마땅히 여자를 이용해야 하옵니다.  여자로 하여금 반듯이 누워 양쪽 가랑이를 9촌(약 30 cm)쯤 벌리게 하고서  남자가 이 사이에 들어가 먼저 옥장(玉漿)을 마시고 잠시 홍천(鴻泉 ; 외요도구)을 희롱한 다음  서서히 옥경을 집어넣고 손으로써 이를 조절하옵니다.

 

즉 유서, 맥치(클리토리스와 소음순)의 사이에 옥경이 닿게 하면 여자가 쾌감에 몸부림을 치게 되는 것이옵니다. 남자는 옥경을 단단하게 유지  시키고 결코 사정해서는 안되옵니다. 그러고서 30번 정도 숨을 쉬고 옥경을 단단하게  한 다음 서서히 곤석(昆石 ;  대전정선)까지 집어넣으면 더할 수 없이 강대해지옵니다.

 

 강대해지거든 이를 꺼내어 한동안 쉬고 나서 부드러워진 다음에 다시  이를 집어넣사옵니다. 언제나 이처럼 부드러워지면 집어넣고 강대해지면 꺼내도록 하면 열흘도 지나기  전에 단단하기가 강철과 같고 뜨겁기가 불과 같아 결코 어떤 싸움에도 지는 일이 없게 되옵니다.


   [주석]

   ◎  여기서는 환정(還精)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기법을  잘못 이용했을 때 어떠한 장애가 발생하며, 그 치료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원문은 지극히 난해한 구석이 있어서 여기서는 간추려 옮겨 놓았음을 밝혀 둔다.

 

그러나  그 요지는 요컨대 천천히 시간을 들여  교접하도록 하며 호흡에 맞추어 페니스의 전진, 후퇴 동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침술(鍼術)에서도 숨을 내쉴 때 찌르고 숨을 들이쉴 때 뽑도록 되어 있는데, 그 원리를 방중술에도  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 20 장 '치상(治傷)'은 이 대목을 결론으로 하고  끝난다.

 

 다음에 이어지는 제 21  장은 수태(受胎)의 이론과 그 방법을 다루고 있다. 그 내용은 대부분이 혹세무민하는 것으로서 오늘날 이를 응용하기는  곤란하지만, 옛 사람들이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었던가를 알아보는 데 크게 참고가 될 것이다.




     6. 사정(射精)할때의 주의사항


  무자도(巫子都)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쓰여 있다.


  "사람의 눈을 밝게 하려면 교접을 함에 있어서 사정이 되려  할 때 머리를 들고 숨을 멈추었다 크게 내쉬며 눈을 크게 뜨고서 좌우를 보고 복부를 움츠려 사정이 되려는 정액을 다시 되돌려야  한다.

 

또 사람의 귀를 밝게 하려면 교접을 함에 있어서 사정이 되려 할  때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이를 악물어 숨을 멈추고서 귓속에서 바람 소리가 나거든 복부를 움츠려 정액을 다시 되돌려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나이가 들어도 결코 귀가 어두워지지 않게 된다.


  또 오장(五臟)의 기능을 조절하여 소화가 잘 되게 하고 온갖 병을 낫게 하려면 교접을 함에 있어서 사정이 되려 할 때 복부를 움츠리고 숨을 들이마셔서 나오려던 정액을 되돌려야 한다.

 

또 (교접을 함에 있어서) 허리나 등이 아프지 않게 하려면 벽에 등을 대고 허리를 쭉 편 다음 너무 심하게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지 말고 허리와 등을 평평하게 해야  한다. 허리와 등은 정액이 되돌아 가는  길이므로 항상 중요시해야 하는 것이다."


   [주석]

   ◎  무자도(巫子都)는 방중술의 대가이다. 여기에서는  눈, 귀, 소화 기관, 등,허리  근육의 장애를 치료하는 법 내지는 그것들을 강화시키는 법을 말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약간 이해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요컨대 환정(還精)을 기초로 한 방중술이라고 하겠다. 모두 동양 의학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7. 성에 관련된 병의 치유


  "소변이 마려운데도 소변을 보지 않고서 교접을 하면  임병(淋病)이 생긴다. 아랫배가 땡기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옥경이 따끔따끔 아프다. 이것을 다스리려면 먼저 소변을 보고 자리에 누워  한참 쉰 다음 서서히 교접을 해야 한다.


  또 대변이 마려운데도 대변을 보지 않고서 교접을 하면 치병(痔病)이 생겨 대변을 보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이 오래 되면 피고름이 나오고 항문 주위에 마치 벌집과 같은 누공(瘻孔)이 생기게 된다.  이를 다스리려면 이른 새벽에 일어나 우선 대변을 본 다음 자리에 누워 한참 쉬고 나서 서서히 교접을 해야 한다.


  또 교접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구슬 같은 땀이 흐르고 탈진이 되는데, 이 때 풍사(風邪)가 몸에 들어오면 손발이 마비된다. 이것을 다스리려면 정신을 가다듬고 지황전(地黃煎 ; 처방의 내용은 해설에 있음)을 복용해야 한다."


  [주석]

   ◎  여기에서는 인간의 생리적인 세 가지  욕구를 무리하게 억제했을 때 일어나는  증상 즉 소변 억제에 의한 비임균성 급성 요도염, 대변  억제에 의한 치루(痔瘻), 그리고 방사과도에  의한 풍질(風疾)에 관해서 다루고 있다. 방사과도에 의한 풍질은 동양 의학적 병인론(病因論)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고 있다.

 

지나친 교접은 정(精)을 잃게 할 뿐만  아니라 신체를 극도로 피로하게 반들어 땀이 나게 된다. 그런 상태로 잠이 들면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져 있으므로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내장이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팔다리가 마비되는 풍질에 걸린다는 것이다.


  본문 중에 나오는 '풍사(風邪)'란 몸에 해로운 바람이라 할 수 있고, 또 몸에 들어와 이미 해로움을 끼친 바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중풍(中風)'이 된다. 기혈(氣血)이 모두 허(虛)해 있으므로 정신을 가다듬는 한편,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채기(採氣)할 수 있는 능력은 없으므로 약물의 힘을 빌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서 비로소 약물의 사용이 등장한다는 점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


  지황전(地黃煎)의 처방은 {천금방}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즉.  생지황 (生地黃)과 구기자(枸杞子)를 술로 반죽하여  찧어서 즙을  낸 것 240g,  형력(荊瀝)과 죽력(竹瀝)  각 l20g, 우유와  생강즙 각 60ml, 인삼(人蔘) l5g, 심을 제거한 천문동(天門冬)  l5g, 백복령 30g, 술에 찐 대황(大黃)과  생강즙을 발라 검게 구운 산치자(山梔子) 각 20g을 가루로 하여 버무려 가지고 l회에 3g씩 공복에 복용한다.




     8. 성교로 생긴 질병의 치유


  "교접을 함에 있어서 눈을 뜨고 서로의 모습을 보거나 밤에 불을 밝히고 책을 보면 눈이 나빠지는데, 이것을 다스리려면 밤에 눈을 감고서 교접을 해야 한다. 또 상대를 배 위에 올려 놓고 밑에서 허리를 들어 옥경을 집어넣고 운동을 하면 허리가 아프고 아랫배가 땡기며, 두다리가 휘고 등이 굽는데 이것을 다스리려면 상대의 위에 올라가 몸을 쭉 뻗고 서서히 교접을 해야 한다.


  또 옆으로 누워 상대의 엉덩이를 손으로 받치고 교접을 하면 옆구리가 아프게 되는데, 이것을 다스리려면 똑바로 누워 서서히 교접을 해야 한다.  또 교접을 함에 있어서 머리를 숙이고 뒷목을 쭉 펴면 머리가 묵직하고 목이 뻣뻣해지는데, 이것을 다스리려면 머리를 상대의 이마 위에 올려 놓아 머리가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저녁밥을 배불리 먹고 아직 소화도 되지 않았는데 교접을 하면 옆구리가 땡기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며, 무엇에 체한 것처럼 식욕이 없고 때로는 푸르스름한 것을 토하며, 혹은 코피를 흘리고 피를 토하며 얼굴에 종기가 돋는데, 이것을 다스리려면 밤중을 지나 새벽에 교접을 해야 한다.


  또 술에 취하여 교접을 함에 있어서 너무 힘을 써서  운동을 하면 간기능이 나빠져 눈이 노래지거나 피부가 검어지고 옆구리가 쑤시고 심신이 불안정하며 심하면 피를 토하고 기역(氣逆)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을 다스리려면 술을 마시지 말고 새벽에 교접을 하되, 서서히 몸을 놀려야 한다."


   [주석]

   ◎  여기에서는 눈을 뜨고서 교접을 하는 경우, 여성 상위의  고요형 (高腰型), 측위(側位)의 고요형, 머리를 숙이고 뒷목을 편 채 교접하는 경우, 그리고 포식  또는 과음한 경우등 여섯 가지 원인에 의한 장애 및 그 치료법을 말하고 있다.

 

앞의 네가지는 모두 무리한 체위를 취함으로써 야기되는  이상(異常)을 다루고 있고, 뒤의 두 가지는 과음, 포식이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급성 간기능 저하에 의한  피부 점막의 비정상적인 색소침착을 관찰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9. 정액의 5가지 증상에 따른 치유


  채녀와 팽조의 문답이 이렇게 나와 있다.


  "남자의 성쇠(盛衰)는 무엇으로써 알 수 있겠사옵니까?"

  이러한 채녀의 질문에 팽조는 이렇게 말했다.

  "양(陽)이 성하여 기(氣)를 얻으면 옥경이 마땅히  뜨거워지고 그 정액이 걸쭉해진다. 이와  반대로 양이 쇠하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첫째, 정액이 새어 나오는데, 이것은 기(氣)가 상했기 때문이다.

  둘째, 정액이 묽고 그 양이 적은데, 이것은 육(肉)이 상했기 때문이다.

  세째, 정액에서 나쁜 냄새가 나게 되는데, 이것은 근(筋)이 상했기 때문이다.

  네째, 사정(射精)하는 순간 힘있게 사정이 되지 않는데, 이것은 골(骨)이 상

       했기 때문이다.

  다섯째, 옥경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데,  이것은 체(體)가 상했기 때문